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천500만주를 처분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천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13만9천원)를 기준으로 2조850억원 규모다. 최근 종가(14만8900원)를 반영하면 2조2천335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매각 목적은 시스템에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명시됐다.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분납 중인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 마지막 상속세 납부는 오는 4월이다.
NH농협은행이 이번주 중 국민 주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최대 0.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신설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은행 재원의 모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서 이 같은 내용의 ‘NH포용금융 특별우대’를 도입한다. NH농협은행은 개인 사업자 주요 대출 상품에도 최대 0.2%p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17일부터 자금조달, 운영, 신용 리스크 등 비용 상승을 고려해 대출금리 원가요소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은행마다 연례적으로 각종 비용을 반영해 원가요소를 조정하는데, 통상 이를 높이면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포용금융 우대금리가 원가요소 조정에 따른 금리 상승분보다 높다”며 “원가 인상분 이상을 은행이 부담해 고객 부담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30만명 이상 줄어들면서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전체 가입자수는 총 2천618만4천107명으로, 전년도 말(2천648만5천223명)에 비해 30만1천116명이 감소(-1.1%)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청약통장 가입자수 감소세가 4년 연속 이어진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집값 급등에 따른 청약 수요 증가, 정부의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신설 등으로 2022년 6월에 2천859만9천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작년 말까지 240만명 이상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2년 연속 둔화했다. 이는 청약통장을 2년 이상 가입한 1순위 가입자수의 이탈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다시 집값이 오르면서 청약통장 수요가 일부 살아나고,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연 300만원)와 신혼부부 출산 시 특별공급 혜택 확대 등 제도 변화 등으로 신규 가입자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까지 물려 청약통장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 여건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통장 가입자수 증감이 반복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위주의 공공아파트 확대 정책도 청약통장 가입자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특별 관리가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오는 6월까지 경영실적 개선 및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 기간 중 연체율, 예수금·유동성, 손실, 부실금고 구조조정 등의 관리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지역별·금고별 건전성 개선 목표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목표 달성이 부진한 곳은 현장점검, 경영진 면담, 확약서 징구 등을 통해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강도 높게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합동 특별관리 TF를 가동해 경영지표 상시 모니터링, 정보 공유, 합동검사, 제도개선 등 건전성 관리·감독 사항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3년 7월 새마을금고 인출사태 이후 2025년 말까지 총 42개 금고를 합병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적기시정조치 등 적극적인 감독권을 활용해 부실금고를 더 신속하게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안부와 금융당국은 건전성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올해 합동검사도 대폭 확대해 실시한다. 검사 대상 금고 수를 작년 32곳에서 올해 57곳으로 확대하고, 특별관리 기간인 상반기에 35개의 금고에 대해 합동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기관은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도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와 새마을금고는 작년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서 마련한 상호금융권 제도개선 방안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연체율 관리, 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제기되는 금고 현장 의견을 경청해 필요한 사항을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 수원에 사는 이가을씨(26·가명)는 새해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월급만으로는 경제적 여유를 만들 수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주식을 시작했다. 이씨는 “수시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뱅킹 앱에서 주식을 매입했다”며 “매일 아침 앱에서 ‘출석 체크’를 하고 주식장을 확인하면 지급되는 리워드가 매우 쏠쏠하다”고 전했다. #2. 안산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지현씨(31·가명)는 흥미가 떨어진 취미를 활용해 돈을 불리고 있다. 그는 “한동안 사 모았던 고전 장난감, 학생 때 좋아했던 아이돌 굿즈들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며 “중고 사이트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적정한 가격에 팔면 처분과 재테크가 동시에 가능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18일 경기일보 취재결과, 여러 MZ세대 청년들이 2026년 새해 목표를 ‘저축’과 ‘재테크’로 잡은 가운데, 일상을 ‘돈’으로 만드는 MZ세대의 재테크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렌드모니터가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이번 달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청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새해 목표는 ‘돈 모으기(51.9%)’였다. 비슷한 카테고리인 ‘재테크’도 39.9%를 차지했다. MZ세대들은 디지털 환경과 자신의 취미·생활 루틴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돈을 불릴 수 있으면서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자산 관리를 하고 있다. 자산 관리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인터넷 전문 뱅킹을 애용하고 있었다. 실물 은행이 없는 인터넷 전문 뱅킹에서는 적금 통장 생성이나 주식 매매가 비교적 간편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재테크나 주식에 처음 도전하는 사회초년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해 ‘티끌 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청년들도 있다. 은행 어플 등에서 광고 클릭, 일일 미션 수행, 퀴즈 맞추기 등을 하면 리워드가 지급되는데, 이를 모아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를 가리켜 애플리케이션(App)과 재테크(Tech)를 합성한 ‘앱테크’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탄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재테크를 취미와 연결 짓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좋아했던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굿즈를 구입한 뒤, 나중에 값을 올려 되파는 ‘덕테크(덕질과 재테크의 합성어)’다. 특히 아주 오래 전 출시된 상품이거나, 한정판으로 나온 상품일 경우 굿즈의 값어치는 더욱 올라간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사이트 뿐만 아니라, 해당 장르의 매니아층이 모여 있는 SNS,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러한 거래가 흔하게 이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산책이나 러닝을 즐기는 이들은 취미 생활과 재테크를 함께 할 수 있는 만보기, 캐시워크 등의 어플로 소소하게 돈을 모으기도 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젊은층이 재테크에 큰 관심을 가지며 새로운 재테크 방식을 만들어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테크란 먼 미래를 보고 합리적으로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적 자립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MZ세대들의 재테크 방식을 보면 일상의 소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금전적 가치로 바꾸려 하는 성격이 뚜렷하다”며 “자기 나름의 자금 관리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수소 생산·공급 전문기업 덕양에너젠이 코스닥 상장 도전을 선언했다.