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차고지 밤새 ‘텅텅’

15일 새벽 0시30분 수원시 오목천동의 삼진광관 버스 차고지. 29대의 전세버스가 등록돼 있지만 차고지를 이용해 밤샘주차를 하는 차량은 단 5대에 지나지 않은 채 비어 있었다. 더욱이 이곳 삼진관광의 차고지는 기양투어, 기양고속㈜ 등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차고지로 이들 회사는 모두 49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새벽 1시께 코리아관광과 비전21, 유니버스투어, 페밀리투어 등 무려 150여대의 버스가 등록돼 있는 세류동의 차고지 역시 6대의 버스만 남아있었고, 나머지는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타 지역으로 일을 나간 버스 외 대부분의 차량이 운전기사의 집 인근 공터나 유료주차장, 도로 등에 불법 밤샘주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있는 터라 버스들이 드나들기에는 비좁은 골목길이나 승용차가 간신히 지나갈 것 같은 지하차도가 진입로에 위치해 있어 버스가 지날 수 있다는 사실 조차 의심케 했다. 코리아관광 관계자는 “통근용 버스의 경우 새벽 3시30분부터 나가야 하기 때문에 먼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기사들은 차고지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도내 전세버스 차고지가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차고지를 활용하는 버스를 아예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있으나마나 한 상황이다. 32대를 보유한 공신관광의 팔탄면 하저리 차고지에는 1대의 버스만이 남아있었고, 58대가 소속된 명인관광 황계동 차고지와 송산면의 중부관광(5대), 창진고속관광㈜(31대)의 차고지는 아예 텅 비어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밤에 버스가 주차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오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세버스 회사들은 차고지를 2~3곳에 분산 신고한 뒤 특정지역 단속을 할 경우 다른 차고지에 있다고 변명하거나 영업을 갔다고 하지만 운전기사들이 이용하는 승용차 등이 전혀 없었다. 이와 함께 차고지의 휴게시설로 빈 컨테이너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어 외형적으로만 차고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관광버스 관계자는 “법적으로 차고지를 갖추고 있어 별 문제가 없으며 차고지에 없는 차량은 영업을 나갔거나 다음날 출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시내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버스차고지를 할만한 땅이 줄어들면서 차고지가 시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운전기사들이 잘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충식·권혁준·구예리기자 jcs@kgib.co.kr

효원납골공원 토지대금 ‘진실게임’

<속보>재단법인 효원납골공원이 납골당 이중계약 논란(본보 15일자 4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재단이 납골당 분양권을 가진 임모씨(50)에게 토지 대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으나 임씨가 받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키로 해 소송 결과에 따라 분양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효원납골공원과 분양권 매수인 임모씨(50)에 따르면 납골공원 설립과정에서 업무를 수행한 임씨의 형이 일부 토지를 제공하고 일부 자금을 대여한 공로로 토지주의 요청으로 동생인 임모씨 명의로 토지대금 75억원에 해당하는 납골기 5천기를 분양할 수 있는 매매계약서를 지난 2003년 11월19일 체결했다. 하지만 효원납골공원 재단측은 지난 2006년 6월 임모씨가 이미 분양한 200~300기를 제외한 납골분양권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15억원을 지불키로 하는 확약서를 임모씨에게 보냈고 합의를 요구했다. 또 효원납골공원 재단측이 같은해 12월 작성한 지불각서에는 임모씨에게 지불금액 6억원은 2006년 6월부터 매달 500만원씩 10년간 급여로 지급하고 나머지 9억원은 재단 또는 제3자가 장례식장을 시행해 운영하게 되면 당시 A이사장이 수령하게 될 배당금으로 지급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효원납골공원에 작성한 지불각서에 내용 중 9억에 대한 지급방법이 불확실해 임씨가 합의를 거부했다. 임모씨는 “장례식장 시행 배당금으로 지급키로한 9억원은 화성시에 화장장 건립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돈을 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아 지불각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며 “지난 해 11일19일 현 이사장이 구두로 재단의 잘못을 시인하고 15억원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한 뒤 최근 토지 대금을 모두 해결했다는 재단의 입장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소송을 통해 분양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히고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분양자들의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확약서와 지불각서는 토지대금 지불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오간 서류에 불과하다”며 “임씨에게 토지대금을 모두 지불했다는 증빙 자료는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37억 챙긴 변호사 사전 구속영장

