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입찰이 일상이 된 경비업계에서 이영순 ㈜엘비 대표(64)는 2026년을 ‘어르신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해’로 잡았다. 그는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지금 일하고 있는 분들이 덜 외롭고 덜 불안하게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올해는 경비업을 유지하면서도 노년의 일터를 다시 설계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구상은 구체적이다. 그는 “쉬는 날 모여 밥도 먹고, 서로 안부도 묻고, 안전교육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어르신들이 혼자 집에만 있지 않아도 되는 작은 거점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윤이 크지 않더라도 회사가 사회적으로 해야 할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상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고령 인력이 중심이 된 경비업 구조를 현실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시도다. 이 대표는 “경비업은 결국 사람이 지키는 일”이라며 “사람이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어야 서비스 품질도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은 숫자보다 관계를, 외형보다 신뢰를 다시 쌓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비는 기업 보안과 시설 경비, 위생·청소 관리를 맡는 경비업체다. 본사는 평택에, 지점은 안성과 평택에 두고 있으며 현재 근무 인원은 약 130명이다. 이 대표는 “한때는 직원이 35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고, 이윤도 7%대였다”며 “보안 시스템의 기계화와 최저가 입찰 구조가 굳어지면서 수익성은 계속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아버지였다”며 “70대에 아파트 경비 일을 하시며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나이 든 분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왔고, 지금도 근무자의 상당수는 60대 이상이다. 직원 관리에는 원칙이 따른다. 이 대표는 “연세가 있다 보니 산재나 돌발 사고가 적지 않았다”며 “그래서 더 엄격하게 기준을 세우고, 회사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하도록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무섭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결국 어르신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는 경비업과 병행해 새로운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경비업만으로는 회사도, 직원도 더 챙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내가 가장 잘하는 음식 분야로 법인을 설립하고 프랜차이즈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택항 인근에서 운영 중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몬테비안코’는 그 출발점이다. 배움도 멈추지 않는다. 이 대표는 “대표로서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는 이화여대 최고과정을 수료했고, 올해는 AI 관련 교육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회사도, 새로운 시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후배 여성 창업가들에게 이 대표는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기보다, 자신이 정말 잘하는 일로 작게 시작하라”며 “사전 조사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보면 내가 잘하는 일을 했을 때 가장 후회가 없었다”며 “돈보다 오래 남는 건 결국 사람과 신뢰”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가 ‘2026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서비스센터 부문 1위를 차지, 2012년 조사 도입 이후 15년 연속 1위를 이어가는 대기록을 썼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혁신 능력, 서비스 품질 등 6대 핵심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업별 1위를 선정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제품의 수리 및 사후 서비스를 전담하는 삼성전자서비스는 올해 조사에서 ▲서비스 신뢰도 ▲서비스 혁신성 ▲고객 만족 활동 ▲사회 공헌 등 12개 조사 항목 모두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사후관리 서비스는 전자제품 구매 시 브랜드 선택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 전자제품 AS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은 “차별화된 서비스에 만족해 향후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AI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HRM 원격 상담을 통해 전문 상담사가 제품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고객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결 방안을 안내한다. 현장 서비스 엔지니어는 스마트 진단 프로그램(HASS)을 활용해 제품 상태와 사용 이력을 AI로 분석한 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전제품 구독 고객에게는 ▲제품 이상 징후를 AI로 감지해 사전 안내 받는 ‘AI 사전케어 알림’ ▲신속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AS패스트트랙’ ▲출장서비스 중 다른 제품을 추가로 무상 점검 받는 ‘하나 더 서비스’ 등 차별화된 ‘블루패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 방문 서비스와 찾아가는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김영호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들의 노력과 고객의 신뢰가 더해져 서비스센터 부문 15년 연속 1위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업계 최초로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엘리트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시한 ‘엘리트몰’은 2021년 론칭한 온라인몰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확장한 서비스다.