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 홍명보호 비공개 훈련 중 드론 출몰…군 출동해 '격추' [2026 월드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대비 비공개 전술 훈련 중, 상공에 정체불명의 불법 드론이 출현해 군경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전술 보안 유출 등 최악의 피해는 면한 채 훈련이 종료됐다. 홍명보호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일전을 이틀 앞두고 약 1시간30분 동안 비공개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전날 훈련을 15분가량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하지만 훈련 초반에 선수단이 몸을 푸는 코디네이션(준비운동)을 하던 중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 한 대가 기습적으로 나타났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즉각 발견했고, 베이스캠프에 상시 배치되어 있던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방해 전파를 방사해 해당 드론을 격추·추락시켰다. 사고 직후 대표팀 안전담당관과 현지 경찰, 군 병력이 추락한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낙하 지점으로 급히 이동했으나, 조종사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이미 드론을 챙겨 도주한 뒤였다. 이들의 도주 모습은 훈련장 내부에서 촬영 중이던 대표팀 영상팀의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아직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선수단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은 즉시 멕시코 현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도 즉각 추적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본 사건을 FIFA 측에 공식 접수하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경찰 수사 결과나 FIFA 차원의 공식 피드백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표팀 관계자는 "핵심 전술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워밍업 단계에서 드론을 격추해 전력 노출 피해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국인 멕시코 측의 전력 탐색용인지, 외신 기자의 과잉 취재인지, 일반인의 호기심인지는 현재로서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돌발 소동이 일어난 뒤, 대표팀은 부상에서 돌아온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 훈련 파트너 2명을 포함한 선수단 28명 전원이 복귀해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

레드카드 44장, ‘포청천 심판’ 뜬다…한국-멕시코전 흔들 ‘변수’

‘카드 1천777장·레드카드 44장’.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심판 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조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인 만큼, 엄격한 판정 성향으로 알려진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 주심의 휘슬이 승부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심판진을 발표하며 테헤라를 해당 경기 주심으로 배정했다. 테헤라 주심은 우루과이 프로축구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FIFA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경력을 넓혀왔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성인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그의 판정 스타일은 비교적 엄격한 편으로 평가된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공식전 344경기를 맡아 옐로카드 1천733장과 레드카드 44장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경고가 5장 수준에 이를 정도로 반칙과 항의에 단호한 성향을 보인다. 다만 무조건 카드를 남발하는 유형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테헤라 주심은 과거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충분히 소통하려 노력한다”며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에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과도한 항의나 감정을 앞세운 행동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감정 관리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멕시코의 거친 압박이나 몸싸움에 휘말리더라도 불필요한 신경전은 피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석 매진이 예상되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냉정함을 유지하는 팀이 승부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경기 부심은 카를로스 바레이로와 니콜라스 타란이 맡으며, 대기심과 대기부심에는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로하스와 알렉산더 구스만이 배정됐다.

홍명보호, 멕시코전 이틀 앞두고 전면 비공개 전술 훈련 [2026 월드컵]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과 조 1위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홍명보호가 막바지 훈련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전을 이틀 앞둔 17일(현지시간)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전면 차단한 채 1시간 30분 동안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체코전 직전 세트피스 보안을 위해 훈련 시작 후 15분만 공개했던 대표팀의 이번 대회 두 번째 ‘철통 보안’이다. 개최국 멕시코의 일방적인 홈 응원과 고지대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전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날 훈련도 전날과 동일하게 대표팀 28명(최종 명단 26명+훈련 파트너 2명) 전원이 참석한 완전체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비공개 훈련의 핵심은 공격진의 구조적 변화와 수비 안정화로 알려졌다. 체코전에서 ‘손톱(손흥민 최전방 배치)’ 전술을 썼던 홍 감독이 멕시코전에서 오현규(베식타시) 선발 투입 카드를 통한 ‘투톱’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전 후반 교체 출전해 월드컵 데뷔골이자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올해 소속팀 베식타시에서 공식전 8골 2도움을 올리며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매서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손흥민은 체코전에서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후배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홍 감독은 체코전 뒤 “준비한 것을 손흥민이 충분히 잘 실행해줬다”면서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손흥민에 대해선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수비 라인은 조직력 유지에 무게를 두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전방과 중앙, 후방으로 위치를 촘촘히 나누어 압박 타이밍과 수비 대형을 집중 점검했다. 졌다. 