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을 무너뜨린 건 상대가 아니라 ‘수원 수비’였다

창단 30주년, 수원 삼성의 시즌은 화려한 76득점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진 ‘수비 붕괴’가 결말을 결정했다. K리그2 최다 76득점의 화려함 뒤에서 수원은 시즌 내내 스스로의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결정적 순간마다 반복된 실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폭발했고, 결국 두 번째 승격 무산이라는 비극을 만들었다. 수원은 패한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무너졌다. ■화려한 공격 뒤에 가려진 ‘수비 구조의 파열음’ 수원의 장점은 분명했다. 일류첸코·브루노 실바·세라핌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 라인은 지난해(46골)보다 확실히 위력을 더했다. 변성환 감독은 본래 지향하던 공격적 색깔을 제대로 구현했고, 수원은 전방 압박·속도·연계가 살아 있는 가장 무서운 공격 팀으로 변했다. 하지만 수원은 가장 중요한 퍼즐인 ‘수비 안정화’를 끝내 맞추지 못했다. 승강 PO에서 두드러졌을 뿐, 이는 시즌 내내 축적된 구조적 문제였다. 수원은 리그 최다 실점 6위(50골)로 시즌 내내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막을 수 있는 장면에서 라인 컨트롤 실패, 세컨드볼 대응 미흡, 박스 안 위치 선정 오류가 반복됐다. 크로스 후 헤더 상황에서의 실점 패턴은 상대들이 지나치게 쉽게 노릴 수 있는 약점이었다. ■시즌을 관통한 ‘실수·퇴장 악순환’ 또한 시즌 내내 중요 경기마다 퇴장이 반복됐고, 6차례로 리그 최다였다. 일부 수비수는 K리그2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구체적 장면은 더 선명하다. 제주SK FC와 승강 PO 1차전에서는 김민준의 판단 미스가 PK로 이어졌고, 2차전에서는 킥오프 55초 만의 권완규 빌드업 실수에 이어 이기제의 다이렉트 퇴장까지 겹치며 자멸의 흐름이 완성됐다. 결과는 합계 0대3 패배. 승강 PO 2경기는 ‘자기파괴의 집약체’였다. 이 문제는 PO만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 3월 인천 원정에서도 권완규·이기제의 연속 퇴장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부터 예고된 ‘중요 경기마다의 퇴장·실수’ 패턴은 시즌 끝까지 반복됐다. ■변해야 살아남는다…해답은 ‘수비 전면 리빌딩’ 구조적 수비 붕괴는 ‘감독 교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변성환 감독이 물러난 지금, 새 지휘봉을 잡는 이는 누구든 첫 과제가 확실하다. 수비 라인의 구조적 재편과 즉시전력 수비수 영입이다. 수원의 문제는 특정 선수 한 명의 실수나 컨디션 문제도 분명 크지만, 라인 간 간격 관리, 세컨드볼 대처, 박스 수비 조직력, 센터백 조합 등 모두 취약한 ‘구조적 붕괴’였다. 따라서 구단 차원의 대대적 리빌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센터백 라인은 즉시 주전으로 투입 가능한 선수들의 영입이 필수적이다. 현 구성은 K리그1은 물론, K리그2에서도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시즌이 명확히 노출했다. 중원 보강도 빼놓을 수 없다. ‘6번 포지션’의 안정감 부족은 빌드업 실수와 전환 지연으로 직결됐고, 결과적으로 수비 라인에 과부하가 쏠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은 팀 전반의 압박과 수비 균형을 되살리는 핵심이다. 또한 수비 원칙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라인 유지, 전환 대응, 박스 내 수적 정렬 등 가장 기본적인 수비 틀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이는 단순한 전술 조정이 아니라 팀 전체가 수비 방식을 새로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다. 창단 30주년 드라마가 ‘새드 엔딩’으로 끝난 교훈은 분명하다. 다음 시즌 수원을 결정할 건 화려한 공격이 아니라 ‘다시는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수비’다. 그 퍼즐을 맞추지 못하면 내년에도 답은 같다. 1부리그행은 없다.

