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잠수 수색… 멈출 순 없었죠”

실종 장병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수색작업에 동참했습니다.천안함 침몰 사고해역인 백령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한 황민선 (사)한국구조연합회 인천지역대장(47)은 수중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실종 장병들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단 한명이라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한국구조연합회는 특수 구조대원들과 일반 구조대원들이 각종 재난재해사고 현장에 출동, 인명 구조와 복구활동 등을 펼치는 봉사단체.한국구조연합회는 천안함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수색작업에 동참할 특수 구조대원 40명을 구성한 뒤 지난달 27일 백령도를 방문, 1주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쳤다.옹진군은 이들이 백령도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어업지도선을 지원해주고 선사업체인 우리고속과 청해진해운 등은 구조대원들의 배 운임료 464만원을 지원해주는 등 힘을 보탰다.현장에 도착한 한국구조연합회는 지난달 28~30일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 등과 공동으로 야간 수색작업에 투입됐다.물살이 세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회원들은 목숨을 건 수중작업을 이어가며 선체 확인과 실종자 구조작업 등을 펼쳤다.황 대장은 그동안 수차례 수중작업에 임했지만 동굴처럼 어두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사리 때여서 물살이 너무 거세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실종 장병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야간 수색작업을 계속 수행했다고 말했다.한국구조연합회는 미군 함정과 잠수요원들이 투입되면서 지난 2일 수색작업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황 대장은 실종 장병 가족들이나 해군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구조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인만큼 구조활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이선주기자 sjlee@ekgib.com

“우리동네 담장이 예뻐졌어요”

지난 4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중구 연안동 연안초등학교 건너편 라이프비치맨션 담벼락에 우비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아줌마 아저씨 20여명과 중고교생 30여명 등이 붓을 들고 페인트칠을 하면서 그림에 색을 입히고 있었다.이미 얼굴이며 옷이며 여기저기 노란색과 파란색 등 알록달록한 물감이 묻어 우스꽝스러운 행색이었만 얼굴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이날 오후 4시30분께 담벼락 50여m는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대교 위를 날아다니는 종이비행기와 넘실넘실 바다길을 항해하는 종이배 등이 날아다니는 푸른 하늘과 바다 등으로 바뀌었다.인천 중구 자원봉사센터(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꼬박 18시간 동안 땀과 열정 등으로 그린 우리 동네만의 벽화가 탄생한 것이다.한일근씨(53) 등 자원봉사자들은 센터의 그린(Green)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가, 지난달 29~31일 벽화그리기 이론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2~4일 벽을 청소하고 밑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하는 등 벽화그리기 봉사를 펼쳤다.센터는 앞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벽화그리기 이론과 실습 등을 병행하는 교육을 진행, 전문 봉사단을 육성하기로 했다.벽화그리기 봉사를 총괄했던 이진우 인천-자연을 그리는 사람들 대표는 벽화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라며 지역의 정서와 특성 등을 잘 살릴 수 있는 그림벽화 그리기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 동네를 예쁘고 쾌적하게 꾸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봉사에 참여했던 조성자씨(56여)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 걱정했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합치니 멋진 벽화가 탄생했다며 그림을 보고 많은 이웃들이 행복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불안한 일자리’ 구인·구직 불균형 부채질

인천지역 일자리 질 저하로 인한 인적 자원 유출과 구인구직간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1일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취업자들의 출퇴근 지역을 조사한 결과 20% 이상이 서울이나 경기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발전연구원은 낮은 임금수준, 장시간 노동, 임시직(비정규직)과 같은 불안정한 고용형태 등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근로여건으로 상당수 인적 자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가 많은데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다른 지역들보다 많은 특이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이같은 요인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지역 실업률은 지난 2008년 평균 3.9%, 지난해 4.5%, 올해 1~2월 6.4% 등으로 전국보다 1~1.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인력부족률도 지난 2008년 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해도 2.4%로 2위를 차지, 구인난이 심각하다.일자리 수급 불균형이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인천발전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의 제조업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로 경제 흐름 변화를 따라가는데 필요한 인력 양성 및 인력 재배치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시가 단순히 채용인원을 늘리고 고용률을 높이는 정책만 펼쳐서는 일자리 수급 불균형을 바로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시가 임시직을 늘리는 고용정책을 계속 추진하면 고용률을 높이는데는 당장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불완전한 일자리만 양산, 고용 불안은 심화된다며 결국 인적 자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지역 기업들은 인재를 찾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박주봉 인천건설자재협의회장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박주봉 인천건설자재협의회장(54)은 협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인천 경제와 더불어 발전하는 협의회 운영에 촛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인천 경제와 협의회 상생방안은.▲협의회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지역사회의 관심으로 협의회와 회원사들이 발전할 수 있다. 이는 곧 지역경제 디딤돌 역할을 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지역의 건전한 일자리를 위해 업체 당 3명씩 고용하는 1사 3인 일자리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협의회 역할과 출범 의미는.▲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인천 건설경기가 건설자재업 납품 증가와 지역 경기 활성화 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는 게 출범 취지이다.이같은 취지가 곧 협의회가 해야 할 일이며 존재의 의미이다.-출범 1년 성과와 향후 목표가 있다면.▲출범 첫해인 지난해는 협의회 총람 제작 등 홍보활동과 유관 기관 협조체제 구축 등에 노력을 기울이며 출범 9개월만에 51억원 규모의 자재 납품실적을 거뒀고 연말까지 실적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올해부터는 자재 관련 업체들이 대형 공사 원청 발주처에 직접 자재를 납품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매년 100% 납품 실적 성장을 추진하겠다.-지역사회와 대형 건설사에 대한 바람은.▲올해 인천지역 공공민간부문 건설공사 발주금액은 8조4천억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만큼 인천시와 대형 건설사들이 지역 업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 준다면 협의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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