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적으로 수소 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수소 산업을 넘어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한 전국 수소 공급망 확장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IPO를 통해 덕양에너젠은 75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천500원에서 1만원으로, 공모 금액은 637억5천만~750억원 규모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울산 출하센터 구축과 설비 증설, 신규 공장 설비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덕양에너젠은 1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0~2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덕양에너젠의 이번 IPO는 올해 이후 본격화될 대형 프로젝트 실적을 앞두고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샤힌(Shaheen) 프로젝트’의 수소 단독 공급자로 선정돼, 대규모 수소를 장기간 공급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덕양에너젠의 수소 생산능력은 시간당 9만2천Nm³로 늘어나며, 연간 생산량은 약 5만5천톤 수준으로 증가한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관련 실적은 단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덕양에너젠은 나프타 분해(NCC) 공정 부생수소와 달리, 스페셜티 화학제품 중심의 클로르알칼리(CA) 공정 기반 부생수소 수급처를 확보해 원료 수급 변동성을 낮췄다. CA 계열 제품은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돼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덕양에너젠은 전남 여수·군산·울산 등 주요 산업단지에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보하고 있다. 설립 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점도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화성특례시가 미소금융 이용 소상공인에 대한 금리지원에 나선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운영된 ‘저신용 소상공인 미소금융 이자 지원 사업’을 올해 본격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미소금융 경기화성법인에서 대출(금리 4.5%)을 받은 저신용 소상공인이 원리금을 상환할 경우 시가 3.5%의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부담할 금리는 1%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4개월 이상 성실 상환자는 금리가 3.5%로 인하돼 사실상 무이자(0%)에 가까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이자 지원 대상은 미소금융 경기화성법인에서 창업자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을 대출받은 지역 소상공인으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KCB 700점, NICE 749점 이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자 등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미소금융 경기화성법인을 방문해 상담 후 신청할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정명근 시장은 “금융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지원으로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주가조작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주가조작 패가망신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재차 경고했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하며 자본시장 질서 확립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이 인력을 2배로 증원하는 등 확대 개편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게시글에는 “정상적으로 투자하십시오”라는 짧지만 직설적인 당부도 함께 담겼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주가조작,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를 ‘시장 신뢰를 좀먹는 중대 범죄’로 규정해 왔다.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서도 “정상적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를 방치해선 안 된다”며 “한국 시장에서 주가조작이나 부정 거래를 하면 반드시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9시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04포인트(0.04%) 오른 4,694.6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53포인트(0.16%) 하락한 4,685.11로 출발했으나, 곧 상승 전환해 장중 한때 4,706.3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에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다소 주춤했던 반도체주가 반등한 반면, 최근 급등했던 일부 주력 업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0.33% 오른 13만8천500원, SK하이닉스는 0.81% 상승한 74만4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36%), SK스퀘어(0.82%), 두산에너빌리티(0.46%), 기아(4.12%)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8%), 현대차(-1.11%), HD현대중공업(-2.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6%)는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0.51%), 의료·정밀기기(0.43%)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3.64%), 운송장비·부품(-1.75%), 금속(-0.85%)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0포인트(0.13%) 내린 947.7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5포인트(0.22%) 오른 951.03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0.21%), 에코프로비엠(-1.41%), 에코프로(-1.95%)가 하락한 반면, 에이비엘바이오(0.05%), 레인보우로틱스(0.55%), HLB(0.58%)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이 1천27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6억원, 27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477.2원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2억원, 87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756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금융주 약세의 영향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8.21포인트(0.80%) 내린 49,191.9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53포인트(0.19%) 하락한 6,963.7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4.03포인트(0.10%) 내린 23,709.87에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간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JP모건(-4.19%) 등 은행주가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하회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대규모 분식회계를 통해 재무제표를 조작하고 이를 근거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오는 13일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이사 등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직무대리 김봉진)는 MBK파트너스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함께 채무자회생법상 ‘사기회생’ 혐의를 적시했다. 다만 김병주 회장에 대해서는 사기회생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사기회생 혐의는 회생 절차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되는 상업장부나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조작해 회생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성립한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회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부채를 자본으로 처리하고, 보유 자산 가치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등 약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의심하고 있다. 기업회생 신청 당시 홈플러스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재무제표를 부풀려 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쟁점이다. 특히 검찰은 기업회생 신청 직전 약 1조1천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주체가 기존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리테일투자에서 홈플러스로 변경된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RCPS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한 회계 처리 역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지난해 5월 보유 토지에 대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면서 실제 시세보다 2배가량 높은 약 7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점도 분식회계 의혹의 주요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회계 처리로 부채비율이 인위적으로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820억원 규모의 단기 채권을 발행·판매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검찰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규명에 집중해왔으나, 수사가 진전되면서 분식회계와 사기회생 혐의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이사,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MBK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MBK는 입장문을 통해 “영장 청구에 담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며 “사실관계와 배치되는 오해에 근거한 주장으로, 법원에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