수원 삼성, 승격 드라마는 ‘새드 엔딩’…1부리그행 좌절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승격 드라마’를 그리던 수원 삼성의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제주SK FC에 0대2로 패했다. 1차전 홈에서 0대1로 패한 수원은 합산 스코어 0대3으로 밀려 K리그1행이 무산됐다. 수원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일류첸코, 파울리뇨가 투톱을 이뤘고, 세라핌, 홍원진, 이규성, 박지원이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이건희, 권완규, 레오, 이기제, 김민준이 포백에 늘어섰고, 김민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수원의 권완규가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승섭이 골로 연결하며 제주가 1대0으로 앞서갔다. 수원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9분 박지원의 크로스를 세라핌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어 전반 11분 세라핌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빠르게 반격했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볼을 따낸 남태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금 벗어났다. 전반 28분 파울리뇨가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수원은 전반 42분 결정적 악재를 맞았다. 이기제가 김준하의 정강이를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 추가시간에 제주 이탈로가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격차를 2대0으로 벌렸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이 시작되며 수원은 파울리뇨, 홍원진, 일류첸코를 빼고 브루노 실바, 이민혁, 김지현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제주는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8분 김승섭의 왼발 슈팅과 후반 10분 남태희의 슈팅을 김민준이 막아냈다. 수원도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5분 이건희의 크로스와 김지현의 헤더가 수비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이창민 대신 장민규, 수원은 이규성을 빼고 김현을 투입했다. 제주는 남태희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제주의 2대0 승리로 종료됐다. 수원의 승격 드라마는 결국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2년 만의 1부리그 복귀는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고, 제주는 K리그1 잔류를 확정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침부터 월드컵…한국, 조별리그 전 경기 ‘오전 킥오프’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침 축구’로 팬들과 만나게 된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한국시간 오전대에 킥오프가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조별리그 경기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조 추첨이 끝난 데 이어, 각 경기의 시간과 장소가 이날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남아공 그리고 내년 3월 열릴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를 이룬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고,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 또는 11시로 배정됐다. 첫 경기는 유럽 PO 패스 D 승자와의 맞대결이다. 내년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이어 2차전에서는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를 상대한다. 6월19일 오전 10시, 장소는 1차전과 동일한 아크론 스타디움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6월25일 오전 10시. 남아공을 상대, 무대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으로 이동한다. 대회의 문을 여는 개막전도 A조에서 펼쳐진다. 멕시코와 남아공이 6월12일 오전 4시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한편 월드컵 본선 1천 번째 경기가 되는 튀니지–일본의 F조 2차전은 6월20일 오후 1시에 치러진다. FIFA는 이번 시간 배정에 대해 “선수와 팬들의 환경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다양한 시간대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완전한 일정은 “유럽·대륙 간 PO를 통해 남은 6개국이 확정되는 내년 3월 이후 최종 버전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천FC, 결국 ‘일 냈다’…PO 1차전서 수원FC 꺾고 승격 눈앞

폭설로 하루 미뤄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잠긴 경기장의 열기를 깨운 팀은 부천FC1995였다. 수원FC의 공격력을 철저히 봉쇄한 부천이 ‘생존을 향한 첫 승부’에서 날카로운 한 방을 꽂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1차전에서 바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FC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실점 없이 귀중한 승리를 챙긴 부천은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부천은 3-4-3을 기반으로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빠른 구조를 택했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키고 정호진·백동규·홍성욱이 후방을 구성했다. 허리에는 장시영과 카즈·박현빈·티아깅요가 균형을 잡았고, 박창준이·이의형·바사니가 전방에서 활력을 더했다. 수원FC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 싸박을 축으로 안드리고·윌리안·노경호가 2선에서 뒤를 받쳤고, 한찬희·이재원이 중원을 지켰다. 김태한·황인택·이현용·이시영이 포백으로 늘어섰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변수도 있었다. 전반 4분 티아깅요가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VAR 검토 끝에 프리킥으로 번복됐다. 바사니가 직접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전반 중반까지 주도권은 부천이 유지했지만, 더 위협적인 찬스는 오히려 수원FC에서 나왔다. 윌리안이 부천의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한찬희가 골대를 강타하며 흐름을 바꿨다. 전반 막판에는 양 팀이 연달아 중거리와 세트피스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형근과 수원 수비진의 선방이 이어지며 0대0으로 균형이 유지됐다. 