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기재거부’ 애꿎은 퇴임교육장만 피해

학교폭력 가해사실 기재여부를 두고 빚어졌던 경기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고래싸움에 퇴임 교육장 2명만 피해를 입게 됐다. 당초 도교육청내ㆍ외부의 예상과 달리 특별징계위 회부 대상자들이 교장 중임 및 전문직 최근 인사에서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반면 퇴직 교육장들은 정부의 훈ㆍ포장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 2월 말 퇴직교원 중 정부포상을 받게 되는 4천320여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수십년간 교직에 근무하며 명예로운 퇴임을 의미하는 각종 훈ㆍ포장 대상 명단에서 이번에 퇴임하는 안성ㆍ안산 교육장 2명이 제외됐다. 최근 발표된 도교육청 전문직 및 관리직 인사에서 징계의결 요구 대상자들이 교육장으로 발령되거나 중임교장으로 교과부의 승인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과적으로 도교육청과 교과부의 갈등은 조건부 기재와 교장 임명 제청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지만 2명의 교육장만이 손해를 본 셈이다. 앞서 교과부는 특별징계 요구 대상자는 훈포장 심사에서 제외된다는 방침을 밝히며 2명의 교육장이 빈손으로 퇴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포상은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문제가 없었던 퇴직교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모든 교원이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문경고 조치를 받았다 할지라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김상곤의 동향 사랑? 교육청 인사 살펴보니…

경기도교육청이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881명에 대한 정기 인사(본보 26일자 1면)를 단행한 가운데 교육장 및 주요보직에 지나치게 특정지역 출신 인사가 대거 발탁,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김상곤 교육감이 동향 출신 행정직 공무원을 주요 요직에 포진시킨데 이어 교육직까지 배치, 사실상 3선 도전을 위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번 인사에서 초중등을 합쳐 6명의 교육장을 새로 임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A지역 교육장의 경우 당초 유망하게 거론됐던 경북 출신의 B씨가 밀린 채 전남 광주출신의 C씨가 발탁됐다. C씨의 발탁으로 본청 과장 출신인 B씨는 당초 공모교장이 가 있던 D지역의 교육장으로 앉게 된데다 C씨는 직속기관 부장 출신이어서 직원들의 입방아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모교육장 자리인 E지역 역시 전주교대 출신의 인사가 임명됐으며 직속기관 부장 출신의 전남대 출신 F씨는 곧바로 원장으로 임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상당수 교육장을 비롯해 도교육청의 교원인사과장, 인사담당 장학관, 인사담당 장학사 등 교육직 주요 보직이 사실상 특정지역 출신 인사로 채워지게 된 셈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북부청 인사담당을 했던 G씨(충청지역 출신)와 H씨(목포 출신)의 경우 G씨는 학교 교장으로 돌아간 반면, H씨는 지난해 9월 북부 한 지역교육장으로 발령, 구설수를 탄 바 있다. 결국 교육감, 부교육감, 기획조정실장, 기획예산담당관 등 도교육청 최고위직을 비롯해 행정직 요직에 이어 교육직까지 모두 특정지역 인사가 포진하게 됐다. 도교육청 한 교육직원은 그동안 특정지역 편중 인사 논란이 교육직에까지 퍼지게 될 줄 몰랐다면서 이번 인사는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사실상 선거 채비로밖에 볼수 없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개인의 근무능력을 평가, 공평하게 적재적소에 인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편중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scp@kyeonggi.com

