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자신의 선행을 감추며 장애인들에게 1년간 점심식사를 제공한 30대 식당주인의 참사랑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평소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지녔던 서경주씨(32). 그는 지난해 초부터 오산시 탑동 H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 1년여동안 매일 2천원 상당의 도시락 20개씩 6천여개(시가 1천200만원)를 장애인들에게 전달, 장애인들의 자립의지 고취 및 복지증진에 힘써왔다. 서씨는 특히 최근 시가 이같은 선행사실에 대한 답례로 감사패를 전달했지만 몇번씩이나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장 일이 끝나 지금은 다른 곳으로 거쳐를 옮겨 갔지만 그가 남긴 장애인 사랑은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따뜻한 미담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손주 같은 어린 학생들이 질주하는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등교하는 모습에 지난 6년간을 한결같이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안산 관산초등학교 정문앞 사거리에서 등·하교길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순애 할머니(65). 관산초교 앞은 차량 흐름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경사진 사거리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공포의 사거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직진하는 승용차에 어린학생이 치이는 사고를 눈 앞에서 보고 땅에 주저않는등 기억하기 싫은 아찔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럴때마다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정순애 할머니. 시영아파트에서 손주·손녀와 함께 어렵게 살면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통정리를하는 정순애 할머니는 생활이 아무리 어려워도 교통사고에 방치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눈앞에 아른가려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관산초등학교 앞길을 지켜 오며 하루 2천여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진정한 봉사정신을 몸으로 가르쳐 온 정순애 할머니. 요즘은 방학이라 집에서 일을 하던중 빙판에 미끄러져 병원에 입원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현재 안산중앙병원에 입원중인 정순애 할머니가 하루 빨리 완쾌되길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고 있다./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생활체육을 통한 시민 정서생활 함양을 위해 생화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시민화합과 체력 증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협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5대 김포시 생활체육협의회장으로 위촉된 김종성씨(55)의 취임소감. 중앙대학교 약대를 졸업하고 지난 93년부터 96년까지 김포시 약사회장과 김포시 의약공동협의회장을 역임한 김회장은 부인 박대숙씨(49)와 3녀. 취미는 등산.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현정길 인천시 서구 총무국장(55)이 행정자치부 주관 ‘99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68년 12월 공직과 인연을 맺은 현 국장은 31년여동안 공복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왔으며 효율적인 인사정책을 비롯 구조조정과 관련된 ‘과원 관리제’ 운영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해 왔다. 인천시 예산2계장, 감사실 조사1계장 등을 거쳐 지난 97년 서구 의회사무국장으로 전입한 현 국장은 현재 서구 총무국장으로 재직중이다. 부인 최옥순씨(50)와 2남. 취미는 축구./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고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조립식 경량 철골 시스템으로 21세기 초우량 기업을 선도하고 있는 (주)정우기계의 강성태 사장(43). 강사장은 IMF한파로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때도 앞서가는 기술을 위해 과감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등 파워경영을 통해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최고의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빠른시공 그리고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강사장은 또 인화·창조·성실·극기를 통해 노사가 함께 울고 웃는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고속성장을 일궈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거머쥔 강사장에게도 가슴속 한켠에는 자신의 춥고 배고팠던 불우한 소년시절이 항상 가슴아팠다. 이에따라 지난 92년부터 국제로타리3690지구 남부천로타리클럽에 매월 2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자신의 호를 딴 ‘성원장학회’를 만들어 부천관내 소년소녀가장에게 연간 4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복지관과 요보호 아동을 위한 기금도 적립하고 있다. “뉴밀레니엄 시대에는 따뜻한 인간애가 살아 숨 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사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새로운 천년기가 벌써부터 개대되고 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로 전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무한경쟁시대가 가속화 될것이 예상돼 농촌진흥사업도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 세계일류 농업국가를 건설하는데 총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농촌진흥청 박창정차장(55)의 취임소감. 지난 73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뒤 25년간 농림부에 근무하면서 양정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농림부 차관보 등을 두루 걸치며 농정기획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실력파. 온화한 인품으로 매사에 신중하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주위의 평. 경북 김천출생으로 부인 장화복여사(49)와 2남./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김진흥 양주군 부군수(50)가 수해예방대책의 완벽한 수립시행으로 지난해 발생한 수해피해를 최소화하는등 수해복구 공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정자치부 수해복구 점검결과 김 부군수는 지난 98년 발생한 수마피해를 조기에 복구하면서 완벽한 재난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수해복구사업비 309억원을 확보, 도로, 교량, 하천 등 244개소의 복구사업 전공정을 우기전에 마무리했다. 특히 98년 수해당시 22명의 사망·실종과 19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던 송추계곡 인근 거주주민 30명을 모니터요원의 신고로 신속히 대피시키는 등 모니터요원 제도가 실효를 거둔데 이어 지난해 8월초 5일간 평균 강우량이 무려 707.5㎜나 기록했음에도 재해위험지구 관리책임자 운영으로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군수는 “지난 98년의 수마상처를 딛고 재발방지를 위해 밤샘을 거듭한 하위직원들의 솔선수범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이 받아야 할 영예를 대표로 받은 것으로 알고 더욱 군정의 현안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양주=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이종구 지만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구랍 31일 영천금고를 흡수 합병, 팔달금고로 금고명을 변경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지만금고는 합병전 연체비율이 6.5%에 그치고 좀도리 운동을 펼쳐 도내 1위를 차지하는 등 건전한 재무구조와 환원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 사랑을 받아온데다 이번 영천금고와의 합병으로 자산이 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종구 이사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며 금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천금고와 합병, 새천년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며 “올해도 임직원 모두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치안질서 유지와 각종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상무관과 강당 주차장 등 각종 시설물을 시민에게 제공하여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흥경찰서 초대 서장으로 부임한 한생수 총경(57)의 취임 소감. 42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한서장은 전북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뒤 지난 71년 경찰간부후보 19기로 경찰과 인연을 맺었다. 전북 장수·정읍경찰서장을 역임 했으며, 전북지방경찰청 보안과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초대 시흥경찰서장으로 부임, 개서준비를 진두지휘해 왔다. 외유내강형의 실무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한서장은 부인 오광순씨와 세자매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과 조경, 독서./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한 식당주인이 20여년간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등 불우이웃을 도와온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에서‘신토불이’해장국집을 운영하는 이문자씨(56·여). 이씨는 지난해 말 선학시영아파트 거주 노인 200명과 소년소녀가장 20여명을 초청해 해장국과 칼국수·떡·음료수 등을 대접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도 선학동 지역 불우이웃 75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특히 이씨는 평소에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결식아동 등에게는 언제나 무료로 음식을 제공,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황해도 옹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이씨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생활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아픔을 알게 됐다. 80년대부터 줄곶 식당을 경영해온 이씨는 이후 20여년간 남모르는 선행을 계속해 왔다. 아들 정한성씨(35)는 “어머니의 뜻을 살려 이웃돕기를 계속하고 싶다” 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씨 본인은 “남들 다 하는 일인데 웬 성화들인지 모르겠다” 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