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휴대전화에서 손쉽게 제품을 구매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교복 브랜드에서 모바일 쇼핑앱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트몰’ 앱은 고객이 입력한 학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구매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재학 중인 학교를 선택하면, 해당 학교와 연계한 지역 대리점으로 자동 매칭해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클릭 몇 번 만에 주문부터 배송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형지엘리트는 탄탄한 전국 대리점 네트워크에 디지털 역량을 더해 체육복 제품부터 모바일로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판매망과 디지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내고, 이를 통해 교복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엘리트몰’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엘리트몰 앱 출시는 종전 오프라인 대리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 편의를 더욱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램시마는 지난 2025년 전 세계에서 약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안정적인 처방세 및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 확대에 힘입어 1조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이 커진 점이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연평균 약 9%포인트(p)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장소 상관없이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의 수요가 늘면서 램시마SC 처방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램시마 액상 제형을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액상 제형은 종전 동결건조 제형과 비교해 조제 시간은 50% 이상 단축하고 인건비·소품비 등 비용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동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보관 장치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저장 공간 및 보관료 등에서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액상 제형이 출시 전부터 유럽 의료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램시마SC가 ‘국내 2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2019년 이후 동결된 민간기업의 장애인의무고용률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린다. 고용노동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노동부 소관 법령인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현재 3.1%인 민간기업 장애인의무고용률을 2027년 3.3%, 2029년 3.5%로 상향하는 것이다. 이번 개정은 공공부문 장애인의무고용률은 최근 2~3년마다 0.2%p씩 상향된 반면, 민간부문은 2019년 이후 3.1%로 동결된 점 등을 고려했다. 실제 공공부문의 경우 2019년 3.4%에서 2022년엔 3.6%로 올랐고, 2024년에 다시 3.8%로 상향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간기업 장애인의무고용률 상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노동부는 2024년 12월 장애인고용촉진전문위원회 의결에 따라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 앞서 2019년에 장애인고용촉진전문위원회에서는 2024년부터 의무고용률을 민간 부문은 3.5%로, 공공부문은 3.8%로 상향하기로 의결했지만, 민간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상향을 보류한 바 있다. 노동부는 이번 의무고용률 상향에 따른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무고용 이행 지원 및 규제 개선 등 다각적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고용저조 기업의 고용역량 분석, 취업알선, 직무개발 등을 폭넓게 지원하는 고용컨설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의 고용의무 이행 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민간기업의 장애인의무고용률 상향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면서도 기업들이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병오년(丙午年) 설 연휴를 앞둔 10일 국내 주요 사업장에 복조리를 걸며 고객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각 사는 이날 오전 복조리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탑승 수속 카운터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아시아나항공 본사 등 국내 주요 사업장 8곳에 걸었다. 오는 23일까지 복조리를 걸어둘 예정이다. ‘복조리 걸기’는 정월 초하루에 새로 장만한 조리를 벽에 걸고 복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이다. 쌀을 조리로 일어 담는 것처럼 한 해의 복을 모은다는 뜻을 지닌다. 대한항공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우리나라의 고유한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취지로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복조리 걸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해 본격적인 통합을 앞두고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붉은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민선 1기 출범 당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재정 여건이 탄탄한 광역단체로 출발했다. 그러나 30년간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코로나19라는 대외 경제 충격에 복지·국고보조사업 확대, 부동산 경기 변동이 겹치며 하방 압력이 누적됐다. 