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한국이 또다시 북으로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군이 무인기 침투에 관여했느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북한이 강제추락시켰다며 사진을 공개한 무인기에 대해서도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계엄의 악몽이 엊그제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라며 "그날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에서도 비행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합동 조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셨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작년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침투한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해 북한 개성시, 황해북도 평산군 등을 비행했고, 작년 9월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에서 이륙해 황해북도 평산군, 개성 등을 비행했다고 북한은 밝혔다. 북한은 무인기들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접경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해 한국군 감시장비를 모두 통과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무인기 침투가 한국군의 소행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10월에도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후 수사 결과 실제로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가 보낸 무인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는 2024년 우리 군이 보냈던 평양 침투 무인기와는 형상이 확연히 다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보안에 취약한 저가형 상용 부품으로 구성됐다며 군사용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행제어컴퓨터(FC) 부품은 동호인이 사용하는 범용 제품이며, 수신기 부품은 중국 저가용으로 항재밍 능력이 거의 없고 군용 통신 규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기만을 위해 소모성 무인기를 활용했을 수도 있지만, 기체사양과 정보가치, 부품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외관상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모델과 일치한다고 홍 선임연구원은 평가했다. 최대 4시간 동안 260㎞ 거리를 날 수 있는 이 기체는 동호인들의 취미나 상용, 산업용으로 100만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판매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도 "온라인에서도 누구든 쉽게 구매해 제조할 수 있는 기종"이라며 "상용부품을 조립해 같은 형태로 여러 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 발표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작년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켜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4일 국경대공감시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다”라며 “우리측 영공 8㎞ 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천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추락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해당 정보 및 수사전문기관들에서 잔해들을 수거, 무인기 비행계획과 비행이력, 기록된 촬영자료들을 분석했다”면서 “무인기의 촬영기록장치에는 2대의 촬영기로 추락 전까지 우리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85초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기록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해 9월 무인기가 침입해 공화국영공에 침입, 중요대상물을 감시정찰한 도발행위가 있었다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행위는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7일 11시 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 무인기는 우리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가 개성시 상공으로 귀환하던 중 아군 제2군단 특수군사기술수단의 전자공격에 의해 14시 25분경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해당 무인기는 파주시 적성면 장좌리에서 이륙, 개성시 개풍구역과 황해북도 평산군,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을 거쳐 발진지점까지 총 167㎞의 거리를 300m 고도에서 50㎞/h의 속도로 3시간30분간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무인기는 황해북도 평산군의 일부 대상, 개성시 자남산, 판문점, 이전 개성공업지구, 국경선 일대의 아군초소를 비롯한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대면인은 “이들 무인기는 고정익 소형무인기로 500m 이하의 고도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동체 밑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 광학 촬영기로 지상 대상물들을 촬영할 수 있는 명백한 감시정찰수단”이라며 “한국군의 각종 저공목표발견용 전파탐지기들과 반무인기 장비들이 집중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 없이 통과하였다는 것은 무인기침입 사건의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만 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북한군이 추락시킨 무인기 잔해와 부착된 촬영 장치, 무인기가 촬영한 이미지라며 사진 20여 장도 공개했다. 사진에서 식별된 무인기 부품은 대부분 미국산과 중국산이며, 삼성 로고가 찍힌 메모리카드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민간 상용부품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통상적인 군용 무인기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무인기에 기록된 비행경로도 공개했다. 비행이력에는 시간과 위도, 경도, 고도, 주변 지명이 기록돼 있었으며, 무인기가 촬영했다고 주장한 사진에는 개성시 개풍 구역, 황해북도 평산, 개성공업지구 일대 상공 등이 찍혀있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에 한국군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이후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기습 공격 전날 밤, 미국의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한 이용자가 ‘1월까지 마두로의 몰락’ 내기에 2만달러 이상을 ‘올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큰돈을 챙긴 이번 거래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누군가 미국의 극비 군사 작전 정보를 이용해 단기간에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이용자가 2025년 12월27일부터 ‘마두로의 몰락’에 조금씩 돈을 걸어왔는데, 약 3만4천달러(약 4천800만원)의 전체 베팅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절묘한 타이밍에 넣은 것이다. 