후반 들어 양상은 더 치열해졌고,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한 부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분 바사니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정확히 골문 구석을 찌르며 경기를 단숨에 끌어왔다. 득점 이후 부천은 템포를 유지하며 오히려 압박을 높였고, 티아깅요와 박현빈이 연달아 슈팅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원FC는 공세 강화를 위해 루안·안현범·윤빛가람 등을 투입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루안은 후반 중반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형근의 선방에 막혔고, 추가시간에도 골대를 때리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막판 파상공세에도 부천의 밀집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바사니의 한 방을 끝까지 지켜내며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한 부천은 K리그1 승격을 향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고, 수원FC는 홈에서 2골 차 승리의 반전을 위한 총력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 팀의 ‘운명의 2차전’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태도·존중·소통”…유병훈 감독이 만든 FC안양의 ‘생존 DNA’

2025시즌 개막 전부터 ‘잔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FC안양은 왜 무너지지 않았을까. K리그1 데뷔 시즌을 8위로 마친 반전의 배경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흔들릴 때마다 선수들이 스스로 극복한 태도, 그것이 우리 팀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특히 전술적 방향성을 끝까지 유지한 점 역시 K리그1 잔류의 결정적 기반이었다는 평가다. ■ “태도·존중·소통”…흔들리지 않은 팀 결속 유 감독이 가장 먼저 짚은 것은 선수단의 ‘태도’였다. 그는 “경기를 대하는 태도, 훈련 태도, 동료를 존중하는 태도가 흔들리면 팀은 유지되지 않는다. 이 기준을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장 이창용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베테랑 선수가 많은 팀에서 중심이 무너지면 답이 없다. 주장이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팀을 단단하게 묶었다”고 평가했다. 시즌 초·중반 흔들리는 구간에서도 선수단 내부 소통이 끊기지 않은 점이 안양의 후반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유 감독은 “서로를 비난하기보단 문제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혔다”고 강조했다. 부상·경기력 기복 등 불가피한 변수 속에서도 특정 선수에게 책임이 쏠리지 않도록 ‘팀 중심’의 기준을 유지한 것이 흔들림 없는 결속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내부 안정감은 후반기 체력 부담과 잔류 압박이 커지는 시기에도 안양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배경이다. ■ 75분 이후 20골, ‘좀비축구’의 실체…서울전 승리로 강한 자신감 이번 시즌 안양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좀비축구’는 데이터로 입증됐다. 정규리그 49득점 중 약 20골이 75분 이후에 터졌고,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후반 저력을 보여줬다. 유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압박하는 팀이라는 색깔이 분명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약점 역시 명확하다. 유 감독은 “전·후반 초반 실점이 많았다. 수비 집중력과 라인 간격 조절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 시즌 전 체력·전술 복합 프로그램 강화도 검토 중이다. 유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전환점으로 28라운드 FC서울 원정 승리(2-1)를 꼽았다. “개막전 울산 HD전 승리(1-0)가 1부리그 적응에 도움을 줬다면, 서울전으로 선수들이 ‘우리가 이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자신감을 다음 시즌에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다짐했다. ■ 보강 1순위는 중앙 MF·GK…“환경 개선도 시급”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의 핵심은 중앙 미드필더와 골키퍼다. 미드필더진은 연쇄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고 “6명 중 4명이 동시에 빠진 적도 있었다”며 유 감독은 해당 포지션을 내년 영입 1순위로 지목했다. 여기에 주전 골키퍼 김다솔이 6개월 공백 진단을 받아 GK 보강 역시 필수다. 유 감독은 “지금 가장 신경 쓰는 포지션이 골키퍼”라고 말했다. ‘브라질 듀오’ 마테우스·모따는 바이아웃을 두고, 여러 구단의 접촉을 받는 상황. 유 감독은 “잔류 확률은 20%도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해 설득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감독은 선수 복지와 구단 환경 개선 문제도 꾸준히 제기했다. “훈련장은 당장 어렵더라도 휴식 공간과 의무지원 체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수술비는 지원하면서 재활비는 100% 지원되지 않는 구조는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안양시가 다음 시즌 개막전까지 휴식 공간 마련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반복되는 말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차츰 나아지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특히 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8위는 끝이 아니라 출발점”…2026시즌 목표는 ‘더 단단한 안양’ 유 감독은 “8위는 잘 버텼다는 의미이지, 만족이라는 뜻은 아니다”며 “전술적으로도, 선수단 운영에서도 한 단계 더 견고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스스로 증명하며 여기까지 왔다. 내년엔 준비된 팀, 흔들리지 않는 팀의 모습을 더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K리그1 데뷔 시즌을 8위로 마친 안양은 ‘전술 일관성·후반 저력·팀 케미’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유 감독의 평가처럼 “태도가 만든 생존력”은 안양의 새로운 정체성이 됐다. 안양이 이 생존 DNA를 바탕으로 내년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수원 ‘30주년 승격 드라마’, 첫 장부터 틀어졌다…제주에 0-1 패

