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종점·노선변경 마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계명고교가 학생들의 등·하교길 편의를 위해 마을버스 운행노선의 수정을 요구하자 일부 주민들이 기득권을 주장하며 반발, 마찰을 빚고 있다. 7일 수원시와 계명고, 주민 등에 따르면 계명고는 학력인정 평생교육기관으로 10~60대의 남·여 학생 485명이 일반 고교과정과 성인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등·하교를 위해 웃거리~화서역~동원고를 운행하는 D마을버스를 이용하면서 학교에서 1㎞여 떨어진 동원고나 500여m 밖의 굴다리 종점에서 하차하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40~60대 중년의 학생들이 수백여m의 가파른 고갯길을 걸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보행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차도를 이용, 사고위험마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계명고는 시와 마을버스측에 운행노선을 학교 인근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종점을 학교 인근으로 옮기는 1안과 ▲기존 노선에서 굴다리를 지나 학교 앞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2안 ▲학교 앞을 유턴해 우회, 종점으로 운행하는 3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종점 인근의 일부 주민들이 기득권을 주장하며 종점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데다 마을버스측도 굴다리 진입에 따른 사고위험과 우회시 배차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노선연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종점 인근의 서광학교측도 40여명의 청각장애학생과 학부모의 마을버스 이용을 감안, 종점 이전보다는 노선연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계명고 관계자는 “나이많은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등을 위해 어떤 방식이든 마을버스가 학교 앞 인근까지 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계명고와 주민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의견조율이 급선무”라며 “양측이 모두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방향에서 노선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선착장 무허가 음식점 ‘배짱영업’

화성시 우정읍 매향1항 선착장내에 수년간 무허가 음식점이 난립,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나 화성시가 행정대집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치, 인근 주민과 상인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화성시와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주민들에 따르면 화성시 우정읍 매향1리에 위치한 매향1항 선착장에는 지난 2002년부터 선착장을 따라 13채의 무허가 음식점들이 들어와 회와 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 허가를 받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무허가음식점들이 난립, 생활 오·폐수가 바다로 무단 방류되면서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정상적인 상가들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그동안 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가 강제철거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해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한모씨(58)는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여과없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 환경오염이 심각한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시가 이해할 수 없다”며 “무허가 음식점들은 매년 반복되는 관례적인 형사고발에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입장으로 배짱영업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무허가음식점이 난립하는 곳은 해양수산부 산하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하는 공유수면으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올 연말안에 어항개발지로 지정고시될 예정”이라며 “현재 무허가 음식점들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이며 철거에 따른 예산이 책정되는대로 빠른 시일안에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허가 음식점 업주들은 생계곤란 등을 이유로 조업이 다시 시작되는 내년 3월 자진철거를 화성시에 요구하고 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난방비 벌써 바닥… 혹독한 겨울나기

6일 오전 11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경로당. 5명의 노인들이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조용히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기름통을 들고 방안에 들어서는 이순영 회장(68)이 한숨을 내쉬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보일러를 돌리기 위해 난방용 등유 200ℓ를 마련했지만 유류값 인상으로 지난해 30여만원이던 기름값은 40만원까지 육박한데다 보름 후면 다시 기름을 사야하지만 난방비가 바닥 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께 구청에서 겨울철을 대비한 유류비(54만원)와 3개월분 운영비, 노인복지금 등 140여만원을 지원받았지만 3개월동안 사용하는 유류비만도 200만원. 이곳 노인들은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전기를 켜지 않고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올 겨울은 그마나 간간이 도움을 줬던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진데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로 정치인들도 찾지 않아 아직까지 김장도 담그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노인들이 카센터나 주유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푼푼이 모은 생활비로 쌀과 음식 등을 장만해 나눠먹고 있으며 경로당에 사용하는 소파와 그릇 등 집기류도 화서동 W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주민들이 버리고 간 것을 고쳐 사용하고 있었다. 더욱이 지난 10월부터 노인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열렸던 컴퓨터교육은 식비와 운영비 등을 마련치 못해 15명의 1기 교육생만 간신히 배출한 채 중단됐다. 대한노인회 수원시 장안구지회 임종화 사무국장(68)은 “유류비 등 물가인상에 따라 기본적인 생활보장이 가능토록 지원금이 현실화돼야 하는데도 해당 지자체는 예산확보 문제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최석호기자 shchoi@kgib.co.kr

“쌍용車 기술 中이전 막아라”

<속보>쌍용자동차가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쌍용차 경영진 교체 등 핵심기술의 중국이전 기도로 중국의 하청공장으로 전락(본보 11월4일자 1면)할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노조가 6일 전조합의 총파업 결의에 따라 상하이차의 투자이행과 자동차 핵심기술의 해외이전을 막는 동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특별대책위 속보를 통해 투쟁지침 2호를 내린 뒤 12월 한달을 전조합원의 총파업 결의와 함께 6차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확대간부 이상 아침출근투쟁을 시작으로 대내외적 투쟁에 집중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노사 감시위원회가 사측의 일방적인 교섭회피 등 부당한 노동행위로 인해 무산됨에 따라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과 5층 임원실 등에서 항의집회 및 연좌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또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쌍용차가 해외매각된 지 1년만에 상하이차는 뚜렷한 투자도 없이 기술유출만을 기도해 구조조정에 따른 노동자 인권개선과 국부유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쌍용차 기술유출과 국가기간산업 사수투쟁 ▲노동자 생존과 국가경제 발전 ▲비정규직 개악 막고 권리입법 쟁취 등을 위해 투쟁강도를 높여나가기로 결의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상하이차가 쌍용차 발전을 위해 노조에게 한 투자약속 이행을 촉구한 것이지 판매부진에 따른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측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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