이 이용자는 2일 오후 8시38분에서 9시58분 사이에 2만달러의 판돈을 집중적으로 베팅했다. 이튿날 극적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이 이용자는 자신이 건 돈의 10배가 넘는 약 41만달러(약 6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군에 공격을 지시한 시각이 이날 밤 10시46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전 개시 직전에 거액의 판돈이 몰린 셈이다. 이 거래자가 판돈을 키울 때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실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졌다. 당시 폴리마켓에서 ‘1월31일까지 마두로의 실각’에 관한 베팅 계약은 건당 8센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이용자들이 1월 안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권력을 잃을 가능성을 8%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습 효과를 노려 극소수의 최고위 참모진 사이에서만 베네수엘라 공격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작전의 준비와 수행 과정에서는 대대적인 군 투입이 이뤄졌고, 작전 당시 항공모함과 지상 기지를 포함한 20개 지점에서 150대의 미국 군용기가 대거 출격했다. 폴리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폴리사이츠 설립자인 트레 업쇼는 “이건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더 크다"며 "관련 뉴스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 가격에 투입하기에는 상당히 큰돈”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펜윅앤드웨스트의 파트너인 노아 솔로위칙은 “마두로에 베팅해 큰돈을 번 당사자가 정부 정보를 악용한 미국 공무원일 경우,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민주)은 “미공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선출직 공직자, 정무 임명직, 일반 직원이 '미래 예측 시장'에 베팅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이주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상 1천㎞ 계선의 설정 목표들을 타격했다"고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전략적 공격 수단의 상시 동원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에 중요하고 효과 있는 한 가지 방식"이라며 "숨길 것 없이 우리의 이 같은 활동은 명백히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국제적 사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발사 훈련을 통해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 과제가 수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미사일 병들은 공화국 핵무력의 준비 태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그에 대한 신뢰심을 제공하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에 우리의 핵 무력을 실용화 실천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기록되고 있다"며 "이러한 잠재력은 당의 국방 건설 노선과 국방과학 기술 중시 정책이 나온 결실이고, 우리의 특출한 과학 기술 집단이 이루어낸 고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지속적으로 군사적 수단, 특히 공격 무기 체계들을 갱신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번 발사훈련의 목적에 대해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준비태세를 평가하고 임무수행능력을 검증, 확인하며 미사일병들의 화력 복무능력을 숙련시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전쟁억제력의 지속성과 효과성, 가동성에 대한 작전 평가의 기능도 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사일의 구체적인 기종이나 세부 제원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사거리와 비행 궤적 등으로 판단했을 때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의 발사훈련 참관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수행했다.
북한은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것을 두고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난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주권침해 행위를 감행한 것'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은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로,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완정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난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 구도의 정체성 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1974년 수교 이후 오랫동안 반미 전선에서 유대관계를 유지해왔다. 일각에선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에 사실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핵무장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커지면서 북미대화 재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또한 나온다.