창단 30주년, K리그1 복귀라는 거대한 드라마를 완성하려던 수원 삼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제주SK FC에 0대1로 패하며 벼랑 끝에 섰다. 수원은 일류첸코·김지현 투톱을 중심으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브루노실바·이민혁·홍원진·세라핌이 섰고, 포백은 이건희·권완규·레오·이기제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민준이 꼈다. 제주 역시 유리 조나탄·남태희를 앞세운 4-4-2로 맞불을 놨다. 수원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홍원진의 슈팅을 시작으로 일류첸코와 브루노 실바가 연달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좀처럼 따라오지 않았다. 이기제의 정확한 왼발 킥도 제주 수비 라인을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제주 역시 단순히 수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유리 조나탄이 전방 압박으로 흐름을 끌어올리며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전반 중반 유리 조나탄의 헤더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며 수원을 위협했다. 양 팀 모두 기회를 만들었으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에 막히며 전반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균형을 깬 것은 후반이었다. 수원이 측면 크로스를 중심으로 다시 공세를 높이던 흐름 속에서 제주가 단 한 번의 역습을 작정하고 찔렀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장면에서 수원 골키퍼 김민준의 파울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 유리 조나탄은 왼쪽 구석을 향한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실점 후 수원은 이기제의 크로스, 김현의 중거리 슛 등 갖가지 방식으로 제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연속 선방과 제주 수비진의 집중력에 가로막혔다. 추가시간 박지원의 슈팅까지 걸러지며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수원은 홈에서 뼈아픈 0대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90분 내내 공세를 이어갔음에도 수원은 제주 수비의 탄탄한 조직력과 골키퍼 김동준의 안정감에 막히며 ‘K리그1의 벽’을 실감한 경기였다. 반면 제주로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며 남은 2차전을 유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양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다. 제주는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잔류하는 반면 수원은 승격을 위해 2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새 역사냐, 생존이냐…부천FC vs 수원FC 운명의 격돌

K리그 역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릴 순간이 다가왔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다. 승리한 팀은 K리그1 생존을, 패배한 팀은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운명의 한 판이다. K리그2 3위 ‘도전자’ 부천FC는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서 K리그1 10위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수원FC는 K리그1에서 상위권 공격력을 보여주면서도 시즌 58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를 기록해 수비 안정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최전방 라인에는 싸박, 루안, 윌리안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공격 자원이 포진해 있으나 수비 전환 속도와 라인 조절에서 꾸준히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싸박의 전방 연계 능력, ‘2선-하프 스페이스’를 폭넓게 활용하는 윌리안의 침투, 빌드업 시 축 역할을 수행하는 루안의 패스 등은 수원FC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시즌 내내 흔들린 수비 조직도는 PO에서도 부담 요인이다. 압박 타이밍 불균형, 세컨볼 대응 미흡, 수비 라인 간격이 넓어지는 장면들이 누적되며 경기 운영이 불안정했다. 수원FC로서는 강한 공격력을 유지하되,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빌드업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K리그2 리그 득점 5위(59골) 부천은 성남과 K리그2 승강 PO에서 0대0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안정된 수비력 또한 확인했다. 시즌 막바지 실점이 크게 줄며 수비 조직이 단단해졌고, 기동력·전환 속도가 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K리그1 상위 수준의 공격 자원을 갖춘 수원FC와 이번 경기에서는 단순히 라인을 내려 지키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천은 라인 운영을 경기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유연한 수비 방식이 요구된다. 또한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아 첫 경기에서의 심리적 압박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는 공격력이 좋은 K리그1 팀과 수비 조직력이 강점인 K리그2 팀의 전형적인 구조다. 수원FC는 높은 개인 기량을 앞세워 공격 주도권을 잡는 방식이 바람직하며, 불안정한 수비 라인을 어떻게 안정시키느냐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부천은 수비 성공률을 높여야만 공격 전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미드필더 지역의 압박·태클 성공률이 경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약점이 명확하지만, 장점 또한 확실하다. 수원FC는 K리그1에서 쌓은 경험과 화력을 보유했고, 부천은 조직력·기동력에서 시즌 내내 강점을 보였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 창단 30주년 ‘운명의 드라마’가 열린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 삼성이 ‘K리그1 복귀’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결전의 무대에 오른다. K리그2 수원의 승강 플레이오프(PO) 상대가 K리그1 11위 제주SK FC로 확정되면서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이제는 보여줄 일만 남았다”는 각오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먼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제주는 K리그1 팀답게 이름값만으로도 존재감이 확실하다. 유리 조나탄, 김승섭, 남태희, 이창민, 이탈로 등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다수 보유한 팀이다. 측면 크로스와 세밀한 연계로 이어지는 패턴이 강점인 제주는 특히 유리 조나탄의 제공권과 마무리 능력, 그 아래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남태희의 존재가 ‘경계 대상 1순위’다. 