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 ‘32명 중 26명’ 등교거부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담임교사가 학생을 때리고 성적인 발언과 폭언을 했다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나섰다.8일 안양 A초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학부모 20여명은 이날 오전 학교를 찾아 담임교사 B씨의 해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학부모들은 이날 B씨가 학생들에게 비교육적인 행동과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장과 교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자녀의 등교를 거부해 결국 문제의 반 전체 학생 32명 가운데 26명이 수업에 불참했다.학부모들은 B씨가 지난 학기에도 이 같은 문제를 일으켜 지난 6월 담임교사가 교체됐으나, B씨의 사과로 2학기부터 다시 담임을 맡겼다며 그러나 지난 5일 B씨가 여자아이 2명의 뺨을 때리는 등 학생들을 때리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B씨의 폭언과 폭행이 문제가 되자 지난 7일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 여부를 조사해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학생들은 B씨가 모 학생의 빰을 때렸고, 화장실에 갔다 늦으면 문을 잠궜다고 주장했다.이에 학교 측은 지난 7일 해당 학급의 담임을 교체했으며, B씨는 7일부터 40일간 병가를 낸 상태다. A초교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폭언과 폭행이 사실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담임 B씨도 일부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학부모들의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해당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학교 ‘10곳중 4곳’ 교실서 밥먹어

경기지역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4곳 이상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밥을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학교식당 설치율의 지역별 편차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8일 이재삼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에 따르면 도내 2천166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58.5%인 1천264개교에서 학교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650개교(30.1%)는 교실에서 배식되고 있으며 248개교(11.5%)는 식당과 교실에서 병행배식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학교식당 설치율 100%인 포천, 97.1%인 동두천양주에 비해 안산, 고양 등지에선 각각 18.1%, 30%를 보여 지역별 설치율 편차가 최대 81.9%를 보였다.도내 25개 지역에서 설치율 40% 미만인 곳은 수원, 안양과천, 부천, 안산, 군포의왕, 시흥, 고양 등 7개 지역이며, 90% 이상인 곳은 양평, 동두천양주, 연천, 포천 등 4개 지역으로 대체로 학생수가 많은 도심지역의 설치율이 낮았다.용인은 130개교에서 학교식당을 운영해 도내 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고, 안산은 19개교로 가장 적었다.이 교육의원은 학교 식당은 학생들이 한 공간 내에서 함께 급식을 하면서 질서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며 특히 발달과정상 초등학생들에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내 사립학교 특수학급 설치율 ‘겨우 12%’

안양과 안산 등 도내 21개 시군의 사립학교에 특수학급이 단 한곳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 특수학급 설치비율의 격차가 심각,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경기6)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보면 도내 국공립학교 1천942곳 가운데 68%인 1천321교는 특수학급을 설치했지만, 사립학교는 225곳 가운데 12%인 27개교에 그쳤다.고등학교는 더욱 심각해 사립학교 135곳 가운데 8곳인 5.9%만 특수학급이 설치돼 공립고의 설치 비율인 68%에 크게 못 미쳤다.더욱이 안양, 안산, 남양주, 용인 등 21개 시군의 사립학교에는 특수학급이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평택지역 23개 사립학교와 수원지역 21개 사립학교에는 각각 1곳씩만 특수학급이 개설됐다.반면 여주군의 사립학교 10곳 가운데 6곳, 양평군의 사립 10곳 가운데 5곳에 특수학급이 개설돼 상대적으로 설치 비율이 높았다.최 의원은 국공립 학교는 신설학교 설립 때 장애 학생 수요에 맞게 특수학급을 신설하고 있지만, 사립학교는 과거에 설립된 학교가 대다수라 설치된 학교가 적은 편이라며 또한 시설여건 부족과 통합 학급 운영의 어려움 등을 들어 장애 학생들의 특수학급 설치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교육청은 적극적인 재정과 행정 지원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 확대와 통학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수철권혁준기자 khj@ekgib.com

대학 수시모집 결시 면접비 환불 왜 안하나

경기지역 일부 주요대학들이 수시모집에 응시해 면접을 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면접비를 환불해주지 않고 있어 수험생들이 반발하는 등 장삿속 논란이 일고 있다.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대입 수험생이 대학에 낸 입시 전형료 일부를 돌려주도록 하는 대학 입학 전형료 징수 및 환불에 관한 규정을 제정,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8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9월 초부터 수시 1, 2차 원서접수를 시작, 학교별로 일정에 맞춰 1차 서류심사ㆍ2차 면접(실기)등을 하는 단계별전형과 적성ㆍ면접고사를 한번에 일괄적으로 보는 일괄합산전형을 통해 수시모집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중앙대, 아주대, 수원대, 한신대 등 도내 일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 중복지원해 부득이하게 면접을 보지 않은 학생들의 면접료를 환불해주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한신대의 경우 지난 9월 8일~16일까지 1차 수시모집을 통해 7천900여명의 수험생으로부터 7만~10만원씩 모두 5억5천여만원의 전형료 수입을 올렸다.그러나 10월 1일에 진행한 일괄 면접ㆍ실기고사에서 학교측은 천재지변 및 병가 등의 대상자만 환불해줘 부득이하게 면접이 겹쳐 응하지 못한 학생들은 환불받지 못했다.이와 함께 수원대 역시 1차 수시모집을 통해 1만4천여명으로부터 11억2천여만원을, 아주대는 1, 2차에 1만9천277명에게 16억여원을 각각 전형료로 받았다.하지만 이들 학교 역시 천재지변 및 병가를 제외한 미응시 학생들에게 전형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주지 않았다. 다만 아주대는 전형료 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중앙대도 8만5천여명의 수험생에게 7만~10만원씩 모두 68억여원의 전형료를 받았지만 원서모집기간 일주일까지 50~100%,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학생에게 3만원 등 지극히 제한적으로 전형료를 환불했다.수험생 P씨(20여)는 중복 지원을 통해 평소 가고 싶었던 대학교에 1차 수시 최종합격을 통보받고 중앙대 2차 면접료를 환불받기 위해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한신대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모집요강을 보면 면접일정이 나와있는 데 면접날이 겹치는 학교를 지원한 것은 경솔한 것이라며 천재지변 외에 전형료를 환불해주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ekgib.com

