김길리, 1,000m 동메달...女쇼트트랙 첫 메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대들보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김길리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의 메달 도전 여정은 험난했다. 그는 준준결승 3조에서 1분29초102의 기록으로 펠제부르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결승 3바퀴를 남기고 직선주로에서 앞서 달리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를 인코스에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은 어드밴스를 받아 통과했다. 그는 준결승 1조에서 2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뒤따르던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손으로 밀면서 넘어졌다. 그는 일어나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고, 심판진이 데스멋에게 페널티 판정을 내리면서 우여곡절 끝에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경쟁도 힘겨웠다. 5번째 레인에서 출발한 김길리는 5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시작했고,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김길리는 앞서 달리던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뒤로 처진 틈을 타 단숨에 3위를 꿰찼고,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길리는 곧바로 1바퀴 반을 남기고 펠제부르에게 선두를 내줬고 1바퀴를 남기고는 사로에게 2위 자리도 허용하며 3위로 밀렸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있는 힘을 다해 재역전을 노렸으나 두 선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대를 모았던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준결승 2조에서 4위로 밀리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파이널 B에서 3위를 기록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준준결승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펠제부르는 여자 500m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계주는 준결승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황대헌과 임종헌이 나선 남자 500m에서는 모두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드라마 금메달’ 최가온 금의환향…“할머니 육전, 두쫀쿠·마라탕 먹고싶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16일 귀국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가온은 “밀라노에 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와서 환영을 받으니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 90.25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12명 가운데 11위에 머물다 마지막 시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미국의 클로이 김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저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강을 넘어야 정상에 설 수 있는 무대에서, 10대 선수의 과감한 도전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세 차례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그는 “어제까지 밀라노에 있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들어와 환영을 받으니 더 실감 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던 그는 시상식에서 다리를 절뚝여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점검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귀국 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육전”을 꼽으며 “두쫀쿠와 마라탕도 먹고 싶다”고 웃었다. 큰 무대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챔피언이지만, 공항에서의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였다. 2024년 1월 스위스 월드컵 대회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을 당시 수술비를 지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과 후원을 해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선수촌에서 만난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성남시청)에 대해 “서로 멋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웃으며 분위기를 전했다.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성복고)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메달을 딴 뒤로는 못 만났다”며 “‘승은이에게 (빅에어에 강한) 일본 선수들 다 이기고 오라’고 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귀국 후 일정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축하 파티를 하고,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는 이틀 연속 잡혀 있다"고 답했다. 최가온은 “앞으로 더 다양한 기술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즐겁게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컬링 한일전에 일장기 등장, JTBC 역대급 방송 참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는 JTBC가 초대형 방송 사고를 저질렀다. 여자 컬링 한일전 중계 방송에서 일장기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JTBC로서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의 사상 첫 설상 종목 금메달 순간이 자막으로 처리된 것에 이어 또 한번 치명타를 맞게 됐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은 1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라운드로빈 5차전에서 7-5로 이기고 3승 2패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경기의 딱 절반인 5엔드가 끝나자 JTBC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광고 타임에 느닷없이 일장기가 중앙에 10초 이상 박혀 있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언뜻 보면 광고의 일부인 줄 착각할 수 있었지만 사실 광고가 아니라 방송돼서는 안되는 일장기가 노출된 것이었다. 광고가 끝나고 한국이 3-2로 앞선 채 맞이한 6엔드 시작 직전, JTBC 캐스터는 “광고 중에 예기치 않은 그래픽이 나간 순간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보내드려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 속에 나간 상황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양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팬들은 일제히 분노했다.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운명의 한일전에 하필 왜 일장기가 나왔느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SNS에서는 “일본 방송이냐? 처음에는 광고의 일부인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JTBC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사상 처음으로 독점 중계하고 있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려 했지만 견해 차이가 워낙 커 끝내 불발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국제종합대회를 나홀로 방송해야 하는 JTBC는 잇단 실책으로 국민의 원성을 듣고 있다. 무엇보다 최가온(세화여고)의 역사적인 설상 종목 금메달 장면이 자막으로 처리되고 말았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최가온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JTBC는 쇼트트랙 경기 중계를 하면서 최가온의 금메달은 자막으로 처리했다. 