의정부지검 형사5부(임진섭 부장검사)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부동산 소송에서 승소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모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A씨(46)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자신이 수임받아 진행 중인 ‘조상땅 찾기 소송’, ‘○○뉴타운 집단소송’ 등에서 승소하면 그 대가로 받을 토지의 소유권 등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아 30여명으로부터 모두 37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 투자 카페, 부동산 중개법인 대표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으며, 지난 2007년 10월15일 의정부시내 한 고시학원에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지난 2007년 1월31일 고향 선배인 B씨를 상대로 “현재 280억원짜리 부동산 명도소송을 진행중인데 수임료로 73억원을 받기로 했으니 인지대금 5억원을 빌려주면 갚겠다”며 3억원을 받는 등 자신이 맡지 않은 사건이나 이미 수임료를 받아 사용한 사건을 들어 7명으로부터 2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법인의 대표자로서 계약서가 자신의 명의로 작성됐을 뿐 직접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승소 시 자신이 받을 수임료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이미 양도해 주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어떤 피해를 준 것이 아니다”며 “수임하지 않은 사건을 들어 투자금을 받은 바 없다”며 자신의 혐의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산자수명 담백한 자태…충신·열사의 고향

가평은 예로부터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을이었다. 북쪽으로는 광주산맥의 최고봉인 화악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웅장한 맥을 이루고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며 이어지는 가평천과 조종천은 수많은 지류들과 만나 북한강으로 흘러간다. 남쪽으로는 용문산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주금산, 축령산 등이 끝없이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강원도 춘천홍천과 맞닿아 있다. 삼국시대 이 고장은 고구려 땅으로 근평군(斤平郡)으로 불리었다. 통일신라 경덕왕 때 지금의 가평으로 이름이 바뀐다. 고려시대에는 춘주(春州)의 속군(屬郡)이었다. 조선시대로 들어 오면서는 한낱 조그마한 고을에 지나지 않았던 이 고장이 덩치를 부풀리게 된다. 태종때 이르러서는 행정구역이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이속돼 지방관으로 현감이 파견됐다. 고종 25년(1888년)에는 강원도로 편입됐다 1896년 가평군으로 독립했다. 1942년 설악면이 양평군에서 가평군으로 편입됐다. 1973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가평면이 가평읍으로 승격되고 양평군 삼회리가 가평군 외서면으로 편입됐으며 2004년 외서면이 청평면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역사 속 인물▲과거한 시대를 풍미하던 인물이라면 적어도 넉넉한 인심과 산 높고 물 맑은 정기를 이어받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고장은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 우선 고려말 불교를 진흥시킨 보우 국사(1301~1382년)를 꼽을 수 있다. 흔히 태고(太古)라고 불리는 보우 국사는 열세살 되던 해 출가, 삼각산에 태고사를 지었고 충목왕 2년(1346년) 원나라로 유학, 하무산(霞霧山) 청공(淸珙)의 법을 이어받아 임제종(臨濟宗)의 시조(始祖)가 됐다. 귀국한 뒤 공민왕의 왕사(王師)가 됐지만 신돈의 횡포를 미워해 소설사(小雪師)로 돌아갔다 신돈이 죽은 후 국사(國師)가 됐다. 조선시대 대동법을 제창한 김육 선생도 이 고장이 배출한 인물이다. 인조 3년(1625년) 안변도호부사로 나가 청의 침입에 대비했고 동지성절추진하사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예조참의우부승지장례원판결사를 지냈다. 충청도관찰사로 재직하면서 공물법을 폐지하고 대동법 실시를 건의하는 한편, 구황촬요(救荒撮要) 등을 편찬했다. 김육 선생의 경제학은 반계 유형원 선생에게 영향을 끼쳤다. 양명학의 선구자 남언경 선생은 양명학자로 퇴계 이황 선생을 비판했다는 주자학파의 탄핵으로 관직에서 물러났지만 특별한 시각으로 양명학을 수용하고 선도했다. 당시 최고 석학이었던 퇴계 이황 선생과 더불어 학문을 논하면서 밤을 지새웠다. 어우야담의 저자 유몽인 선생도 이 고장 출신이다. 성리학의 대가인 성혼 선생의 문인이었으며 황해도관찰사좌승지도승지를 거쳐 광해군 4년(1612년) 예조참판이조참판에 이르렀다. 어우야담을 비롯해 어우집 등의 문집들을 남겼다.조선 후기 남정철 선생은 정치외교가다. 고종 19년(1882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예조호조공조참의를 지냈다. 갑신정변 이후 동지부사로 청나라에 가 흥선대원군을 문안했다. 오스트리아 전권위원인 베커와 조오수호통상조약(朝墺修好通商條約)을 체결했고, 고종황제 명을 받고 애국가를 지었다. 외국과의 조약 체결현장에서 처음으로 태극기를 그려 걸었던 오경석 선생도 이 고장이 배출했다. 신학문에 일찍 눈을 떠 해국도지(海國圖誌) 등을 들여와 친구인 유홍기 선생에게 읽게 하고 소장 정치인들을 지도해 개화파를 만들었다. 좌의정 박규수 선생과 함께 문호 개방을 주장, 병자수호조약을 체결했다. 당시 태극기를 제일 먼저 그려 일본 국기와 나란히 걸어 조선의 존재를 만방에 알렸다. 구한말 선비 박장호 선생도 이 고장 출신이다. 호는 화남으로 1881년 개화당의 친일정책에 반대하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일제의 침략의도를 간파하고 강원도 지방의 의병대장으로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31운동 이후 남만주로 망명, 항일투쟁을 펼쳤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단장이 수여됐다.▲현재다른 고장과 마찬가지로 각계각층에서 숱한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계에선 윤호중 국회의원, 최재성 국회의원, 최병조 서울시의원, 최상범 서울시의원, 박원용 경기도 교육위원이 대표적이다. 법조계로는 이우재 대법원 법률연구관, 이철의 서울고등법원 판사, 신한미 서울가정법원 판사, 유홍섭 전북 익산시 법원 판사, 이정세 변호사, 이재교 로우&텍스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광세 동남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신현호 해울법률사무소 변호사, 박혁 변호사, 권도중 대우조선 법무팀 부장이 활동하고 있다. 관계로는 정진규 전 해양경찰청장, 이용준 국정원 부이사관, 이계문 재정경제부 부이사관, 양희석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박광일 경기도 제2청 문화복지국장, 이병우 군포시청 주민생활국장, 주명걸 김포시청 건설교통국장, 이수경 하남시 도시건설국장이 이 고장 출신이다. 이상훈 해군 준장과 윤경진 육군 대령(육군본부 근무)은 군대에서 이 고장의 맥을 잇고 있다. 학계는 정연호 대구카톨릭대 러시아학과 과장, 이응수 세종대 일본어학과 교수, 김익진 한서대 재료공학과 과장, 남궁원 경원전문대 교수, 강화석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파견교수, 장노순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가 있다.홍원기 한화리조트 대표이사, 서기원 ㈜서원펠럭스 대표이사, 신동희 예손정밀 대표이사, 이강호 전 제림교역 대표이사, 최성균 전 한국남부발전㈜ 남제주화력발전처장, 전호경 신양기술㈜ 대표, 김선복 서전일렉스㈜ 대표는 재계에서 고장의 명예를 드높히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에코피아 - 가평’ 그린혁명 이끈다