그 결과 1995년 78.7%였던 경기도 재정자립도는 2025년 62.8%로, 2001년 89.5%였던 재정자주도는 70.3%까지 낮아졌다. 민선 1기부터 8기까지의 그 흐름을 짚어본다. ■ 민선 1기(1995~1998): 자립도·자주도 높은 ‘출발선’ 1995년 78.7%로 출발한 경기도 재정자립도는 1996년 80.3%, 1997년 82.0%로 상승했다. 같은 시기 재정자주도도 9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자치 초기에 중앙정부의 통제와 영향력이 강해 지방정부의 역할과 지출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는 수도권 1기 신도시 개발, 입주로 지자체 세입이 급증하던 시기기도 했다. 취득세·등록세 등 부동산 관련 지방세 수입이 확대되면서 자립도와 자주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 민선 2기(1998~2002): 외환위기 충격 임창열 경기지사가 재임하던 민선 2기 경기도 재정은 외환위기 충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1998년 재정자립도는 83.9%로 30년 기간 중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79.1%로 급락, 단일연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 위축이 본격화되며 법인·소득·거래 관련 세원이 동시에 흔들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후 1999~2000년 정부가 IT·벤처 산업 집중 육성하면서 성장세가 회복됐고, 경기도 재정자립도 역시 2000년 77.5%, 2001년 78.0%로 소폭 반등했다. 2000년 판교 신도시 건설 구상이 공개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위기 이후 중앙 정부가 도맡던 사회 복지 기능 상당수가 지자체로 이양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증대됐다. 때문에 이후 경기도는 재정 자립도와 자주도 모두 1998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향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 민선 3기(2002~2006): 70% 중후반 정체 민선 3기 손학규 지사 시기의 재정자립도는 2002년 76.5%에서 2004년 78.8%까지 상승하다 2005년 76.2%로 다시 낮아지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2005년 전후로 국고 보조사업이었던 복지 사업이 지자체로 이양되며 ‘매칭 사업비’가 본격적으로 증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부양을 위한 취득세·등록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이 반복되면서 지방세 감면 규모가 확대됐고,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완화를 병행한 부동산 세제 개편 역시 거래세 기반을 약화시키며 지방재정 여건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민선 4기(2006~2010): 글로벌 금융위기 방어전 김문수 지사 재임 중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지만 민선 4기 도 재정자립도는 2006년 75.3%에서 등락을 반복, 2009년 75.9%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이 시기 주택 거래 위축과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서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 중심의 지방세 기반은 점차 약화됐다. 또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한 소득세·법인세 인하도 단행됐다. 당시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 조정교부금 등 이전재원을 투입하면서 세수 감소 충격 완화에 나섰다. 때문에 세수 감소 충격은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민선 5기(2010~2014): 금융위기 후폭풍 김문수 지사 재선으로 시작된 민선 5기는 금융위기로 인한 내외부 충격이 가시화된 시기다. 도 재정자립도는 2010년 72.8%로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71.6%까지 내려갔다. 핵심 지방세 수입원인 부동산 거래세가 위축되며 자체 재원 형성 기반이 약화된 영향이 컸다. 이에 도는 2013년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감액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또 이 시기 무상급식 등 정부 주도 복지 사업이 확대, 관련 지출도 2011년 3조6천518억원에서 2014년 5조5천267억원으로 4년 만에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 모두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민선 6기(2014~2018): 저점 통과 뒤 ‘가장 뚜렷한 반등’ 남경필 지사가 재임한 민선 6기는 경기도 재정자립도가 가장 큰 반등을 보인 구간이다. 2014년 67.7%로 출발한 도 재정자립도는 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되며 2015년 66.6%로 하락했지만 이듬해 67.4%로, 2017년 70.1%까지 회복됐다. 당시 도는 민선 5기 발생했던 의무 불이행 부채 1조2천56억원을 2016년 전액 상환하는 등 재정 구조를 정비, 재정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다만 정부의 기초·장애인연금, 노인일자리 확대 사업으로 인한 매칭 사업비 부담액이 3조2천억원까지 증대, 재정자립도 개선 효과를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시기 재정자주도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2014년 78.0%에서 2015년 75.9%로 하락했지만 2017년 78.3%까지 올라섰다. ■ 민선 7기(2018~2022): 코로나19 확장재정과 취득세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인 민선 7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도의 대응 예산이 집중 투입된 시기다. 도 재정자립도는 2018년 69.9%로 출발, 2021년 63.7%까지 감소했다. 2021년도 경기도 복지 예산은 10조9천1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천200억여원 증가하며 당해년도 본예산(28조7천925억원)의 37.9%를 차지했다.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지역화폐 확대 발행액도 2020년 3천376억원에서 2021년 5천726억원으로 늘었고, 감염병 전담병원 강화 예산 594억원 등 재난, 민생 대응 지출이 크게 늘며 도 재정자립도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세입 측면에서는 취득세 의존 심화가 뚜렷했다. 경기도의 2021년도 도세 징수액은 16조7천987억원으로 2020년 14조4천181억원보다 2조3천806억원(16.