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올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알렸다. 합참은 이날 “군은 오늘 오전 7시 50분경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km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했고,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추정했을 때 낙하한 것은 사거리 300∼1천㎞ 수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을 시작한 날에 발사됐다. 5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선 북한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탄도미사일 발사로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인 군사작전으로 미국과 대립해 오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축출했다고 발표한 직후이기도 하다. 북한은 미국과 적대적 관계라는 점에서 베네수엘라와 같으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와는 다른 군사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무력시위 성격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억제와 제재, 대화 단절이란 틀에 갇혀 남북 관계가 얼어붙었다. 현 정부는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얼음벽을 깨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교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 북부에 접경지역을 둔 경기도 역시 중요한 과제를 안았다. 도는 정부의 평화·연계적 기조에 발맞춰 남북의 화해와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깔아주고 있다. 경기일보는 신년을 맞아 남북교류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도가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향후 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 장기간 단절에 긴장감만... ‘평화공존’ 더는 미룰 수 없다 2025년 11월19일, 국회 여야 의원 10명이 경기 북부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파주시 장단반도를 찾았다. 국회의원들이 대규모로 접경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앞서 10일에는 통일부가 차관을 중심으로 경기도 관계자 및 전문가 등과 함께 파주 민통선 북쪽 마을을 방문했다. 이들은 캠프 그리브스에서 접경지역 평화공감대 확산사업 관련 주민 간담회를 열고 접경지역 평화와 주민들의 분단고통 치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여야 의원들과 통일부가 접경지역을 연이어 방문하자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은 정부의 남북교류 정책 실현의 새로운 시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파주 장단반도를 남북협력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접경지 균형발전 로드맵’을 국정과제로 삼아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 정부는 대결·적대 종식을 통해 남북이 평화공존, 공동성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대북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전 윤석열 정부의 군사적인 대북 강경책에서 교류를 통한 신뢰 회복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군사분계선 일대의 긴장과 충돌 가능성을 낮추고, 남북 대화 채널을 복구해 수년간 중단된 소통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경기 북부를 남북교류의 토대가 될 곳으로 생각하고 ‘에너지고속도로 구축’과 ‘평화경제특구 조성’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은 민간인통제선 조정으로 확보될 수 있는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다. 평화경제특구 조성은 긴 세월 통제와 제약에 묶여 있던 접경지역을 특별개발구역으로 선정해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이다. 또 반환공여지·군 유휴지 개발을 위해 법 개정, 임대·상환기간 완화, 국방부 주도 위탁개발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사시설보호구역·민통선 제도도 전향적으로 정비하고 경기 북부를 첨단 방위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 ‘기회의 땅’ 경기 북부... 접경지역 활성화 최우선 경기 북부 접경지역은 남북교류의 새로운 길을 열 ‘기회의 땅’이지만 그만큼 남북관계 악화가 장기화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연천 민간인통제선 인근 지역은 과거부터 북한에서 날아오는 포탄·총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를 겪어 왔다. 동두천 비무장지대(DMZ) 지역도 공습 대비 등 안전에 대한 부담이 크며 미군 철수 이후 상권도 크게 쇠퇴해 주민들의 생업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파주 민북마을 민통선지역은 모든 마을이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은 경기일보에 “우리는 그 어떤 제재도 없이 편안히 사는 걸 바라는데 남북 관계가 어긋날 때마다 주민들의 안정적 생활이 흔들린다”고 털어놨다. 박경호 파주 통일촌 청년회장 또한 “주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경제적·문화적·교육적 여건이 다방면으로 갖춰져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다시 활성화시켜 이러한 고충을 완화하는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5년 ‘경기도 3대 평화경제전략’을 발표해 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3대 평화경제전략은 △평화에너지 프로젝트 △경기 북부 평화경제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 △도내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접경지역을 둔 경기 북부 지자체별로도 지역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천은 한탄강 생태관광 자원과 첨단 농업기술 등을 융합한 ‘포천형 특구모델’을 공개하며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파주는 민통선 내 유휴농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 확대 등의 구상을 통해 에너지고속도로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의정부와 동두천, 양주, 연천, 가평 등도 반환공여지 및 주변 지역의 개발제한구역에 산업·일자리·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남북교류의 ‘중심축’, 경기도에 남은 과제는 경기도는 접경지역을 가진 지역 중 인프라 마련에 대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 평화통일 기반으로서의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갖는 지정학·사회학적 가치를 살려 남북 평화공존·공동성장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발전 과제를 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민조 국토연구원 센터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접경지역은 남북 간 신뢰를 구축을 위한 정부의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이자 정치·경제·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교류 협력을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특히 경기도는 보건의료 방역 협력이나 기후위기 대응 등의 협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경기도는 접경지역을 가진 다른 지역(강원도, 인천 등)보다 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으므로 