도교육청, 특성화고 ‘배움 중심수업’ 진행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특성화고등학교의 전문교과 혁신에 주력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혁신팀 35교 106팀을 지정, 교육과정 융합 배움 중심수업을 위한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사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특성화고 전문교과는 농생명 산업, 공업, 상업 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에 관한 교과 등이다. 이 같은 전문교과는 계열성과 통합성이 부족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과 학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사업은 교사들이 학과별로 전문교과와 보통교과 연계, 전문교과 간 연계를 1~3년 동안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학생들은 개발한 수업 모형으로 교과 내용을 습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지정된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사업의 106개 혁신팀은 교내에서 학과별 또는 학과 통합으로 팀당 2~4명의 교원이 포함됐다. 혁신팀은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통합 맞춤형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진행 상황 및 교수-학습 효과 등 운영 실태를 연 4회 컨설팅받는다. 도교육청은 혁신팀에게 운영경비 200만~300만 원을 지원하고, 수업선진화 추진단을 구성해 수업 방법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연수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26일 오후 군포 e비즈니스고 강당에서 혁신팀 대표와 특성화고 수석교사 등 120여 명과 함께 2013 특성화고 수업혁신팀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수업혁신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사들의 노력으로 교육수요자의 수업 만족도 제고와 더불어 창의지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팀 운영결과는 오는 12월 전시회에서 공유하며, 개발한 수업모형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도내 특성화고에 전파한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도교육청, 관리직·교육전문직 인사 단행

경기도교육청은 25일 지역교육장을 비롯해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 881명을 대상으로 한 3월1일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 기재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간부 및 교육장, 교장 등이 별탈없이 영전 또는 교장중임에 성공, 경기도교육청의 뚝심(?)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결국 김상곤 교육감의 의지대로 학폭기재 거부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고위 인사들이 지역교육청 수장에 대거 포진, 이번 인사가 최근 김 교육감 측근들이 밝힌 3선 도전 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선 이번 인사를 통해 6개 지역교육청의 수장이 바뀌게 됐다 . 고양교육장은 김택윤 북부청사 과학직업과장(56), 군포의왕교육장은 정재용 늘푸른중학교장(59여), 여주교육장으로는 김명란 화성오산교육청 교수학습국장(60여)이 발탁됐다. 또 안산교육장으로 곽진현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과정지원부장(58)이, 이천교육장에는 김윤식 동양초 교장(59)이 자리를 옮겼다. 특히 안성교육장으로는 학폭 기재 관련 주무 부서로 특별징계위에 회부됐던 김영신 교수학습지원과장(56여)이 영전하게 됐다. 이와 함께 특별징계위에 함께 올랐던 교육장 4명도 교과부의 임용제청을 받아 중임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으며, 일반징계위 회부 대상자인 교장 2명도 지역교육청 과장으로 전보됐다. 당초 징계 의결 요구 대상자들이 승진이나 전직, 중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오히려 영전으로 이어지면서 특별징계위 결정이 무력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교장의 임용은 교과부의 재량사안이므로 특별징계위의 결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경기도교육청의 요구안대로 제청했다고 말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신입생 맞춤형 수업’ vs ‘수강선택권 박탈’ 대학가 성적순 영어우열반 편성 시끌

개강을 앞둔 경기도내 일부 대학에서 배치고사 성격의 영어시험을 실시, 성적순에 따라 신입생들의 필수교양과목 수업을 배정하면서 수업선택권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아주대학교는 입학식에서 신입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필수교양과목인 영어1 수업의 배치고사를 진행했다. 2시간 동안 문법과 독해 등을 평가한 배치고사 성적에 따라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학기 동안 고급 또는 일반영어 수업을 듣게 된다. 또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는 오는 4월 29일~5월 16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측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영어능력평가 시험(FLEX)을 실시, 2학기에 진행되는 필수교양과목인 실용영어2 수업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미 1학기 영어 교양수업의 반배정은 수능성적 순으로 나눠 학생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개학을 앞둔 지난 6~21일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필수교양 과목인 영어1 학력테스트를 벌였다. 경희대는 온라인상에서 모의 토익 형식으로 이뤄진 시험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분류해 초중고급 수업에 배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수강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주대 P씨(25)는 대학이 학문을 배우는 곳이 아닌 졸업장을 따기 위한 취업 사관학교로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맞춤형 수업보단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