도내 부실 대학 ‘초긴장’

대출제한 대학 구조조정 1순위생존 자구노력 부심정부가 7월 본격적인 대학 구조개혁에 나선 이후 4개월 만에 명신대와 성화대학을 퇴출 1호 대학으로 선정했다.이에 따라 평택대, 협성대, 루터대, 김포대, 웅지세무대, 국제대 등 교과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도내 학자금 대출제한 및 재정지원 신청 제한 대학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과부는 7일 중대한 부정ㆍ비리가 감사에서 적발돼 시정 요구와 함께 2차례 학교폐쇄 계고처분을 받았으나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전남 순천 명신대와 강진 성화대에 대해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폐쇄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 대학들에 대한 학교폐쇄 명령은 다음달 중순 내려지고 정시 모집은 중지된다. 두 대학 재학생 3천여명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된다.따라서 국내 대학 퇴출은 2000년 광주예술대, 2008년 아시아대에 이어 3년 만이고 역대 퇴출대학 수는 4개로 늘어난다.교과부는 12월 중순 명신대와 성화대에 학교폐쇄 명령을 내리고 두 대학 재학생 3천299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교과부는 명신대에 다니는 7개학과 재학생 537명(재적생 기준)이 인근 전남ㆍ광주지역의 동신대 등 7개 대학의 동일ㆍ유사학과로 편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또 이미 실시한 2012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30명은 다른 대학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성화대 31개과에 재학 중인 2천762명도 인근지역 14개 전문대로 편입시킬 계획이다.법인에 대해서는 명신대의 신명학원이 목포성신고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법인 해산여부는 추후 검토하지만 법인 이사에 대한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할 예정이다.성화대만 운영 중인 세림학원에는 학교 폐쇄와 동시에 법인 해산도 명령한다.이들은 9월 교과부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재정지원 제한대학 43곳에도 포함됐고 이 중에서도 최하위그룹인 학자금 최소대출 대학으로 구분됐다.이에 따라 다음 퇴출 대상이 어느 대학이 될 것인지를 놓고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부는 재정 건전성과 학사운영의 충실성 등을 대학 평가의 주된 요소로 삼고있는 만큼 교과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학자금 대출제한(17개) 및 재정지원 신청 제한(43개) 대학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특히 평택대협성대국제대웅지세무대김포대(정부재정지원대학)와 루터대김포대(학자금대출 제한대학) 등 도내 대학들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2년 연속 대출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루터대 등 7개 대학(4년제대 3개, 전문대학 4개)을 비롯한 대출제한 대학이 구조조정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각 대학은 퇴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재정투자 확충, 입학정원 감축, 교수 충원, 충실한 학사운영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구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4년제, 전문대 ‘인기학과 베끼기’ 열공

경기도내 4년제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대의 취업 위주 인기과를 본뜬 학과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6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와 해당 대학에 따르면 전국 79개 4년제 대학의 204개 학과가 전문대의 학과를 모방했으며, 도내 36개 4년제 대학 중 12개 대학도 전문대 인기학과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4년제 대학에 임상병리, 물리치료 등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피부관리음악애니매이션학과까지 등장했다.특히 실용음악과는 지난 2005년과 2009년, 올해까지 3개 대학에서 차례로 신설됐다.이같은 추세는 2005년 이후 취업률이 대학평가의 중요 지표가 되면서부터 시작됐으며 안양의 S대학교는 뷰티미용학과를, 오산의 H대학교는 재활학과와 e-비즈니스과를, 성남의 E대학교는 임상병리과와 피부관리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2012학년도 대입 예정 학생들 사이에서도 4년제 대학의 전문대 유사학과 지원이 인기다. 4년제 대학교의 임상병리학과를 지망하는 H군(수원고3년)은 요즘은 취업이 잘되는 학과가 진로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라 4년제 대학의 피부미용, 보건계열 쪽을 지원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4년제 대학들의 무분별한 전문대 인기학과 따라하기를 보는 도내 전문대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전문화된 인재를 키우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대학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정부에서 어느정도 제재를 뒀으면 한다고 토로했다.한국대학교육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올해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평균 55.1%에 머물렀지만 실용음악과 93.1%, 피부미용 90.5% 등의 신설학과는 매우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며 취업률 때문에 2년제 인기학과를 베끼는데 정부의 학자금 제한 등으로 이런 추세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자연기자 jjy8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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