가평군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발표 보다 1년 정도 앞선 지난 2007년 11월 자연환경을 경제적 가치로 창출하는 에코피아-가평 비전을 선포, 추진해 그린혁명시대를 주도하는 자치단체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지금 가평군은 북한강 르네상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농업 명품화, 생태체험관광의 활성화 등을 4대 축으로 설정한 뒤 행정력을 집중함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에코피아-가평 비전은 규제를 역이용, 가평만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이 시대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득 증대를 이루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며 일자리를 창출해 가는 프로젝트로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풍요롭고 건강한 지역을 만들어 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군은 이에 따라 4대 축의 하나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도시가스공급, 폐기물 전처리시설 설치, 저공해 자동차 확대 등을 전략사업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이미 지난해 10월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주기 위해 도시가스 공급공사가 착공돼 발전가능성과 희망을 열어놨다.에너지 보급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도시가스는 올해 대성리 154가구를 필두로 내년에는 청평지역 1천210가구, 가평읍 5천135가구 등에 공급된다.오는 2011년에는 상하면에 공급되고 오는 2012년에는 설악면으로 확대되며 오는 2013년에는 북면에도 공급돼 값싸고 효율 높은 청정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신재생에너지사업은 일조량이 풍부한 청정지역 가평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012년까지 290억원이 투입돼 공공청사와 마을회관, 단독주택 등에 태양발전시설을 지원해주고 재활용 폐기물을 연료화하는 MBT 사업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민간부문은 내년까지 77억원이 지원돼 태양광주택 450호에 대해 시설원예하우스 지열 냉난방사업 등이 보급된다. 지난 4월부터 연면적 3천㎡ 이상 규모의 건축물에 대해선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허가 조건으로 활용되고 있다.규제를 역이용하는 발상의 전환과 지정학적인 위치, 자연환경적 특성, 경제적인 여건, 경쟁력 확보의 측면 등 모든 분야들을 분석종합해 현실성과 실현성 등을 담보로 한 에코피아-가평 비전은 가평을 경쟁력 갖춘 축복받는 고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인터뷰> 이진용 가평군수시대와 군민의 바램과 염원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꾀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에코피아-가평 비전이 현실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안정된 기조 속에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경제가 어렵고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며 올해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 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상반기 중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사회간섭시설 확충에 예산의 93%를 조기 발주, 지역 기업들의 유동성 흐름을 개선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해주기 위해 금융기관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협동화사업단지 입지 지원과 청정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는 한편, 환경적이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기업과 연구시설 등에 대해선 공격적인 유치활동를 전개할 방침이다.-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노인 돌보미사업, 위기가정 무한돌봄, 장애인 활동보조사업 등 사회보장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다양화에 맞춤서비스를 실현하는 한편, 청소년과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한 시책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특히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의 현실을 감안해 환경지킴이와 실버소득반 등 맞춤형 노인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들과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과 지원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교육환경 개선과 문화발전에 대한 계획은.▲지방에서의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다양한 교육수요 등에 부응하기 위해 농산어촌 우수고 지원과 기숙사 운영 지원, 원어민 교사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까지 장학기금 55억원을 조성, 우수 인재들을 육성하겠다. 지난 2월 설악도서관을 개관하고 이달에 청평도서관을 착공, 종합정보공간으로 활용하며 가평비전 열린포럼 개최, 주민자치센터 체계적 운영 등을 통해 평생학습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축제문화체험생태도시로서의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를 위한 도시디자인과 문화상품 개발을 비롯, 재즈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타운형 문화도시를 실현하겠다.-농업경쟁력 확보와 지역발전 방안은.▲친환경 유기농 명품화 사업과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자체 개발한 특선주 아카페 판매시장 개척과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등 친환경 농특산물 생산과 판매유통의 질적 향상에 주력하겠다. 녹색농촌 체험마을과 산촌마을 체제형 주말농장인 클라인카르텐 등을 조성하고 연계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그린 투어리즘 활성화로 농외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계획은.▲정부 경제운영의 기준인 녹색뉴딜은 저탄소친환경자원절약 등으로 대표되는 성장전략을 의미한다. 뉴딜은 일자리 창출용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으로, 군이 지난 2006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에코피아-가평의 4대 시책은 가평역사자라섬남이섬과 연계한 북한강 르네상스 조성사업,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 조성, 유기 농축임산물 생산과 생태관광체험 활성화 등이다. 이는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가는 가평의 핵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가평장에 가다> “산세 좋지, 물 맑지~ 가평 봄나물은 차원이 달라”

