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시간 제한하면 택배비 1천원 오른다…“소비자 부담 전가 우려”

논의되고 있는 새벽·야간 배송 근로시간 제한과 수입 보전 입법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택배 수수료가 건당 1천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계가 수입 보전을 바탕으로 배송 시간 제한 논의에 참여 중인 상황에서, 해당 규제가 결국 소비자에게비용 부담을 전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상품학회의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합의의 소비자·소상공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배송 시간제한으로 인한 택배 종사자의 근무 시간 단축과 수입 보전분, 추가 인력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택배 1개당 총 1천61원의 수수료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주 60시간 수준인 현행 배송 시간을 48시간으로 20% 줄일 경우, 기존 종사자 1만5천명(쿠팡, 컬리, CJ대한통운 기준)의 수입 보전액(월 165억원)과 근무 시간 안에 물량을 배달하기 위한 추가 인력 3천750명의 인건비 월 204억원을 더하면 매달 369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규모를 고려한 새벽배송 추정 물량인 월 3천476만개로 나눠 택배 수수료 인상액을 산출한 결과다. 또한 보고서는 “현행 입법 추진은 택배기사에 한정돼 있지만 새벽배송의 공급사슬을 고려하면 간선 차량 운전자, 물류센터 종사자 등으로 동일한 규제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상품학회는 보고서를 통해“근로 시간의 일률적인 제한보다 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조치가 우선되어야 하며, 야간 배송 종사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의무화, 연속 야간 근무 일수 제한, 휴식 시간 보장 등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벽배송은 주로 신선식품이나 냉동 및 냉장식품을 심야 시간에 시작해 이른 아침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물류서비스를 말한다.

정부, 먹거리 물가 부담 낮춘다…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정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농축산물과 수산물 할인 행사를 확대 추진해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두 달 동안 1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할인 품목인 쌀, 계란, 닭고기 등에 더해 양파, 배추, 양배추와 토마토, 참외, 애호박, 파프리카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아울러 가족 모임 등으로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한우와 돼지고기 역시 자조금 단체와 협력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라면과 빵, 과자 등 가공식품 4천373개 품목도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1+1이나 특가할인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해양수산부도 이 같은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발을 맞춘다.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56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수산물 특별 할인전’을 개최한다. 명태와 고등어, 갈치, 오징어, 김, 전복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 값싸게 판매한다. 특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고등어는 300g 내외 제품으로 구성한 ‘국민 실속 자반고등어’를 별도로 선뵌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농촌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5월 한 달 동안 ‘농촌관광 가는 주간’을 확대 운영한다. 농촌 체험 상품은 최대 30%, 숙박 상품은 최대 20% 할인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촌관광 상품 할인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지원도 추진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부담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와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기 혼자 먹게 두지 마세요”…‘자가 수유 제품’ 안전주의보

최근 인기인 ‘아기 자가 수유 제품(Baby Self-Feeding Products)’ 사용 과정에서 질식 등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돼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아기 자가 수유 제품(Baby Self-Feeding Products)’은 젖병을 고정시켜 보호자의 도움 없이 아기가 스스로 분유를 먹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4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사용 과정에서 아기가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있어 미국·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 중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월 제품 유형 중 젖병을 빼낼 수 없도록 고정한 종류는 아기가 우유나 분유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질식할 위험이 있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을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제품안전기준청(OPSS) 역시 지난 2022년 12월 모든 자가 수유 제품에 대해 흡인성 폐렴 및 질식으로 인한 사망 우려가 있음을 경고했다. OPSS는 제품 사용 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으나, 그 이후에도 유사 제품이 지속적으로 유통되자 지난해 10월 관련 제품 사용 중지 경고를 다시 발령했다. 