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취득세가 10조9천301억원으로 전체 도세의 약 65%를 차지했다. 취득세 징수액도 2019년 7조3천295억원 → 2020년 9조52억원 → 2021년 10조9천302억원으로 증가해, 부동산 거래·가격 변동이 곧바로 도 재정에 반영되는 ‘취득세 쏠림’ 구조가 한층 강화됐다. ■ 민선 8기(2022~현재): 반등 실패와 ‘낮은 수준의 횡보’ 김동연 지사가 재임 중인 민선 8기 도 재정자립도는 2022년 66.3%에서 시작, 지난해 62.8%로 3.5%포인트 하락했다. 재정자주도 역시 2023년 74.3%에서 지난해 70.3%로 4.0%포인트 낮아졌다. 하락세의 직접적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거래 급감이 지목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됐던 2022~2023년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20~202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며 주요 세원인 취등록세 위축으로 이어져서다. 여기에 ▲경기도내 집중된 반도체 기업의 실적 악화와 그에 따른 법인세 급감 ▲복지·SOC 사업 수요 확대 및 정부 보조금 투입 증대 ▲지방교부세 감소로 인한 지자체 재정 부담 가중 등이 재정자립도, 자주도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재정 규모와 지방세는 연평균 6~7% 증가한 반면 국고보조금은 약 11% 늘어나 재정 내 국비 의존도가 확대됐다”며 “그만큼 재정분권 관점에서 지방의 자율성은 이전보다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소비세율 확대에 대한 대응, 탈루·은닉 세원 발굴, 공유재산 정비 및 매각 등 세입 기반 다각화를 통해 재정자립도 및 자주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α팀 ※ 경기α팀: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2014년 산출 방식이 개편되면서 개편 전·후 수치가 각각 발표된다. 본 기사에서는 수치 비교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당초예산 기준 개편 전 산출값을 분석했다. 재정자주도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이 공시를 시작한 2001년을 기준연도로 설정했다. 재정자립도=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 비중.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지자체의 세입 징수 기반이 좋다. 재정자주도= (자체수입을 포함해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의 비중. 재정자주도가 높을수록 재량 사용 범위가 넓다. ●관련기사 : 재정자립 78.7%→62.8% ‘추락’… 비어가는 경기도 ‘곳간’ [경기지역 재정 성적표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9580562
1995년 민선 1기 단체장이 선출되며 정부로부터 지방이 독립해 살림을 꾸려나가는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됐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현재, 호남지방을 대표하는 광주광역시가 전라남도와의 통합을, 충청권을 대표하는 대전광역시는 충청남도와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두 지역 모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한 통합이다. 민선 자치 30년만에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사정은 어떠할까. 경기알파팀은 경기도와 31개 시·군, 인천시와 10개 군·구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를 분석, 지난 30년의 지방자치 성적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지난 30년간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15.9%포인트, 인천은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지방정부의 자체 재원 기반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알파팀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등을 통해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된 1995년부터 2025년까지 30년간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를 분석해 지방재정의 변화를 살펴봤다. 지자체가 직접 살림을 꾸리기 시작한 1995년,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63.5%였다. 경기도는 그보다 15.2%포인트 높은 78.7%로 출발했고, 인천(92.8%)과 서울(98.0%)은 90%가 넘는 재정자립도로 시작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경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정자립도로 독립한 셈이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2025년의 지표는 모두 하락, 재정 독립성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48.6%로 14.9%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는 62.8%로 15.9%포인트 하락하며 전국 평균과 비슷한 낙폭을 보였고, 인천은 37.2%포인트 급감한 55.6%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의 첫 번째 급락 변곡점은 1997년 발발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1998년 63.4%였던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1999년 59.6%로 주저앉았다. 당시 경기도 역시 83.9%에서 79.1%로 하락했으며 인천은 83.4%에서 81.3%로, 서울은 98.8%에서 90.2%로 낮아졌다. 경기 침체가 지방세 수입 감소로 직결되며 자립도가 약화되는 구조가 처음 드러난 시기다. 두 번째 변곡점은 2009~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8년 53.9%에서 2010년 52.2%로 하락했다. 2010년 기준 경기도(76.3%→72.8%), 서울(88.3%→85.8%) 모두 재정자립도가 크게 내려갔다.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관련 세금, 법인세 등의 감소가 지방 재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인천(71.0%→70.4%)의 경우 경기·서울과 달리 재정자립도가 크게 하락하진 않았다. 세 번째 하락 변곡점은 코로나19 확산기(2020~2021년)다. 경제 침체에 따른 지방세 수입은 위축, 정부 주도 방역·재난지원·복지 지출 급증이 맞물려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 모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전국 재정자립도는 2019년 51.4%에서 점차 하락해 2021년 48.7%를 기록, 처음으로 40%대를 맞이했다. 