특히 발목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이 이틀 연속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전원 출격 가능한 상태를 만들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또 개최국 멕시코가 해발 2천200m의 멕시코시티 베이스캠프에서 고지대 적응을 완벽히 마치고 결전지인 과달라하라(해발 1천517m)로 이동하는 만큼, 우리 대표팀은 체력적 부담을 지우고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철저한 전술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오후 시간 동안 가족과의 식사 및 개별 외출을 통해 사기 충전에 나섰다. 홍 감독은 멕시코와의 일전을 앞둔 18일(한국시간)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전을 앞둔 최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치차리토와 테킬라의 고향 과달라하라 [권종오의 올라!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고도 1,571m에 자리한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 테킬라의 고향이다. 아울러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축구를 무척 사랑하는 도시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렀고 오는 19일 멕시코와 2차전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2010년에 개장했는데 멕시코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 CD 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이다.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을 하는 곳도 이 구단 소유의 전용 훈련장이다. CD 과달라하라, 통칭 ‘치바스’가 배출한 대표적 스타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일명 ‘치차리토’(38세)이다. ‘작은 완두콩이라는 별명 답게 빠른 스피드와 동물적인 위치 선정, 그리고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2-1로 꺾었을 당시 골을 넣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이다. 역대 월드컵만 놓고 보면 과달라하라는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인연이 무척 깊다. 1970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은 잉글랜드와 대결했다. 브라질은 1958년과 62년 대회 챔피언, 그리고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당시 세계 축구 양강의 대결은 축구의 모든 것이 담긴 ‘고전’으로 불렸다. 브라질에선 ‘황제’ 펠레를 비롯해 ‘야생마’ 자이르지뉴, ‘게임 메이커’ 토스탕, ‘왼발의 달인’ 히벨리누가 버티고 있었고 잉글랜드에선 수비의 핵 무어, ‘전설’ 보비 찰턴, 1966년 대회 결승에서 전무후무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제프 허스트 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 경기에선 숱한 명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깊은 물 속에서 한 마리 연어처럼 튀어 오른 펠레의 빠르고 강한 헤더를 잉글랜드 골키퍼 고든 뱅크스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낸 장면은 ‘더 세이브’(The Save)로 불리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방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은 과달라하라 할리스코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한 뒤 페루와 8강전, 우루과이와 준결승에서 모두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1970년 브라질 대표팀에게 과달라하라는 통산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발판을 마련한 기분 좋은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16년 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과달라하라는 악몽이었다. 브라질은 ‘하얀 펠레’ 지코와 카레카 등 쟁쟁한 선수를 내세워 ‘아트 사커의 원조’ 플라티니의 프랑스와 8강전에서 만나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뤘다. 브라질 카레카와 프랑스 플라티니가 1골씩 넣은 가운데 1980년대 남미 축구 최고 스타 지코는 1-1로 맞선 후반 30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넣지 못하면서 땅을 쳐야 했다.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는데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승부차기로 끌려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지코가 넣은 반면 플라티니가 실축해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브라질의 4번째, 5번째 키커가 잇따라 실축해 4-3으로 프랑스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화려한 멤버를 보유했던 세계 최강 브라질은 1982년 대회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 파울로 로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탈락했고 이어 1986년에는 승부차기 불운에 울어야 했다. 1986년 월드컵 이후 과달라하라는 40년 만에 세 번째 월드컵 개최 도시가 되는 영예를 안았지만 폭동이 발생하고 시체 가방이 나온 곳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도 안고 있다. 다음 편에서 소개한다. 과달라하라(멕시코) =권종오 기자

[영상] 5만 멕시코 홈 관중 앞에서도 '하던 대로' 한다 [2026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 1위를 놓고 오는 19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파트너 2명을 포함해 28명이 모두 모여 처음으로 ‘완전체’로 구슬땀을 흘렸는데 취재진에겐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세트피스 등 세부 전술을 가다듬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훈련 중인 멕시코 대표팀은 17일 오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는 5만 명의 멕시코 홈 관중이 입장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에 태극전사들이 자칫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대표팀 멘털 코치는 이런 걱정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국내 스포츠 심리학의 권위자로 홍명보호 멘털 코치를 맡고 있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 선수들은 유럽에서 경험을 다했다”며 “유럽엔 10만명 들어가는 구장도 있다. 선수들이 이렇게 하면 된다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차분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영어로 표현하면 ‘스테이블’(차분한)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다”며 “1차전 승리에 흥분하지도 않고, 2차전도 이길 것이라고 자만하지도 않는다. 그저 즐기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기혁을 비롯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오른 젊은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에 관해서는 “신세대라 그런지 그런 게(중압감) 없더라”면서 “(이기혁은) 체코전에서 잘 뛸 줄 알았는데 정말 잘 뛰었고 정신적으로 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체코와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흔들림 없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는데 그 비결은 ‘하던 대로 하자’라는 정신이었다. 