유료 채널인 JTBC 스포츠에서 중계를 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성명서를 내고 " 최가온 선수가 출전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는 당초 JTBC와 JTBC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했으나,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JTBC는 쇼트트랙으로 전환하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에서 중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쇼트트랙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세 종목이자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시청자의 선택권을 고려해 쇼트트랙 중계를 유지하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를 통해 지속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JTBC는 2032년까지 동-하계올림픽과 2026, 2030년 FIFA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따냈는데 중계권 구매에 들어간 총 비용은 우리 돈으로 7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하지 못해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방송 사고까지 저질러 JTBC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최가온, 쇼트트랙 최민정 만나 '금빛 기운' 전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챔피언 최가온(세화여고)이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금빛 기운'을 전했다. 최가온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선수촌에서 최민정을 만나 응원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가온은 평소 우상으로 여기던 최민정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최민정이 이에 응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며 "최민정은 최가온을 보자마자 안아주며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고 소개했다. 최가온은 금메달을 꺼내 들며 최민정의 선전을 기원했고, 최민정 역시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격려했다. 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리비뇨 선수촌에서 생활해 빙상 선수들이 머무는 밀라노 선수촌을 찾을 기회가 없었으나, 이날 직접 방문해 응원했다. 최가온의 응원을 받은 최민정은 16일 저녁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메달 도전에 나선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쓴다. 또 메달 2개를 더하면 올림픽 통산 메달 7개를 수집해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공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 신기록을 세운다.

여자 컬링, 한일전 7-5 승리…라운드로빈 3승 2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5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격파하며 4강 진입을 위한 전진을 다시 시작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경기도청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라운드로빈 5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라운드로빈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미국에 4-8로 진 한국은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파한 뒤 4차전에서 덴마크에 3-6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일본을 꺾으며 연패는 피했다. 이번 대회 컬링 여자부에선 10개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토너먼트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지난해 3월 의정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스킵 요시무라 사야카가 이끄는 현 일본 대표팀과 맞붙어 연장전 끝에 이겼던 한국은 이날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엔드와 3엔드에 후공을 잡은 일본의 마지막 투구에서 실수가 이어진 덕분에 한국은 한 점씩 스틸해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4엔드에서 일본에 2-2 동점을 허용했고, 5엔드와 6엔드에선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이 이어지다가 7·8엔드가 분수령이 됐다. 한국은 7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고 다음 엔드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어진 8엔드 후공에서 한국은 김민지가 두 차례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한 데 힘입어 3점을 한 번에 따내 6-3으로 달아났다. 9엔드에서 두 점 추격을 허용해 바짝 쫓겼지만,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김은지의 마지막 투구로 한 점을 추가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5분 중국과 6차전에 나서는데 앞으로 남은 4경기 가운데 2승 이상은 거둬야 준결승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나현-김민선 빙속 여자 500m 메달 무산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차세대 간판 이나현(한국체대)이 첫 올림픽 무대 주 종목인 500m에서 '톱 10'에 올랐다. 이나현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에서 37초86의 기록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1,000m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인 9위를 따냈던 이나현은 이날 주 종목인 여자 500m에서도 '톱 10'을 작성하며 4년 뒤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13조 인코스에서 카야 지오메크-노갈(폴란드)와 함께 달린 이나현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8위의 기록인 10초47에 통과했다. 첫 곡선 주로까지 잘 빠져나온 이나현은 직선 주로에서 힘차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살짝 속도가 줄었고, 함께 달린 노갈에게 역전을 허용한 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010의 기록으로 14위에 그쳤다. 10조 인코스에서 세레나 페르게리(이탈리아)와 함께 달린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21위 기록인 10초61로 통과했다. 그는 장점인 막판 스케이팅으로 만회를 노렸으나 메달권에 진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에서 16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7위에 올랐던 김민선은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민선은 지난 10일에 열린 여자 1,000m에선 18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500m 세계 기록(36초09)을 보유한 펨케 콕(네덜란드)이 차지했다. 그는 36초49의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37초15), 동메달은 일본의 다카기 미호(37초27)가 차지했다.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3위로 슬로프스타일 결선행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용인 성복고)이 슬로프스타일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유승은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6.8점을 기록해, 30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오르며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내 대한민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안겼던 유승은은 17일 결선에서 '멀티 메달' 도전에 나선다. 