“영감이랑 달랑 둘이 사는 집에 있으면 뭐해. 5일에 한번씩은 장에 와서 나물도 팔고 수다도 떨고 사람냄새에 취하는 게 낙이야.” 씀바귀, 참나물, 머위, 생취나물 등 봄나물을 좌판에 깔고 옆의 동료에게 한참 수다를 떨고 있던 이계옥 할머니(70)는 인근 명지산 등에서 딴 나물을 판 돈으로 생선과 고기 등을 사서 저녁상에 올릴 거란다. 이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전문 장꾼은 아니지만 집에서 농약을 안치고 키운 봄나물과 산에서 직접 딴 산나물을 가져와 좌판을 펼치고 있는 아주머니 부대는 어림잡아 30여명. 이들은 가평장이 펼쳐지는 인근에서 농사를 지으며, 5일에 한번씩 장이 열릴 때마다 나물 등을 팔아 용돈을 벌거나 생선 등 먹을거리를 되사가고 있다. 좌판을 깔고 있는 아주머니들은 나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손님의 질문에 너 나 할것 없이 나물 소개에 여념이 없었다. 한 아주머니는 “산세 좋지, 물 맑지, 그런 곳에서 직접 딴 봄나물들은 차원이 달라. 암 비교가 안되지”라며 자신이 파는 나물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뽐냈다. 가평장은 말 그대로 물물교환까지 이뤄지는 시골장 특유의 분위기가 흠뻑 묻어난다. 5·10일장인 가평장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탓에 산천 곳곳에 떨어져 사는 주민들이 5일마다 한 번씩 이 곳을 찾아 인근에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가평장에서는 장이 열릴 때마다 인근에서 오는 아마추어 장꾼들 30여명과 장이 서는 날이 다른 인근 장터를 누비던 전문장꾼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장에서 살고 장에서 죽는다’는 신념(?)으로 강원도 춘천까지 넘나드는 전문장꾼들 수십여명은 가평장에 5일에 한번씩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양상춘 가평장 상인연합회장은 “춘천장을 포함한 인근 장들을 돌아다니며 생계를 이어가는 회원이 80여명에 달한다”며 “가평장은 인근의 장 중 가장 큰만큼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1·6장인 설악장, 2·7장인 청평장, 3·8장인 마석장, 4·9장인 강원도 춘천장, 5·10장인 가평장까지 1년 내내 뻥튀기 차량과 함께 시장을 누빈다는 전문 장꾼 이동근씨(52)도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이씨는 “특별히 비나 눈이 많이 오지 않는 한 두달에 한번 오는 31일만 공식적으로 쉰다”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인지 뻥튀기 매출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중 가평장은 장사가 가장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평장 끝자락에는 화창한 봄바람과 함께 살랑거리는 트로트 메들리가 퍼지며 시골장 특유의 흥겨움을 더했다.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카세트테이프를 리어카에 싣고 팔고 있는 김승철씨(58)는 15년째 가평장과 마석장 등을 돌아다니고 있는 전문 장꾼이다. 김씨는 “예전에는 수십개씩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데 지장이 없었지만 3~4년전부터 내비게이션인가 뭔가가 나오고 나서 10개도 채 못판다”며 “‘배운게 도둑질’이라 계속 장터를 돌아다니지만 세월의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러한 가평장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평군이 가평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평5일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기존에 장이 서는 가평읍 읍내리 405일원 3천320㎡의 면적에 26억2천900만원을 들여 기존의 상설시장에는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를, 5일시장에는 철골구조(지붕-막구조) 등으로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391㎡의 야외공연장도 마련해 가평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말부터 사업에 착수해 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군과 상인연합회 측은 협의를 통해 장꾼들의 자리 배치문제 등 현대화된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평장은 인근에 남이섬과 자라목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평장까지 찾는다는 점에 착안, 관광단지 조성과 함께 관광일정에 가평장을 포함해 외지인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장이 서면 장을 찾는 사람들이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주변 도로까지 막아서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주차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20여대의 주차공간만 확보한 상태여서 다른 대책이 없다면 주차문제는 풀지 못할 숙제로 남겨질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경춘전철복선화를 통해 서울과 인근 지역이 1시간 내에 다닐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가평을 찾을 것”이라며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을 해 현대화로 거듭난 가평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kgib.co.kr