제품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영아기 특성상 젖병을 스스로 뗄 수 없어 질식 및 흡인성 폐렴 발생 위험이 특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영아기 아기들은 대근육 조절이 미성숙해 수유 중 숨이 막히거나 사레가 나면 머리를 옆으로 돌리거나 입에서 젖병을 떼어내는 등의 즉각적 대처가 어렵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모자보건법’에서는 수유 중에는 영유아에게 젖병을 물려 혼자 수유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참고해 자가 수유 제품 사용 시 주의할 점을 안내했다. 이들 기관이 권고한 점은 ▲젖병을 고정하거나 받쳐서 사용하지 말 것 ▲젖병을 비스듬히 기울여 젖꼭지에 수유액이 가득 차도록 수유할 것 ▲아기가 배부름이나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수유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할 것 ▲수유 중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아기 곁을 지킬 것 등이다. 소비자원은 “아기가 삼킬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양이 흘러나와 기도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거나, 질식에 이를 수 있다”며 “아기를 직접 안고 호흡과 삼키는 정도를 확인하며 수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주가 원한다면'…어린이날 선물 '포켓몬카드' 찾는 조부모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와 손주를 위한 선물 구매 패턴에서 세대별로 확연한 시각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부모 세대는 실용적인 신품과 자신들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조부모 세대는 손주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희귀 수집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일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지난달 넷째 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날 선물 시장은 '실속형 미개봉 제품'과 '수집 가치가 높은 한정판'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40대 부모 세대에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 향수가 담긴 캐릭터나 콘텐츠를 자녀와 공유하려는 이른바 '취향 전수'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 토이스토리'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무려 227배나 급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즐기며 자란 부모들이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관련 굿즈를 적극적으로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또, '닌텐도 스위치 OLED'와 같은 게임기 검색 순위도 13계단 상승하며 실질적으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속형 선물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반면 50~60대 조부모 세대는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지갑을 여는 '에잇 포켓(8-Pocket)' 트렌드 속에서 더욱 정교해진 구매 방식을 보였다. 조부모들은 단순히 고가의 선물을 사주는 것에서 나아가, 손주가 열광하는 '포켓몬 카드' 등 희귀 매물 찾기에 직접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희귀 카드가 재테크 수단처럼 고가에 거래되는 사례가 늘면서, 어린이날 선물이 완구의 개념을 넘어 수집과 투자 가치가 결합한 품목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패드나 자전거 등 고단가 카테고리의 검색량 역시 작년보다 증가하며 조부모들의 강력한 구매력을 뒷받침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 분석 결과, 학부모는 실속 있는 신품 위주로 자녀와 공감할 아이템을 찾는 반면, 조부모는 손주가 원하는 특정 희귀 매물을 직접 탐색하는 등 구매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가 드러났다"며 "어린이날 선물이 단순한 선물을 넘어 세대 간의 정서적 교류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국산인 줄 알았는데 수입산?…경기농관원 ‘특별 단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지원장 고연자, 이하 경기농관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훼류의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19일까지 원산지 및 재사용 화환 표시 단속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농관원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전후로 외국산 화훼류의 국내산 둔갑에 대비하기 위해 카네이션, 국화, 장미 등 절화류 판매업체에 대한 집중단속과 결혼 시즌 등 화환 수요가 많은 시기를 맞아 재사용 화환 표시제 점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화훼류 중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품목은 국산 절화류 11개 품목과 수입·판매되는 모든 외국산 화훼류이며,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은 해당 화환에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미표시한 업체에 대해서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은 “이번 화훼류 정기단속을 통해 화훼 생산 농업인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원산지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그림대회부터 캐릭터 행사까지…가정의 달 맞은 경기도 유통가 ‘들썩’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기도 내 주요 유통업계가 그림대회부터 각종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 맞이에 나섰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복합쇼핑몰·마트·호텔 등 도내 유통가 전반에 걸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한 ‘패밀리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먼저 백화점 업계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참여형 행사와 풍성한 쇼핑 혜택, 증정 이벤트로 방문객의 발길을 모은다. AK플라자는 수원·분당·평택·광명점 등에서 5월1일부터 17일까지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 사랑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다. 