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양경찰서장 긴급회의

서해특정지역에서 해경이 중국 선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본보 20·21·22일자 19·18면), 22일 오전 10시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는 박봉태 해경청장을 비롯, 해경청 본청 간부진과 전국 13개 해양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해양경찰서장 긴급회의가 열렸다. 지난달 20일 월드컵 대비 해상테러 대책 마련을 위해 전국 해경서장 회의가 있은지 한달여만에 재 소집된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해상에서의 어떤 테러에 대해서도 조기에 진압하겠다던 해경 수뇌부가 이날은 흉악한 테러범이 아닌 손도끼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일반 선원들에게 선박에서 쫓겨난 수모를 안고 다시 모였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시 중국 어선 검거작전에 임한 경비함은 왜 신속하게 지원요청이나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느냐’, ‘경비함이 고속 고무보트를 어선에 보내 놓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선원들의 저항이 강력했던 것 아니냐’는 등 당시 미숙한 대처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반면 한 해경 고위간부는 “공권력의 표상인 경찰의 사정이 어찌 됐건 범인에게 얻어맞고 돌아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는 권총·가스총·사과탄·전자충격총 등의 장비를 대폭 확충하고 경찰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집단 대응에는 다리부분 직접 사격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불법조업선 발견시 위반사항 확인·정선명령 및 접근·정밀검색·나포 등의 4단계 검거 지침을 마련한 뒤 1시간30분만에 끝이났다. 한 일선 서장은 “장비 확충·구체적 검거지침도 좋지만 경찰이 자신감을 갖고 불법행위에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사기진작도 간부진이 비중을 갖고 신경써야 할 문제”라고 말해 질책 일변도 회의의 뒷맛을 씁쓸하게 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올 장마 일찍 온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장마는 지난해보다 다소 이른 6월중순께 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기상청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기온이 평년의 영상 18∼25도보다 다소 높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아지겠으며 장마가 지난 8월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마는 지난해 6월21일보다 6∼7일, 평년 6월19일보다 4∼5일 빠른 6월 중순께 제주도를 시작으로 북상하면서 6월 하순에 전국이 장마권에 들었다가 7월 하순에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대체로 예년과 비슷하겠으나 6월은 평년보다 조금 많은 반면 8월은 다소 적겠다고 관측됐다. 수원기상대는 “올해 여름은 장마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보여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 등 각종 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23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다소 끼겠으나 대체로 맑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11∼12도, 낮최고기온은 연천·포천 28도, 가평·양평 등 27도, 이천·문산·파주 등은 26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월드컵조형물 공모 접수작 없어

<속보>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수원시협의회(이하 수원문민협)가 수원시민의 혈세로 무리하게 추진했던 ‘1인1의자갖기운동 상징조형물 설치작품 공모’가 22일 마감됐으나 단 한점도 접수되지 않아 사실상 백지화됐다. 22일 문민협에 따르면 조형물 작품 공모가 이날 오후 6시가 마감시한이었으나 한점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원문민협 심재옥 사무국장은 “월드컵조형물 설치 공모전이 1인1의자갖기운동에 참여한 수원시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문화예술계 등에서 지적했던 기획·추진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수원시민의 의견을 종합·수렴해 공모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원문민협은 23일 오후3시 의자갖기운동에 참가한 시민 및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갖기로 했던 ‘1인1의자갖기운동 상징조형물 설치작품공모 설명회’는 계획대로 개최키로 했다. 문화예술계 등 시민들은 “수원시민의 동의없이 문민협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월드컵조형물 설치작품공모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의자갖기운동에서 남은 잔액 처리는 공청회 등을 개최해 투명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술협회 수원지부 및 수원조각회 등은 이 공모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문민협에 전달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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