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당국이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단속에 나선 것에 대해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은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난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색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이 앞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one-sided deal)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현지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이같은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가 부딪히고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는 다른 나라와 잘 지내기를 원하고, 훌륭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어진 불법체류자 단속 결과, 475명이 체포됐고 이중 한국인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소속 스티븐 슈랭크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토안보수사국 역사상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단속”이라며 “단일 회사 소속뿐 아니라 다양한 하청업체 직원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 475명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김정은 도청 작전’에 대해 질문을 받자 “확인해볼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처음 듣는다”며 부인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미 해군 특수부대가 극비 작전을 맡아 북한 바다로 침투했으나,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일명 '김정은 도청' 작전을 맡아 북한 바다로 침투했으나, 민간인 선박과 마주쳐 실패했다는 미국 언론의 폭로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미 해군 특수부대가 지난 2019년 이른바 '김정은 도청' 극비 작전을 맡아 북한 바다로 침투했으나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NYT는 수십 명의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해당 사실이 지금까지 기밀로 유지돼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전에는 미 해군 특수부대 중 최정예로 꼽히는 씰팀6(SEAL Team 6)가 투입됐다. 이 부대는 과거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부대로 알려져 있다. 특수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의 복잡하고 중대한 임무를 맡아 2019년 초 북한 겨울 바다로 잠수함을 타고 한밤 중 침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대원이 해안에 접근하던 순간 어두운 바다 위로 북한 민간인 다수를 태운 선박이 나타났고, 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을 몰살시킨 후 잠수함으로 돌아갔고, 작전은 실패로 남았다. 이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2018년), 하노이(2019년)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하던 시점과 겹친다. NYT는 “미국이 대북 비핵화 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도청하려 한 것”이라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승인을 필요로 했을 만큼 위험한 성격을 띠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작전을 감독하는 의회 관련자에게도 작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위법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이 3일 중국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텐안먼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7년 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짧게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우 의장은 2018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판문점 회담 이후 만찬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한 인연이 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재차 요청했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 러시아에 진출한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고위급이 톈안먼 망루에 선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70주년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10년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북, 중, 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10월 신중국 건국 10주년 열병식 행사 이후 66년 만이다. 이들은 함께 텐안먼 성루에 올라 담소를 나누며 항전노병들과 인사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이 나란히 텐안먼 성루 중앙에선 모습을 두고 미국 등 서방에 대응하는 '3각 연대'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18분(현지시각)께 행사가 열리는 천안문(톈안먼) 북쪽 두안먼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두안먼 앞에는 레드 카페트가 깔렸으며, 김 위원장을 기준해 양쪽에는 의장대가 도열했다. 김 위원장은 검정색 정장을 입었다. 그는 앞서 도착한 일부 국외 정상들이 배우자·자녀 등과 함께 입장한 것과 달리 혼자서 레드 카페트를 걸었다. 딸 주애 역시 중국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가 현지 시각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베이징역에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서열 5위)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장 겸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중국 주요 인사들이 영접을 나왔다.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과 정부, 인민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으로,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한 것이다.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20여 개국 정상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통신은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한 사진에서 김주애가 김 위원장 뒤를 따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동안 리 여사가 세 차례 방중 일정에 동행한 적은 있었지만, 김 위원장이 딸을 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주애는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해 주북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 리 여사 대신 참석해 외교 무대에도 데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부녀의 방중은 국제사회 앞에서 후계 구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국가정보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방중에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 김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북경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2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전용열차를 타고 떠났으며, 최선희 외무상 및 당·정부 지도간부들이 함께 갔다. 배우자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9월1일 전용렬차(열차)로 평양을출발하시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내 집무실 칸에 앉아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노동장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열차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최 외무상,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와 대화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다만 조용원과 김덕훈이 열차에 함께 탔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번 김 위원장의 참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23년 9월10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는 이틀 뒤인 9월12일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이날 북경에 도착 예정이다.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지나 국경을 건너는 데 약 하루가 걸리는 셈이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20시간이 소요된다. 앞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일 오후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총서기(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 외에도 이번 전승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등의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중러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탈 냉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한미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비핵화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논평을 내고 이같이 지적했다. 통신은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립장은 절대불변"이라며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 한국이 우리 핵문제의 성격도 모르면서 비핵화에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했다. 또 "리재명이 비핵화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리롭지 못하다는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안보력학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 한국도 이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비핵화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물론, 북한 역시 국제사회의 비핵화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양국은 공통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결과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며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경제·사회·안보·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와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양국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은 “1천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청년 세대가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겠다”며 워킹홀리데이 제도 확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대화하는 셔틀 외교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발전은 양국을 넘어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며 “방위 당국 간 대화의 틀을 활용해 한미일 협력을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54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4시 55분부터 5시 57분까지 소인수 회담을, 오후 6시부터 6시 51분까지 확대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애초 계획됐던 것보다 훨씬 오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은 두 번째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67일 만이다. 이성훈=도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 포치(지도)했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이를 언급하며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에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 년간한국의 더러운 정치 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왔다는 것"이라며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부부장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한 것도 비판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은 '침략전쟁연습'이라 칭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화해의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도 또다시 벌려놓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우리의 핵 및 미싸일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령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련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부부장은 "한국에는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립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