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무역다단계 사기

인천지검 형사1부(이권재 부장검사)와 특수부(권성동 부장검사)는 9일 가공무역사업을 빙자해 무역다단계 사기수법으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투자자들로부터 1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위장 무역업체 N사 대표 박모씨(69)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씨의 사업제의에 따라 사업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공단 자금을 투자했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뇌물수수)로 보훈복지의료공단 전 이사장 박모씨(68)와 사업관리팀장 윤모씨(45)를 구속기소하고 사업이사 김모씨(55) 등 임직원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투자자들에게 “항암효과가 있는 고가의 아가리쿠스 버섯을 미국에서 수입해 가공한 뒤 반제품으로 다시 수출하는 사업을 통해 투자액의 5% 이상을 수익금으로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31명으로부터 1천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박 전 이사장 등 보훈복지의료공단 임직원 4명은 지난 2004년 11월 공단 재직 당시 사업타당성 검토없이 박씨와 계약을 체결한 뒤 박씨의 미국 위장 가공회사에 151억원을 송금, 그중 38억원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 공단에 투자금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전 이사장과 윤 팀장은 박씨로부터 미화 1만달러와 8천달러를 각각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박씨는 국내에 7개, 미국과 홍콩 6개 등 13개의 위장회사를 차린 뒤 싸구려 국산 한약재를 아가리쿠스 버섯분말인 것처럼 속여 3년간 260여 차례에 걸쳐 위장 수출·입 거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사전선거운동’ 논란 불러

오는 7월 치뤄지는 제5대 경기도교육위원회 선거에 교육장 및 현직 간부의 무더기 출마가 예상(본보 2005년12월26일자 1면)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교장·교감, 학교운영위원회 연수회 등이 곳곳에서 열려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평택교육청은 오는 2월말 퇴임하는 교육장의 교육위원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주관으로 교육계획전달과 주5일제 확대 대책 등을 협의하기 위한 초·중등 교감 연수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번 연수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데다 도교육청이 인적관리차원에서 예산지원 없이 실시하라는 공문이 도착한 5일 이미 1박2일 일정으로 수안보 상록호텔로 출발하고 교육청 자체예산 270만원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또 연수회에는 교육장이 참석했으며, 저녁식사 등 저녁 뒷풀이 비용은 교감친목회에서 부담했다. 또 중등교감연수도 180만원의 예산을 들여 10일 같은 장소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평택지역 초등교장 친목회도 자체 회비 등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남해안 지역 연수를 다녀오는 등 일상적인 연수회까지 출마예상자들 사이에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성남지역 초등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도 지난 6일 경기도예절교육원에서 연수를 실시했으며, 해당 선관위가 특정후보 지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나갔으나, 출마예상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해당기관에 장소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제2교육청 고위간부는 기관판공비로 관할 지역 초·중·고교 교장 및 교감 등 1천여명에게 연하장을 발송, 구설수를 타는 등 연초부터 교육감선거와 관련한 논란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감연수는 정상적인 절차와 활동으로 교육위원선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교육계획추진 등이 전달됐다”며 “오히려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학교운영위원 연수비를 줄여 이번 연수를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자들이 선거법 등을 잘 몰라 낭패를 당할 수 있어 사전에 선관위 등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며 “예년과 달리 현직들이 많이 출마할 경우 일반적인 행사라도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최종식· 최용진기자 jschoi@kgib.co.kr

학교이미지 의존률 높아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이 입시성적이고, 학과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학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아주대학교가 수험생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이 무엇이냐는 중복질의에 입시성적이라는 대답이 45.8%로 가장 높았으며, 선호하는 특정학과 존재와 사회적인 인지도가 각각 39.5%, 취업률 30.6%로 나타났다. 대학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응답자의 47.8%가 부모라고 응답했으며, 고교담임교사 25.5%, 친구 9.9%, 대학생인 선배나 형제자매 9.5% 등이다. 대학에 호감을 갖는데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43.2%가 가족, 친지, 선배 등 주변인이라고 답했으며, 고교교사나 전문가 평가(18.5%)가 뒤를 이었다. 대학에 대한 정보는 대학홈페이지가 43.2%로 가장 많았고, 진학 관련 인터넷 사이트 39.7%,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 34.6%로 높은 반면 고교교사(12.6%), 입시설명회(11.8%), 언론보도(1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함께 수험생의 44.9%가 일주일에 3~4회 신문을 보고 있으며 지면별로는 사회면(29.1%)에 관심이 가장 많고 연예면(17.1%), 교육면(13.4%), 사설 및 칼럼(11.4%), 스포츠면(8.8%) 등의 순이다. 아주대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학선택 기준에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다 대학에 대한 호감도 주변인으로 나타나 아직도 수험생이 정보에 의해 대학을 평가해 선택하기 보다는 대학의 이미지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한강상수원 유독성 폐수 방류 광주·남양주등 29개업체 적발

한강상수원 보전지역에 무단으로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해 놓고 페놀 등 유독성 폐수를 대량 방류해 온 업체가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9일 남양주, 광주 등 한강상수원 등에 유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로 29개 업체를 적발, 유리가공업체 대표 유모씨(51) 등 8명을 구속하고 강모씨(58)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유리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유씨는 유리세척기와 면치기 등 유리가 공용 폐수배출시설 13대를 설치한 뒤 지난 2002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카드뮴, 구리, 아연 등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 364t을 한강 지류인 묵현천으로 흘려보내 상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안모씨(44)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유리가공 업체를 차려놓고 지난 2003년부터 2년 동안 구리와 시안이 함유된 폐수 1천700t을 한강 지류인 왕숙천으로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환경부 지침서에 유리가공업체는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곳으로 기재돼 지자체의 단속에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인권단체들, 中企協 상대 손배소

이주노동자인권연대 등 경기·인천지역 외국인노동단체들이 외국인 산업연수생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체불임금과 산업재해은폐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산업연수생을 오히려 협박하고 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들어간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노동자인권연대 등 외국인노동단체들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산업연수제도 대신 지난 2003년 8월부터 고용허가제도를 도입해 통합운영하고 있으나 산업연수생 송출회사의 횡포는 물론 중기협과 사후관리업체들이 온갖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연수생들이 최저임금과 체불임금, 산업재해은폐 등에 대한 피해를 중기협과 사후관리업체에 수없이 호소했으나 오히려 피해연수생을 협박하고, 일방적으로 참을 것만을 강요하는 등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기협이 연간 100억원이 넘는 돈을 산업연수생 관리비 명목으로 받고도 관리를 사후관리업체로 떠넘기고, 사후관리업체는 다시 송출국주재원 1∼2인에게 수천명의 연수생 관리를 담당토록 하는 등 연수생 송출에 따른 이윤만을 챙겨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노동단체들은 오는 11일 사후관리업체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산업연수생 후세인 등 10여명과 함께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중기협 등을 상대로 진행하는 한편 산업연수제의 폐해를 낱낱이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정부가 산업연수제도를 운영해 온갖 이권을 챙기고 있는 16개국의 52개 사후관리업체를 또다시 고용허가 대행기관으로 포함시키려는데다 송출국에서 오는 2007년 1월 폐지예정인 산업연수생의 배정과 연수생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인권연대 관계자는 “정부는 더이상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와 고통을 강요하는 산업연수제도를 즉각 철폐하는 한편 부도덕한 중기협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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