아이들이 환경을 주제로 자유 그림을 그려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총 1천명을 시상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됐다. 아울러 연휴 기간 최대 20%의 쇼핑 혜택은 물론, 어린이날 당일에는 어린이 무료 음료와 유아동 동반 고객에게 공기 풍선을 증정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5월5일까지 하이주얼리 및 워치·명품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럭셔리페어’와 패밀리 위크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프리미엄 쇼핑 수요를 공략한다. 기간 중 갤러리아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G캐시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유아동층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쿠아플라넷 입장권 2매를 증정해 쇼핑이 나들이로 이어지게 했다. 갤러리아 광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쇼핑뿐 아니라 외식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근 파사주 공간에 ‘송도불고기’와 ‘바다를 먹은 고등어’ 등 신규 F&B 브랜드를 열었다”며 “오픈키친 형태의 라이브 스테이션과 셀프바를 도입해 가족 단위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캐릭터와 함께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도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인기 로봇 애니메이션 또봇의 세계관을 담은 ‘또파민 유니버스’ 팝업을 5월5일까지 운영, 로봇 체험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아이들과 팬층을 공략한다. 스타필드 안성은 5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북측 광장에서 소상공인 플리마켓과 백년가게 전통 체험,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진 ‘안성 동행축제’를 열어 지역 상생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다. 성남시에 위치한 ‘티니핑월드 인 판교’는 5월 한달간 ‘나만의 티니핑 그리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5월5일까지 어린이날 시즌에는 한정판 럭키박스 출시 및 티니핑과 함께하는 댄스파티 및 그리팅 현장 행사를 열어 ‘초통령’의 위엄을 보여줄 예정이다. SAMG엔터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뿐 아니라 ‘더티니핑 온라인몰’을 통해 어린이날 쿠폰팩과 사은품 증정,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을 함께 마련했다”고 전했다. 마트와 직거래장터, 온라인 플랫폼도 가정의 달 특수를 노린다. 농협유통은 하나로마트 31주년을 맞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응모되는 특별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1등 경품으로 현대자동차 쏘나타 1대와 현대자동차 베뉴 2대를 내걸었으며, 이 밖에도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다이슨 에어랩 I.D 등 가전제품과 NH멤버스 포인트 등 총 3천100명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다. 당첨자는 6월24일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과천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5월5일~6일 모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한 돈 추첨 이벤트와 전문 포토그래퍼가 현장에 함께하는 가족사진 촬영 행사를 마련했다. 과천 바로마켓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장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넓은 무료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췄다”며 “알뜰한 장보기를 즐기면서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가정의달 열기는 이어진다.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5월7일까지 ‘가정의 달 주방용품 세일’ 기획전을 열고 테팔, 락앤락 등 유명 리빙 브랜드를 4가지 테마별로 큐레이션해 합리적인 홈파티 및 나들이 준비를 돕는다. 아울러 호텔 업계는 세심한 서비스로 가정의 달 분위기를 더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은 어린이날 당일 뷔페 레스토랑 ‘더스퀘어’를 찾은 어린이 고객에게 페이스 페인팅과 호텔 캐릭터 ‘수원이’ 스티커·키링 증정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8일 어버이날에는 부모님 동반 예약 고객에게 카네이션 바구니를 선착순 증정하고, 디너 예약자를 대상으로 하우스 와인 추첨 행사를 열어 가족 식사 자리를 완성할 계획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관계자는 “모든 방문객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특별한 5월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외 대신 호캉스”... 5월 황금연휴, 고유가가 바꾼 여행 공식