특히 이 기간 경기도(68.4%→63.7%), 인천(64.6%→56.1%), 서울(82.2%→80.6%) 등 수도권 사이에서도 재정자립도 격차가 확연하게 벌어졌다. 정부 주도 지출에 지자체가 재원을 매칭하면서 지자체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의 정도, 즉 재정자주도 수치 역시 전국, 수도권 동반 하락했다. 소순창 경기도지방시대위원장은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낮아지는 것은 취약한 지방 세입 구조, 중앙에 집중된 재정 권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세입 체계 역시 경기 침체기가 지방 자치 여력에 타격을 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α팀 ※ 경기α팀 :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2014년 산출 방식이 개편되면서 개편 전·후 수치가 각각 발표된다. 본 기사에서는 수치 비교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당초예산 기준 개편 전 산출값을 분석했다. 재정자주도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이 공시를 시작한 2001년을 기준연도로 설정했다. 재정자립도=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 비중.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지자체의 세입 징수 기반이 좋다. 재정자주도= (자체수입을 포함해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의 비중. 재정자주도가 높을수록 재량 사용 범위가 넓다. ●관련기사 : IMF·금융위기·코로나, 국가위기 때마다 ‘비명’…재정자립도 ‘롤러코스터’ [경기지역 재정 성적표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9580573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허용 등을 포함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추진됨에 따라 경기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8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추진에 합의했다. 당정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규제 체계를 손질해 온·오프라인 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등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유통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상생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내 소상공인 단체와 전통시장 상인들은 “사전 협의 없이 추진되는 개정”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충환 경기도시장상인연합회장은 “상인들의 의견이나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조사 없이 당정 협의가 먼저 이뤄진 점에서 답답함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은 인구 밀도가 높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시장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효과가 분명한 지역”이라며 “법 개정 여부와는 별개로 상인들과의 공개적인 논의와 사전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발표 역시 사전에 소통이 돼야 했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상인들의 위기감도 크다. 박해균 일산전통시장 상인회장은 “가뜩이나 팬데믹 이후 매출이 줄어 주변 상권 전반이 완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새벽 배송 허용은 소상공인을 죽이는 일”이라며 “대형마트는 공산품까지 판매해 전통시장과 경쟁 구조 자체가 다르고 전통시장은 마트보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어 새벽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해 왔는데, 새벽 배송을 하게 되면 시장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정부가 관련 방침을 강행할 경우, 단체 행동이나 헌법소원 제기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시기를 늦추지 않도록 다른 단체들과 협의해 대정부 활동 등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타 단체에서 추진 중인 헌법소원이 진행된다면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동현 군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휘문고등학교 졸업식장을 찾았다. 졸업식은 이날 오전 9시 35분 식전 공연으로 시작돼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임 군은 오는 3월 서울대 경제학부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임 군은 교내 밴드부 보컬로 활동해온 만큼 친구들과 함께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열창하며 졸업 축가를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객석에 앉아 있던 이 사장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손을 흔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아들을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하는 모습,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졸업식이 끝난 뒤에는 임 군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고, 자리에 함께한 이모 홍라영 전 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과 기념 촬영을 즐겼다. 취재를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불편함을 겪자 "미안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임 군은 이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학교장상과 휘문장학회 장학생상, 강남구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이수했으며, 서울 경기초등학교와 휘문중·고등학교를 거쳤다. 한편 임 군은 최근 수능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린 성적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