한 교수는 “1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주문처럼 반복해서 하던 말이 ‘하던 대로 하자’였다”며 “죽을 힘을 다해서 같은 말 대신에 늘 준비해오던 대로, 부여받은 임무를 해내자는 태도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며 “우리가 멕시코전 역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던 대로 잘 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차전 장소가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둔 1차전과 같은 곳이라는 점은 한국에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교수는 “내가 스포츠 정신의학에 몸 담은 지 25년이 넘었다. 그동안 여러 대표팀에서 일해봤는데 이 팀은 특별하다. 밖에서의 의심과 달리 감히 ‘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16년 만에 웃은 한국, 일본·호주까지…월드컵 흔드는 ‘아시아 돌풍’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초반, 아시아 축구가 세계 축구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과거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이변’으로 불렸다면,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체코를 상대로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거뒀고, 호주는 14일 유럽의 복병 튀르키예를 완파했다. 일본 역시 15일 유럽 강국 네덜란드와 비기며 저력을 과시했고, 사우디는 16일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경기를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모두 패배 없이 대회를 시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강렬한 장면은 역시 한국이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는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처음이다. 첫 경기 결과가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크다. 일본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은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차례나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2대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후반 43분 터진 극적인 동점골은 일본 특유의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호주의 승리는 가장 큰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호주는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2대0으로 꺾었다.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유럽 강호를 상대로도 자신들의 색깔을 잃지 않은 채 결과를 만들어냈다. 흥미로운 점은 세 팀의 승점 획득 방식이 서로 달랐다는 점이다. 한국은 조직력과 체력, 일본은 기술과 압박, 호주는 수비와 역습으로 성과를 냈다. 축구 스타일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분명했다. 더 이상 아시아 팀들이 유럽 팀을 상대로 수세적으로 버티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은 그 배경으로 아시아 축구 전반의 수준 향상과 해외파 증가를 꼽았다. 변 감독은 16일 “아시아 축구 전체의 수준이 높아졌고 해외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예전에는 유럽 선수를 만나면 경험 부족과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호주 모두 대표팀 주축 선수 상당수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매주 경쟁하는 경험이 월드컵 무대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이제 아시아 선수들은 유럽 리그에서 매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 선수나 무대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예전처럼 경험 부족을 이야기할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아 돌풍은 한두 경기의 결과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투자와 육성 시스템, 해외 진출 확대, 그리고 국제 무대 경험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가깝다. 이제 관심은 ‘아시아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로 옮겨가고 있다.

홍명보호 완전체 출격…김태현·배준호 합류로 28명 전원 훈련 소화 [2026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부상자들의 복귀로 전원이 참여한 훈련을 소화했다. 그동안 전력에서 이탈, 회복에 매진 중이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이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다. 따라서 개최국 멕시코의 파상 공세를 정면 돌파할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선택도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국가대표팀과의 2차전 경기 개최를 사흘 앞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발목 부상으로 개별 재활에 집중하던 배준호와 김태현도 이날 훈련에 참여했고, 강상윤(전북)과 윤기욱(서울) 등 훈련 파트너 2명까지 포함한 28명의 선수가 멕시코전 대비 체제를 완성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김태현은 체코전 이틀 전 훈련 중 발목 인대를 다쳤다. 이들의 복귀는 조별리그 생존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 공수 양면에서 전력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의 합류는 홍 감독이 공들여온 스리백 수비 라인의 유연성을 확보해 줄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사전 캠프 기간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던 배준호의 회복도 측면 공격의 파괴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대표팀 의무진은 회복 속도가 빠른 김태현과 달리 방향 전환 시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인 배준호의 출전 시간을 두고 정밀한 저울질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됐으며 멕시코를 겨냥한 맞춤형 전술 훈련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홍명보호 코칭진은 개최국 특유의 강한 압박과 세트피스 취약점을 분석한 포지션별 맞춤형 영상을 선수단에 지속해서 주입하며 전술 이해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32강전뿐 아니라 16강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축구가 돈벌이 인질?”