환승할인 없는 민자역사 주차장

경기·인천지역 민자역사 내 주차장이 일반 역사 주차장에 비해 4∼5배 비싼 요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환승할인 혜택까지 적용해 주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5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경인지역에는 수도권1호선 전철 111개의 역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민자역사는 수원·안양·부평·부천 등 4곳이다. 수원·안양 등 민자역사 내 설치된 주차장이 일반역 주차장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환승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K백화점이 들어선 수원민자역사 내 주차장의 경우, 1시간에 한해 무료주차를 허용하고 있지만 역 이용고객들을 위한 환승할인을 적용하지 않았으며 1시간 초과 시 10분에 1천원, 1일 4만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가 들어선 안양과 부평민자역사 내 주차장도 환승할인은 없었으며 30분초과 시 10분에 500원, 1일 3만5천원을 주차료를 받고 있었다. 이 같은 요금은 수원과 안양역 인근의 세류역(10분250원·1일7천원), 의왕역(30분1천원·1일8천원), 정왕역·고잔역(30분500원·1일4천원) 등과 비교할 때 4~5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더욱이 세류역·의왕역 등 민자역사가 아닌 일반역 내 주차장의 경우 전철이용자들에게 대부분 30%의 환승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어 민자역사 내 주차장과 일반역 주차장의 1일 주차 시 가격차는 10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세류동에 사는 P씨(37)는 “4월 천안으로 발령을 받아 수원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데 집에서 수원역까지 차를 이용하고 싶어도 비싼 주차료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민자역사도 좋지만 매일 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주차공간은 확보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민자역사 주차장 측 관계자는 “주차료가 너무 싸면 외부차량이 무분별하게 주차돼 백화점 등의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투자된 자본을 회수해야하는 측면이 있어 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까지 할인혜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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