앞서 유승은이 입상했던 빅에어는 30m 넘는 슬로프를 내려와 하나의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며,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빅에어 선수들이 슬로프스타일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승은도 빅에어에 주력해왔으나 슬로프스타일도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5위)을 비롯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해왔다. 이번 예선은 애초 16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리비뇨의 날씨 악화가 예상돼 하루 당겨 개최됐다. 선수들이 1·2차 시기 연기를 펼쳐 더 나은 점수를 개인 성적으로 삼아 상위 12명이 결선에 올랐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초반 레일 구간을 무난하게 통과했고, 점프대 구간에서 1천80도 회전을 포함해 세 차례 기술을 착지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며 선전을 펼쳤다. 2차 시기에선 첫 번째 레일 구간에서 삐끗한 뒤 무리하게 기술을 쓰는 대신 안전하게 코스를 내려와 18.6점이 기록됐고, 1차 시기 점수가 최종 성적으로 기록되며 3위에 올랐다. 베이징 대회 이 종목 우승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이 1위로 결선에 올라 2연패 기대감을 키웠으며, 이번 대회 빅에어 우승자 무라세 고코모(일본)가 예선 2위(84.93점)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진출…8년 만의 금메달 도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의 두 차례 역전 질주에 힘입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4분 4초 7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대표팀 주장 최민정이 위기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캐나다, 중국, 일본과 경쟁한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캐나다에 이어 2위를 유지하다가 결승선 10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 코스를 노리는 역주를 펼쳐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3번 주자인 이소연이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2위로 내려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심석희는 2위 자리를 잘 지켰고, 이후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며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최민정은 결승선을 3바퀴를 남기고 다시 인 코스를 파고들어 중국을 따돌리며 선두를 꿰찼다. 이어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2위 그룹을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는 레이스 막판 중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1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각각 1·2위로 결승에 올랐다. 메달이 걸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은 19일에 열린다. 한국은 역대 8차례 열린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땄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4연패를 거둔 뒤 2010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이후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 다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2022 베이징 대회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컬링, 덴마크에 3-6으로 덜미 잡혀 2승 2패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4번째 경기에서 덴마크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라운드로빈 4차전에서 3-6으로 졌다. 1차전에서 미국에 4-8로 진 뒤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파했던 한국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2승 2패가 돼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덴마크도 이날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여자 컬링에서는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 경쟁을 펼친다. 이날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덴마크를 상대로 2엔드 후공에서 한 점을 스틸 당하며 출발한 한국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5엔드 중반 김민지가 상대 스톤 3개를 밀어내는 완벽한 투구로 한 점을 따내며 2-2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첫 엔드인 6엔드에 한 점을 내준 뒤 7엔드 후공에서 다시 스틸을 당해 2-4로 끌려다녔다. 한국은 8엔드 후공에서도 고전을 거듭하다가 마지막 투구 이후 레이저 측정까지 거친 끝에 가까스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9엔드에 다시 한 점을 실점해 패색이 짙어졌고, 마지막 10엔드에 전세를 뒤집지 못하며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일본과 5차전에 나선다.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은메달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딴 황대헌은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 3조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면서 2분23초283의 기록으로 조 1위에 올라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선 운이 따랐다. 1조에서 레이스 막판까지 하위권에 처져있던 황대헌은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나와 속도를 올리며 역전을 시도했다. 그 사이 앞서 달리던 사오앙 류(중국)가 미야타 쇼고(일본)와 접촉 후 넘어졌고, 황대헌은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미야타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황대헌은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심판진이 미야타에게 레인 변경 반칙으로 페널티를 주면서 2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신동민(화성시청)도 준결승 3조에서 막판까지 4위로 처졌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앞서 달리던 펠릭스 루셀(캐나다)과 로베르츠 크루즈베르크스(라트비아)가 충돌해서 넘어지면서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총 9명의 선수가 경쟁한 결승은 치열했다. 황대헌은 신동민과 함께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을 9바퀴 남기고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넘어지면서 8명의 선수가 경쟁을 이어갔다. 황대헌은 7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올렸다. 그 사이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우르르 넘어지면서 황대헌은 바우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신동민은 4위에 올랐고, 동메달은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라온 크루즈베르크스가 차지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은 준준결승 5조에서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종언은 4위로 달리다가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을 노렸으나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들어왔다. 앞서가던 신동민과 엉킨 것이 아쉬웠다.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우승자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준준결승 4조에서 결승선을 8바퀴 남기고 곡선주로에서 홀로 넘어지면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