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끝까지 간다…‘벼랑 끝’에서 안양 제압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자력 잔류가 사라진 최악의 흐름 속에서도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승격·강등 플레이오프권 탈출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55일 만에 거둔 귀중한 승점 3이었다. 수원FC는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 FC안양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9월28일 제주전 승리 이후 2무3패로 침체에 빠졌던 흐름을 6경기 만에 끊어냈다. 이날 승리로 ‘강등권’ 수원FC는 승점 42를 기록하며 9위 울산HD(승점 44)를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앞으로 울산의 결과에 따라 역전 잔류도 가능해졌다. 수원FC는 초반부터 라인을 높여 강하게 압박했지만, 루안의 부재는 공격 연결에서 큰 공백으로 드러났다. 역으로 안양이 유기적으로 공을 돌리며 슈팅 기회를 여럿 가져가 수원FC가 위기를 맞는 장면도 반복됐다. 그러나 전반 19분 세트피스에서 균형이 깨졌다. 코너킥 이후 노경호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튀어나오자 박스 바깥에 있던 이재원이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직선으로 빨려들어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실점 후 안양은 마테우스를 중원 쪽으로 내려 연계를 강화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슈팅 수에서도 수원FC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들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살짝 벗어나며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으로 넘어가자 수원FC는 수비라인을 크게 내리며 ‘실점 방어’에 모든 힘을 쏟았다. 안양은 후반 16분 빠른 발과 개인기가 강점인 야고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수원FC는 즉각 대응했다. 경고를 받은 황인택 대신 김태한을 투입해 수비 쪽 에너지를 보강했고, 최근 회복한 윌리안 대신 수비 안정성이 좋은 안현범을 넣어 실점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수원FC는 싸박을 한 단계 내려 연계 지점을 만들고, 오른쪽에서는 안현범이 빈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며 간헐적 역습으로 시간을 벌었다. 후반 추가시간, 안양은 모따의 제공권을 활용한 크로스로 마지막 공세를 퍼부었지만 창끝이 무뎠다.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원FC는 1대0 리드를 지키며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성남FC, ‘대역전극’ 목표…준PO 향한 ‘기적의 1승’ 절실

성남FC 팬들의 심장은 23일 오후 2시 K리그2 2025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한껏 뛰게 된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기 우승으로 K리그1 자동 승격을 확정했고, 수원 삼성은 2위를 지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3위 부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성남FC 팬들의 관심은 이제 4위와 5위 결정에 쏠린다. 현재 준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성남, 전남 드래곤즈, 서울이랜드로 좁혀졌다. 승점은 성남 61점, 전남과 서울이랜드는 62점으로 팽팽하다. 성남은 44골로 다득점에서 두 팀에 크게 밀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전남과 서울이랜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지만, 성남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성남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 걸음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선수 보강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며 4연승을 달리는 등 막판 상승세를 탔다. 특히 수비력이 돋보인다. 31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단단한 후방을 자랑하며, 골키퍼 양한빈과 군 전역 후 합류한 이상민을 중심으로 척추 라인이 견고하다. 수비적인 안정감만 갖춰진다면 최전방 공격수 후이즈가 결정적 순간마다 한 방을 만들어내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변수는 ‘핵심 수비수’ 베니시오의 결장이다. 누적 경고로 부산 아이파크전 출전이 불가하다. 부산은 곤잘로의 피지컬, 페신·빌레로의 날카로운 돌파 능력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돋보여 성남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성남은 단 한 가지 목표가 명확하다. ‘이기면 준플레이오프 진출,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 가능성’이다. 올 시즌 성남과 부산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백중세다. 44골이라는 낮은 득점력으로 다득점 경쟁에서 불리하지만, 최근 상승세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최종전에서 성남 팬들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보게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 총출동에도…홍명보호, 가나 2군에 ‘진땀승’

