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예산' 위기 넘은 경기도의회…남은 갈등은 '양우식 사퇴'

경기도의회가 ‘피고인 신분 운영위원장 주재 행정사무감사’로 촉발된 도 집행부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준예산 위기를 넘었다. 다만 여전히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비례)의 사퇴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시한폭탄을 안은 형국’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5일 조혜진 도지사 비서실장의 사퇴 이후 김동연 지사와 만나 멈춰있던 2026년도 경기도청 예산안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물리적 시간을 고려했을 때 5일까지 답을 내지 못하면 사실상 준예산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라 조 실장 역시 이를 우려해 사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 실장을 비롯한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은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신분 운영위원장 주재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을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후 도의회는 명백한 의회 경시라며 조 실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도의회 국민의힘에서는 내년도 복지예산 삭감 문제까지 더해 백현종 대표의원의 삭발 및 단식농성까지 이어왔다. 4일 단식 10일차를 맞은 백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고, 당일 김 지사가 백 대표의 병실을 찾아오는 등 의회와 도 집행부 간의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사태는 급속도로 마무리됐다. 다만 도의회 안팎에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갈등의 불씨로 이번 상황의 단초를 제공한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를 꼽는다. 앞서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양 위원장 역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만큼 이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당장 8일 오후 도의회 현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신청했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민단체 역시 조 실장의 사퇴가 아닌 양 위원장의 사퇴가 이뤄져야 한다며 연일 항의 성명을 내고 있어 국민의힘 역시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측은 6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도의회를 찾았을 당시 “정확하게 사안을 보고 받고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장한별 도의회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도의회 민주당에서는 처음부터 양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긴 했지만, 피고인 신분으로 도의회 최선임 상임위인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민의 인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보는 만큼 강하게 사퇴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주 4.5일제 시범사업 효과 ‘톡톡’…워라밸 지키고, 생산성 UP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주 4.5일제 시범사업이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 ‘주 4.5일제 시범사업’은 10월31일 기준 총 107개 기업(민간 106개, 공공 1개)이 참여해 3천50명의 노동자가 노동시간 단축의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 주 4.5일제 시범사업은 노동자들의 일·생활 균형과 건강한 일터 조성, 중소기업의 채용 경쟁력 강화 및 인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은 노사 합의를 통해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또는 36시간제, 격주 주4일제, 혼합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주 4.5일제 도입을 희망하는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으로, 도내에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주 5시간 단축 기준)의 임금 보전 장려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천만원 한도에서 업무 프로세스·공정 개선 컨설팅, 근태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 생산성 향상 지원도 제공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월22일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인 ㈜셀로맥스 사이언스를 찾아 “주 4.5일제가 생산성과 워라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4.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4.5일제가 일반화되고 그걸 징검다리로 주4일제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직원들에게서도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씨스에서 11년째 근무 중인 황희훈 수석(보안솔루션사업본부)은 경기도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금요일 오후 3시에 퇴근하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올 때 함께 집에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수석은 “근무시간이 줄었으니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업무 집중 시간을 따로 운영하면서 효율성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다른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 퇴근으로 가족과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으로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남현식 ㈜인씨스 대표도 “직원들의 업무 능률이 확실히 올랐다”며 “시간이 줄어도 주어진 시간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직원들이 행복해하는 것 자체가 회사의 긍정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는 내년 2월 효과성 분석을 완료한 후 성과보고회 등 참여기업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제도 정착 지원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李 대통령 도지사 때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올해 112명 활동 성과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시절 탄생시킨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가 올해 112명의 활동 성과 공유를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민선 8기 경기도의 의지를 굳건히 했다. 경기도는 5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2025년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성과 공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31개 시·군 노동안전지킴이, 사업 수행단체 관계자, 산업재해 예방 활동 유공 표창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민선 7기 경기도 공약인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기 실현’의 일환으로 처음 추진됐다. 2020년 4월10일 본격 출범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으며, 경기도내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제조 현장을 상시 단속하는 사업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 9개월간 경기도내 산업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지킴이 112명의 활동 성과를 설명하고 내년 사업 추진 방향 설정을 위한 개선 사항 등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도내 산업재해 예방 활동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경기도에는 사업장과 근로자의 25%가 집중돼 있고, 그 가운데 산재사고 위험이 높은 소규모 50인 미만 건설·제조 사업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21만개가 있어 산업재해 예방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올해 112명이 활동하며 잠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개선하는 성과(개선율 86%)를 거두었다. 노동안전지킴이는 현장점검 외에도 노동안전의 날(매월 첫째 주 수요일) 합동점검 및 캠페인 추진을 통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히고 인식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안전의식 향상, 작업환경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취약 사업장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산재가 발생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를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경기도는 노동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는 2026년도까지 산업재해 사고사망 만인율을 OECD 평균 수준(0.29)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현장 안전관리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맞잡은 김동연-경기도의회…'피고인 운영위원장' 사퇴 가능할까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영위원장 주재의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했던 조혜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5일 전격 사퇴하면서 경기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 갈등도 일단락됐다. 김 지사는 5일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찾아와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이용호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를 만났다. 전날 행감 거부와 복지 예산 삭감을 항의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병원에 실려간 지 반나절 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운영위 행감과 관련해 도지사 보좌기관의 문제제기는 경기도 공직자 전체와 연관됐기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운영위 불출석으로 촉발된 최근 사태에 대해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의회와 도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계를 정상화 하기 바란다”며 “도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심의와 처리에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도의회 여야 양당 교섭단체는 경기도 조혜진 비서실장 등 정무고위직의 집단적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촉발된 최근의 모든 사항을 해결하고, 시급한 도민 민생과 복리 증진을 위해 2026년도 예산심의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여야가 조혜진 비서실장 사퇴로 극적 합의를 이뤘지만,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 여부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이날 도의회 국민의힘이 김 지사의 사과와 조 비서실장의 사퇴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는 현장에는 경기지역 시민사회연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찾아와 ‘성희롱 가해자 즉각 직무배제하고 윤리특위 개최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당초 도 집행부가 행감에 불출석 한 이유가 피고인 신분인 양우식 운영위원장 주재 행감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였고,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김진경 도의회 의장까지 나서 사퇴를 촉구했던 만큼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정확하게 보고 받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자살사망자 95.1% 경고신호 보여…가족 인지는 22.8%