신안보·경제·문화 분야의 전략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일전에 경기도가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말라리아 남북 공동 방역 사업’ 같은 협력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접경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과도한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오호영 전문연구원은 “접경지역은 그동안 군사적 대치 장소로만 인식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수도권 규제, 자연환경 규제, 군사시설 보호 등 중복 규제가 걸려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해결돼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은 남북의 평화적 교류가 가능한 지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대북 정책 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현장 실행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새해 첫 공식 행사장에서 아버지와 거침없는 스킨십을 보여주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1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신년 경축 행사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의미하는 '7·27 1953' 번호판이 달린 김정은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에서 가장 먼저 내렸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설주 여사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과 동일한 디자인의 가죽 코트를 입은 주애는 축하 공연을 관람하며 아버지의 손을 잡거나 귓속말을 나누며 부녀 사이의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행사 중간 새해 카운트다운 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 위원장 얼굴에 한쪽 손을 갖다 대며 ‘볼 뽀뽀’를 했고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주애의 위상은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어머니 리설주를 압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부부 사이에 앉아 존재감을 부각한 주애와 달리 리 여사는 사진이나 영상의 가장자리에 포착되거나 프레임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이 잦았다. 주애는 김 위원장 부부와 마찬가지로 공연장에 나타난 아이들을 안아주고 볼을 맞대며 인민을 돌보는 지도자로서의 분위기를 풍겼으며 아이들에게서 받은 꽃다발을 수행원에게 건넸다.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주애를 맞이한 어린아이와 중년 여성 모두 90도 허리를 굽혀 그에게 인사했다. 다만, 주애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파병군의 가족들을 만났을 때, 이들이 한꺼번에 김 위원장에게 몰려가 안기자 어색하게 뒤로 밀려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자녀로 추정되는 남녀 아동도 보였다. 1년 전에도 같은 행사장에서 김 부부장의 손을 잡고 나타났던 아이들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된다. 앞서 국정원은 2015년과 2018년 김 부부장의 출산 및 임신 가능성을 보고한 바 있다. 2015년 4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여정이 그해 5월 출산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2018년 2월 정부 소식통이 “당시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이 임신한 것이 맞는다”고 말해 둘째 임신설이 나왔다. 당시 국정원은 “사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결혼이나 임신, 출산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북한이 서해상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전날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으며 "전략순항미사일들은 1만199초(s), 1만203초(s) 간 조선서해상공에 설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고, "장거리미사일구분대들의 반격대응태세와 전투능력을 검열하고 미사일병들을 기동과 화력 임무수행 절차에 숙달시키며 해당 전략무기체계의명중 타격 신뢰성을 점검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략적 반격 능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훈련 결과를 평가하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핵 억제력의 구성 부분들에 대한 신뢰성과 신속 반응성을 정상적으로 점검하고 그 위력을 지속적으로 과시하는 것 자체가 각이한 안전위협을 받고 있는 현 정세 국면에서의 책임적 자위권 행사"라며 "전쟁 억제력 행사"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날 오전 8시께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26일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한 ‘특수자료 감독부처 협의체’를 열고, 노동신문의 분류를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변경하는 데 대해 부처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동신문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등 일부 지정된 장소에서만 신분과 열람 목적을 기재하는 절차를 거쳐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공감대 형성에 따라 내주 초 관련 감독 기관과 자료 취급 기관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노동신문을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자료에 대한 국민 접근권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통일부 업무계획 보고에서 북한 자료 열람이 차단돼 있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을 선전·선동에 넘어갈 존재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그간 북한 등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선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특수자료로 분류돼 왔다. 일반자료로 재분류될 경우 국민들은 보다 자유롭게 노동신문을 열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노동신문 홈페이지에 대한 접속 차단은 유지된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노동신문을 비롯한 60여 개 북한 웹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해당 법은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차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