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병아리 단축마라톤 이채

“가슴을 넓게 펴고 숨을 크게 내쉬세요”“화장실도 갔다 오고 바지도 추스리세요” 마냥 어리광만 피울 것 같았던 코흘리개들이 가벼운 맨손체조를 마친 뒤 선생님, 어머니들과 함께 거리를 달렸다. 인천시 동구 송림2동 소재 샛별유치원이 어린이날을 맞아 4일 오전 실시한 ‘병아리 단축마라톤’. 송림2동 박문로터리를 출발, 송림로터리를 거쳐 유치원으로 돌아 오는 1㎞ 남짓한 거리가 이날 코스. 마라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도 구간구간마다 의경과 순찰차를 배치했고, 소방서 119구급대 차량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시간 남짓 걸린 이날 마라톤에 낙오한 어린이들은 단 1명도 없었다. 이들은 오전 11시30분께 유치원에 도착, 고사리같은 손으로 어머니 가슴에 꽃을 달아 드렸다. 오랫만에 청바지와 붉은 티셔츠 차림으로 함께 달렸던 어머니들도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반나절만에 훨씬 으젓해진 아이들을 대견스러워했다. 샛별유치원 김인영원장은 “요즘 어린이들이 너무 허약한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보니 꼭 그렇치만도 않은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 유치원 어머니들은 평생 21세기 첫 어린이날에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부평공설묘지내 화장로 설치공사 차질

산림청 소유 부평공설묘지내 화장로 설치공사와 관련, 그동안 무상대부로 사용해 왔던 인천시와 부지 매입을 요구하는 산림청간 팽팽히 맞서고 있어 화장로 설치공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시에 따르면 부평구 부평2동 산49의2 일원 36만여평의 부평공설묘지내에는 현재 7기의 화장로가 설치돼 있으나 시설낙후로 유족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묘지내 3천600여평에 모두 100억여원을 들여 오는 7월부터 최첨단 시설을 갖춘 화장로 11기를 추가로 설치키로 하고 그동안 산림청과 설치동의 협의를 벌여왔다. 그러나 산림청은 무상으로 대부해 주던 종전의 입장을 변경,‘산림청 특별회계예산’규정에 따라 시가 이 토지를 매입할 것을 요구하며 설치동의를 거부하고 있어 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대해 시는 공원묘지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모두 60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돼 시 예산규모상 이를 수용하기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는 특히 산림청법상‘지방자치단체가 묘지, 남골당, 화장장 등 관련시설을 국유지에 설치, 공공용으로 사용할 경우 무상 대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산림청이 계속 토지매입을 요구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부족한 시설확충과 화장장려정책 추진을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신림청이 동의를 거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부평구청장 노모 팔순잔치 초청장 남발

박수묵 인천시 부평구청장이 자신의 노모 팔순 잔치를 맞아 수백여장의 초청장을 관내 기업체와 상인단체 등에 무차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부평구청과 관내 기업체 상인단체 등에 따르면 박구청장은 오는 6일 낮 12시부터 6시간동안 관내 G예식장 대연회장에서 노모의 팔순잔치를 갖기로 하고 지난달 27일을 전후해 부평구청장 명의의 초청장 600여장을 기업체 및 자생단체 등에 발송했다. 초청장을 받은 I업체 관계자는“구 자생단체 임원이어서 사업장으로 우송된 초청장을 받은지 하루만에 또다시 집으로 초청장이 날아왔다”며“IMF 고비를 이제 막 넘기려는 시기에 고위 공직자의 이같은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부평구 직장협의회 인터넷 여론광장 홈페이지에도 ‘구청장님 고정하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무분별한 초청장 발송을 비난하는 글이 올랐다. 작성자 허준 명의로 오른 글에는 구청장이 관내 기업체와 각급 기관장들에게 보낸 초청장은 선거법 117조와 건전가정의례준칙 25조 공직자윤리법 3조 등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구청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구청장 비서실 관계자는“구청장이 지난달 23∼30일까지 미국 출장을 나간 사이 비서실이 업무에 착오를 일으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6일 행사는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공직자 10개 준수사항’은 공직자가 직무에 관련된 단체나 업체에 경조사를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시내 간선도로 노면상태 엉망

인천시내 간선도로는 물론, 이면도로의 노면상태가 엉망이다. 도로 보수를 위해 덧씌우기를 하면서 기존도로와 높이가 맞지 않을뿐만아니라 맨홀 주위 포장상태가 불량, 전반적으로 울퉁불퉁하게 방치되고 있는데다 대형 화물차량들이 빈번하게 통과하면서 노면이 갈수록 파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와 각 구 및 운전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노면상태가 불량해 재보수가 시급한 구간들은 줄잡아 20여개소를 웃돌고 있으며, 골목길 상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평구 동소정사거리 주변 도로와 이면도로의 경우, 농협로터리에서 서울과 부천방향 노면 포장상태가 불량해 운전자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서구 가좌동 가좌성모병원에서 경인고속도로 가좌IC까지 연결되는 구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덧씌우기 흔적이 군데군데 눈에 띄어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다. 또 남동구 만수동 석정사 입구와 장수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일대, 계양구 효성동 효성극장∼아남정공 구간, 작전3동 영신자동차공업사앞, 부평구 부개동 욱일아파트앞 등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간선도로 일부 구간 노면상태가 다소 불량한 곳이 있는 게 사실이다. 예산을 확보해 보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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