자살사망자의 95.1%가 자살 경고신호를 보이지만 가족들이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2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심리부검 데이터 기반 자살위험 요인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수행한 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심리부검이 실시된 전국 1천250건의 사례 중 도내 자살사망자 28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심리부검은 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기간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조사 결과 289명 중 성별 비율은 남성 59.2%, 여성 40.8%였으며, 연령대는 청년층 32.5%, 장년층 35.0%, 중년층 24.9%로 나타났다. 사망 전 정신질환, 경제, 관계, 신체 등 4개 이상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한 비율이 65%에 달하는 등 복합적 위험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 전 95.1%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경고신호’를 보였음에도 유족 인지율은 22.8%에 불과했으며, 인지한 유족 중 46.8%는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서비스 연계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일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행정1부지사를 단장이자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해 구성됐으며, 도내 관련 실·국, 경기도교육청, 농협, 서민금융진흥원, 예방의학·임상심리·사회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살예방 정책의 실행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자살은 예방 가능한 사회적 위기이자 정책 사각지대를 드러내는 경고”라며 “경기도는 심리부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에 처한 도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선제적 예방체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경제·정신건강 위기자를 위한 통합형 안전망을 마련해 도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살위험 징후가 있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경기도민은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나누리소통망(SNS)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 가능하다.

경기도-시·군, 지선 앞두고 ‘로키 홍보전’ 본격화 [지방선거 D-180]

지방선거를 180일 앞둔 5일부터 공직선거법에 따른 지자체 홍보·행사 제한 규정이 전면 적용되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선거법 저촉을 피하기 위한 ‘로키(low-key·절제된 방식) 홍보 전략’에 돌입한다. 각 지자체는 기존 홍보 방식을 대폭 축소하거나 전면 손질하는 한편 정책 정보 중심의 최소한 홍보만 유지할 방침이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180일 전인 5일부터 제한·금지되는 행위와 주요 위반 사례를 지자체, 정당, 입후보 예정자에게 안내하며 예방·단속활동을 강화한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자체 사업계획, 추진실적, 활동상황을 알리는 홍보물을 발행·배부하거나 방송할 수 없고 주민자치센터 교양강좌 참석도 제한된다. 근무시간에는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가 개최하는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보도자료 배포 기준 ▲언론 인터뷰·방송 출연 ▲외부 행사 참석 ▲축사·영상 축하 메시지 발송 등 네 가지 기준으로 운영한다. 이 중 보도자료는 정책 소개, 사실 전달 목적이라면 배포가 가능하지만 도지사 업적 홍보나 지지·선전으로 연결될 경우 선거운동으로 간주돼 금지된다. 인터뷰 역시 취재·질의응답 형식에서 정책 설명은 허용되나 성과 홍보성 멘트는 불가하다. 외부 행사 참석도 제한이 크다.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주최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으며 선거구 밖에서 열리는 사적 행사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다만 선거구민 또는 연고 관계자가 중심이 되는 행사는 참석이 금지된다. 축사의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의례적 수준이라면 허용되지만 특정 지지, 성과 홍보가 포함되면 제한된다. 도내 시·군들도 홍보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모든 부서에서 선거법 저촉 여부를 개별 검토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선거 180일 진입에 맞춰 내부 점검회의를 열어 행정 전반의 선거법 준수 여부를 재점검한다. 의정부시의 경우 내부 선거관리 전담팀과 협의를 거쳐 홍보·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행복소식지 등 공식 홍보 채널은 순수 시정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특례시도 선거 담당 직원과의 사전 자문을 원칙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마찬가지로 기존 홍보물 제작 중 상당수를 조정하거나 축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예민한 시기인 만큼 홍보 내용 하나하나를 선거법 관점에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산하기관장 4곳 임기 종료…지선 앞두고 ‘불편한 동거’ 우려에 셈법 복잡