하지만 변 감독은 상대의 장점을 보는 대신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며 팀 단위의 대응과 약점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원의 최대 고민은 ‘결과’와 ‘스타일’의 균형이다. 올 시즌 76골을 퍼부은 공격 축구로 K리그2 최고의 매력적인 팀 중 하나로 꼽혀온 만큼 승강 PO에서도 똑같은 철학을 유지할지 관심이 모였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분명하게 말했다. “지금은 절대적으로 결과가 우선”이라며 그럼에도 1차전만큼은 기존에 가장 익숙한 방식, 수원의 색깔을 유지한 채 접근할 계획이다. 제주의 최근 경기 흐름도 변수다. 전반전의 기세는 좋지만, 특히 60분 이후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반면 수원은 비교적 오랜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상태지만 경기 감각은 떨어질 수 있다. 변 감독은 이 상반된 흐름이 승패를 가를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 전반의 상대 강세를 잘 견디고, 후반 체력 격차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결국 전술 싸움도 중요하지만, 간절함·집중력·힘대힘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수원에게 특별한 해다. 창단 30주년이라는 상징성 위에 승격이라는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겹쳐 있다. 변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건 명확하다. 우리는 그 기대 안에서 자신 있게 부딪힐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은 홈에서 열리는 1차전부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창단 30주년의 이야기가 ‘복귀 드라마’로 완성될지 단 2경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울산 이동경·인천 제르소, 2025 K리그의 ‘주인공’ 되다

K리그가 2025시즌 ‘최고의 별들’을 선정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은 한 시즌 동안의 성과와 변화, 각 구단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선보인 자리였다. 울산HD 이동경이 K리그1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을 동시에 거머쥐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시즌 내내 꾸준함을 무기로 삼은 그는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얻어 총 53%의 지지를 받았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경기 지배력, 팀 전술 내 영향력까지 모두 인정받으며 박진섭(전북), 싸박(수원FC)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또한 싸박은 34경기 1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투박하지만 확실한 마무리 능력, 공간침투와 박스 안 집중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수원FC 국내 공격수들이 기복을 보인 가운데서도 싸박은 마지막까지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며 팀을 버텨냈다. K리그2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상식을 사실상 ‘장악’했다. 제르소가 MVP에 올랐고, 윤정환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다. 무고사는 득점왕에 올랐고, 민성준·이주용·김건희·이명주 등 베스트11 다수를 배출하며 공수 균형·전력 안정화 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다. 또한 베니시오, 신재원은 수비수 부문에 후이즈(이상 성남FC)는 최전방 공격수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리그를 조기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K리그1 감독상을 가져갔다. 첫 시즌 만에 전북 특유의 강한 압박·공격 템포를 되살렸고, ‘명가 재건’을 성공적으로 마쳐 K리그 지도자들에게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김천상무, 강원FC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한 이승원에게 돌아갔다. 넓은 시야와 킥 능력, 경기 읽는 능력이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다. 또 도움왕은 24경기서 12어시스트를 기록한 세징야(대구FC)가 차지했다.

‘K리그2 우승’ 인천UTD, 감독상·MVP·베스트11 휩쓸어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K리그2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선수상(MVP)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일레븐, 전시간 출전상, 최다 득점상 등 6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윤정환 감독은 상대 분석 기반의 유연한 전술 운용과 소통 리더십으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K리그1 감독상에 이어 K리그2 감독상까지 거머쥔 윤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을 받는 게 처음인데 정말 기쁘다”며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건도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랑검정(인천 유나이티드 응원단)의 ‘정신차려’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시즌 최종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승격 1등 공신으로 활약한 제르소는 발디비아(전남)와 에울레르(서울이랜드)를 제치고 K리그2 MVP에 등극했다. 제르소는 “이 순간을 위해서 많은 도전을 했다”며 “엄청난 시즌을 함께한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 덕분에 K리그1 승격과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20골 3도움을 기록한 무고사는 최다 득점상을 수상했으며, 무고사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끈 박승호가 영플레이어상 트로피를 들었다. 또,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킨 김건희는 전시간 출전상을 받았다.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는 골키퍼 민성준을 비롯해 수비수 김건희, 이주용, 미드필더 제르소, 이명주, 공격수 무고사 등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리며 K리그2 14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6명)를 베스트 일레븐에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는 오는 2026년 1월25일부터 2월1일까지 8일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일대로 전지훈련을 떠나 K리그1 2026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