“항공권도 비싸고 기름값도 올라서…이번 연휴는 차라리 호캉스로 돌렸어요”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가영(가명·29)씨는 유가 상승과 여행 경비 부담으로 5월 황금연휴 계획을 국내 호텔 휴식으로 바꿨다. 김씨는 “예전 같으면 제주도나 동남아 여행부터 알아봤겠지만 올해는 항공권 가격을 보고 바로 접었다”며 “기름값도 부담돼 차로 멀리 가기도 애매해서 서울 시내 호텔 1박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못 가더라도 쉬는 날 분위기는 내고 싶어 가까운 곳을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용인에 거주하는 회사원 최진혁(가명·45)씨는 “원래는 가족끼리 렌터카를 빌려 자유여행을 선호했고 해외에서도 직접 운전하며 다니는 편이었다”며 “하지만 환율에 유류할증료까지 오르니 이번엔 처음으로 일본 패키지여행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에 집에만 있기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저도 1년에 몇 번 없는 황금연휴라 비용 부담이 덜한 쪽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과 자가용 이동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5월 황금연휴 여행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국내 호텔·리조트를 찾거나, 해외를 가더라도 자유여행보다 비용 예측이 쉬운 단거리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행객들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5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는 최고 단계인 33단계 유류할증료가 처음 적용됐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항공유 가격은 1갤런당 511.21센트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라 일부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소 7만5천원에서 최대 56만4천원까지 올랐다. 전달 최소 4만2천원, 최대 30만3천원과 비교하면 부담이 커진 셈이다. 비용 부담은 예약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4월 1~23일 해외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 2월의 75%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반면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2월 대비 107% 수준으로 지난해(103%)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숙박업계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A리조트의 4월 평균 투숙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96%로 21%포인트 급등했고, 제주 16.2%포인트, 대천 13.5%포인트, 해운대 8.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5월 예약률 역시 해운대 87.9%, 경주 82.5% 등 주요 지역이 이미 지난해 실투숙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그룹 계열 일부 리조트와 호텔의 4월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30~40% 증가했고, 5월 1~5일 황금연휴 기간 주요 지점 평균 예약률은 90%를 넘어 만실이 예상된다. 부산·제주 등 관광 거점 호텔 역시 객실 점유율이 80~90%대를 기록하며 조기 성수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다만 장거리보다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으로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천438만4천7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75만308명보다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여객은 2천328만1천762명에서 2천605만2천983명으로 약 277만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단거리 노선 증가분이 263만명가량을 차지해 사실상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체 국제선 여객 중 단거리 비중도 50.5%에서 55.2%로 상승했다. 항공사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C항공사의 올해 1분기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증가했다. D항공 역시 일본과 중국 노선 탑승률이 각각 9%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며 단거리 수요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자유여행보다 항공·숙소·일정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개별 예약 과정에서 붙는 추가 비용을 줄이고 총경비를 미리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같은 여행 소비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장거리보다 단거리, 자유여행보다 패키지, 해외보다 국내 여행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도 유가 부담 속 ‘차 없는 여행’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31개 시·군 관광지와 체험시설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경기 투어패스’를 선보였으며, 남양주시는 지하철역과 관광지를 연계한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확대 운영 중이다. 포천시도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자가용 없이도 여행이 가능한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농식품부 ‘가정의 달’ 한우 최대 반값 할인…1천738개 매장 참여

정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한우를 최대 50%까지 할인 지원하는 한우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주간 ‘소(牛)프라이즈 대한민국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주요 온라인몰 등 전국 1천738개 매장이 참여한다.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 한우장터는 27일부터 30일까지, 대부분 온·오프라인 매장은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할인이 이뤄진다. 매장별 세부 일정과 할인 내용은 한우자조금과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누리집과 축산물품질평가원 가격 비교 서비스 앱 ‘여기고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등심을 비롯해 불고기·국거리용 부위인 양지, 설도로, 1++부터 2등급까지 다양하다. 판매 가격은 1등급 기준 100g당 등심 7천160원, 양지 4천810원, 불고기·국거리 3천360원 이하다. 평년 4월 하순 대비 16~25% 저렴한 수준이다. 업체별로 부위와 등급에 따라 할인 가격은 다르지만, 정상가격과 견주면 최대 50%까지 인하된 가격이다. 특히 등심은 설 명절 행사 당시(1등급 기준 7천870원)보다 약 9% 저렴한 가격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품질 좋은 한우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