경기도 산하기관 4곳의 기관장 임기가 이달 만료되면서 연말 인사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동연 지사가 재선을 겨냥해 인사권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 등 4명의 기관장이 이달 안으로 임기를 마친다. 경기관광공사는 선거 전 공모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 직무대행 체제로 방향을 정했다. 1일 임기가 끝난 조원용 사장이 당분간 직무대행을 유지할 예정이며, 후임자 선임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기교통공사는 공모 절차를 선택했다. 민경선 사장의 임기가 1일 만료되면서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이달 중 공모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킨텍스 역시 공모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고양시·코트라가 추천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최근 면접 대상자 5명 안팎을 심사했으며 조만간 최종 후보군 2~3명을 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현 이재율 대표의 연임 가능성 또는 대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부 인사 선임 두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거론된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경우 안혜영 원장이 25일 임기를 마치지만, 아직 별도의 공모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서비스원법상 원장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해당 기관들은 내년 시행되는 ‘출자·출연 기관장 임기 도지사와 일치 조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가 바뀌더라도 임기를 안정적으로 보장받게 된다. 다만 공모를 진행해 새 기관장을 선임할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도지사와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해질 수 있어 기관별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도내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새 기관장을 임명하면 선거 이후 도지사가 바뀔 경우 갈등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기관들이 공모와 대행체제 사이에서 현실적 선택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국비 역대 최고 20조원대 확보…전년보다 9.1%↑

경기도의 국비 확보가 올해보다 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도는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8천923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9조1천412억원보다 1조7천511억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예산이 지난해보다 1조6천170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생계급여 1조6천991억원 ▲영유아보육료 1조2천690억원 ▲아동수당 7천653억원 등이다. 철도·광역교통 등 주요 노선의 국비도 대폭 반영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468억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4천663억원 ▲신안산선 복선전철 2천350억원 ▲계양~강화 고속도로 3천131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속적으로 국비 증액을 요청했던 ▲직매립금지 시행 대비 소각시설 설치비 98억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138억원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지원 10억원 ▲안산마음건강센터 의료장비 구매비 1억5천만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10억원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6억원 ▲국가어항 예비대상항 설계비 9억원 등도 반영됐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동구 구축을 위한 예산도 500억원 확보되면서 도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하는 데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도는 국비 확보를 위해 7월 경기지역 국회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주요 국비사업 설명회’를 열었으며, 국회의원들에게 지역별 맞춤형 자료를 제공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와 김대순 행정2부지사도 국회를 찾아 주요 사업의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17일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찾아가 경기도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국정의 제1 동반자로서 도민의 삶을 바꾸는 소중한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이번에 확보한 예산을 효과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올겨울 첫 강설에 오후 6시 비상 1단계 가동…대설 총력 대응

경기 북부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퇴근길 도 전역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올해 첫 강설이 예고된 만큼 경기도는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4일 늦은 밤까지 경기도에 최대 8㎝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하는 비상 1단계 체제를 가동, 도로와 철도, 농업 분야 등 총 19명이 근무한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도는 이번 강설에 대비해 사전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도로 적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설장비 전진 배치, 제설제 사전 공급 등 퇴근길 교통혼잡 해소와 보행객 안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시·군과 함께 김동연 지사의 ‘재난은 과잉대응 원칙’에 따라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한 제설제 24만t과 함께 제설장비도 지난해보다 39% 많은 8천791대를 확보했다. 신속한 제설과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자동염수분사장치는 작년 대비 92곳 증가한 846곳이 운영되며 도로 열선도 28곳이 증가한 74곳이 운영된다. 아울러 수도권(서울·인천) 진입도로, 인접 시·도와강원·충청)와 시·군 경계도로 등의 교통 소통을 위해 제설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도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한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보행자는 눈길 미끄럼에 유의하고, 차량 운행 시 감속 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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