…월드컵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논란 [2026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 제도가 선수 보호라는 취지와 달리 상업적 광고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 외신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의무 시행 중인 이 휴식 시간이 방송사들의 광고 장치로 악용되며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며, 기온과 관계없이 전·후반 각 3분씩 총 6분의 의무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FIFA는 이를 두고 “북중미의 무더운 날씨로부터 선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맥주, 스포츠 베팅 업체 등의 광고를 대거 송출하고 있다. 12일 미국 내 영어 중계권을 가진 폭스스포츠는 개막전 후반 휴식 시간에 광고 5편을 연속으로 내보냈으며, 이로 인해 경기가 재개된 장면을 놓친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이에 축구계 안팎에서는 “축구가 상업적 이익의 인질이 됐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3분이라는 시간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는다”고 지적했으며,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역시 “에어컨 나오는 사무실의 경영진들이 축구를 인질로 잡았다”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스폰서를 위한 금빛 감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대회는 천문학적인 광고 수익 창출의 장이 되고 있다. 총 104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6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서 대회 전체로 보면 10시간이 넘는 추가 광고 시간이 확보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회 초반 30초 광고 단가는 약 20만 달러(약 3억 원) 수준이며, 미국 대표팀 경기 시에는 75만 달러(약 11억 3천만원)까지 치솟는다. 스포츠 미디어 컨설턴트 존 코스너는 “사실상 축구를 4쿼터 경기로 나눈 셈”이라며 “엄청난 가치의 광고 구간을 창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식축구, 농구와 달리 경기 중단 없이 연속성이 핵심인 축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광고 삽입을 위한 휴식 도입은 종목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FIFA는 선수 안전을 위한 조치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제도 적용의 형평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파라과이의 개막전 당시 기온은 2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또한 “극단적인 환경이라면 몰라도 날씨 조건이 좋다면 불필요한 제도”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몰입을 깨는 돈벌이 수단”이라며 반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회가 계속될수록 선수 복지와 상업성 사이 균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체코 승리에 건 돈 다 날렸다”…오현규 부모님 식당 ‘별점테러’ 공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승리의 주역인 오현규(베식타스) 선수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황당한 악성 리뷰가 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후반 3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16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체코전이 끝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현규의 부모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추어탕 전문점이 덩달아 큰 화제를 모았다. 오현규의 부모는 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 8일 매장 입구와 온라인 페이지에 “이번 월드컵에 저희 아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돼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자 한다”며 임시 휴무(7월1일 정상 영업)를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부모님의 정성 어린 현장 응원이 최고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며 훈훈한 감동을 나눴다. 하지만 이 같은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황당한 ‘별점 테러’도 등장했다. 경기 당일 카카오맵 등 매장 리뷰란에는 평점 1점과 함께 “덕분에 체코 승에 돈 걸었던 거 다 날렸다”며 자신의 스포츠 도박 베팅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리는 악성 글이 올라왔다. 해당 누리꾼은 “어차피 예선 탈락일 것이다. 열심히는 해라”라고 조롱하며 “이 집 추어탕 먹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왜 별 5개로 리뷰를 남기나”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해당 작성자가 실제로 식당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문제의 리뷰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선수의 활약을 왜 부모님 식당에 화풀이하나”, “도박한 것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꼴이 부끄럽다”, “명백하게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리뷰가 삭제된 이후 다른 이용자들의 평점 5점이 쏟아지며 15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식당 평점은 후기 499개와 평점 5.0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등번호 없는 예비 명단으로 발탁돼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오현규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발돋움했다. 첫 승으로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대표팀은 오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인천교통공사·인천관광공사, 상상플랫폼·인천시청역서 월드컵 응원전

인천교통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과 상상플랫폼 일대에서 월드컵 응원전을 연다. 15일 교통공사와 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과 25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지하 1층 문화예술공간 ‘아트로인천(ART-RO INCHEON)’에서 월드컵 합동 응원전을 한다. 또 같은날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상플응원단’을 운영한다. 상플응원단은 인천유나이티드 FC 원정경기를 함께 응원하며 시민 참여형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교통공사는 우선 가로 10m와 세로 3m 규모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19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멕시코전과 25일 오전 10시에 하는 남아공전을 생중계할 방침이다. 또 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의 실내 공간인 웨이브홀에서 대형 스크린과 음향 시설을 통해 현장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무더위 등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응원 물품을 제공해 현장의 열기를 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 시작 전에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KFA(대한축구협회) 관련 상품 및 축구 굿즈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정규 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아트로인천에서 대한민국 경기를 함께 응원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유지상 관광공사 사장은 “상플응원단은 인천유나이티드 원정경기 응원에서 시작해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콘텐츠로 성장했다”며 “상상플랫폼이 이번 월드컵 응원전 뿐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