결과는 1대0 신승, 내용은 ‘졸전(拙戰)’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 2군’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FIFA랭킹 50계단 아래의 팀을 압도하지 못한 한국의 아쉬운 경기력은 ‘포트2’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후반 이태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나(73위)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볼리비아전(2대0)에 이어 승리하면서 11월 A매치 2연승을 달성했다. 문제는 경기의 과정에 있었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과 이강인, 수비의 핵 김민재를 중심으로 소속팀에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상대는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파티, 앙투안 세메뇨, 모하메드 살리수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진 사실상의 ‘가나 2군’이었다. 한국은 이들을 상대로 전반전 내내 극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 노력했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전술적 무력함만을 노출했다. 후방에서만 공을 주고 받던 한국의 전반전 유일한 슈팅은 코너킥에서 나온 위협적이지 않은 헤더 한 방이 전부였고, 수비에서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기 급급했다. 후반 9분, 한국은 상대의 침투 패스에 수비가 한 번에 공간을 내주며 실점을 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은 취소됐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 것은 결국 선수 개인의 번뜩이는 기량이었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볼리비아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팀 전술이 아닌 일부 스타 플레이어의 개인 능력 한 방에 의존하여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FIFA 랭킹 50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팀, 심지어 주축 선수들마저 빠진 가나를 상대로 이처럼 진땀승을 거둔 것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월드컵을 불과 7개월 앞둔 시점, 홍명보호는 당장의 결과가 아닌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이라는 ‘과정’에 집중해야 할 때다. 내년 3월과 6월 A매치는 이번 평가전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이다.

아시아 무대 첫걸음에서 8강까지…수원FC 위민, 성장을 증명하다

수원FC 위민이 창단 첫 아시아 무대 도전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25-26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본선에 처음 출전한 수원FC 위민은 조별리그를 1승1무1패(승점 4)로 마치며 ‘3개 조 3위 팀 중 상위 2팀’에 포함되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밟은 국제무대에서 곧바로 토너먼트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수원FC 위민은 ISPE WFC(미얀마), 내고향 여자축구단(북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에서 ISPE를 5대0으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강호’ 내고향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명문’ 도쿄 베르디(일본)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값진 승점을 추가했고, 타 조 경기 결과가 더해지며 토너먼트행을 예약했다. 이번 조별리그는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는 평가다. 세계적 수준의 압박과 템포를 경험하며 팀 전력이 한 단계 성숙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여러 전술적 대응과 경험이 쌓이며 수원FC 위민은 국제무대의 흐름과 리듬에 빠르게 적응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내고향과 도쿄 같은 팀들을 상대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과정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내년 토너먼트에서는 더 준비된 경기력으로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의 8강전은 내년 3월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대진은 AFC가 추후 발표할 예정이며, 수원FC 위민은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토너먼트 무대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생존 vs 자존심’ 마지막 충돌…수원FC·FC안양, 운명의 한판

프로축구 K리그1 37라운드, 모든 것이 이 경기에서 갈린다. 살아남아야 하는 팀과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팀, 수원FC와 FC안양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22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이번 경기는 수원FC에게는 잔류가 걸린 ‘생존의 한판’, 안양에게는 창단 첫 1부 시즌을 7위로 마무리할 절호의 기회다. 수원FC는 10승9무17패(승점 39점)로 10위에 자리해 있다. 남은 2경기에서 9위 울산(승점 44점)의 성적에 따라 잔류 운명이 바뀔 수 있지만, 매 경기가 절체절명의 고비다. 최근 울산 원정 0대1 패배 이후에도 김은중 감독은 선수단에 실망 대신 “끝난 경기에 흔들리지 말자”고 독려했다. 수원FC의 공격력은 50득점으로 리그 상위권 수준이지만, 김 감독은 득점 구조 편중을 문제로 지적했다. 외국인 선수에 집중된 득점 비중을 줄이고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남은 2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도 주도적으로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전에서 주도권을 잡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만큼, “이제는 방식보다 승점이 중요하다”며 경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압박이 극도로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를 믿고 있다. 내부 미팅을 통해 “우리 경쟁력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자력 생존 의지를 재확인했다. 벼랑 끝 수원FC는 모든 것을 걸 결전 무대에 서 있다. 반면, 올 시즌 1부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안양은 14승6무16패(승점 48)로 조기 잔류를 확정했다. 이제 목표는 시즌 내내 ‘좀비 정신’으로 버텨온 힘을 바탕으로 7위를 지켜내는 것이다. 승점은 8위 광주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유리하다. 유병훈 감독은 잔류 확정 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안양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며 순위보다 자세를 강조했다. A매치 휴식기에도 훈련 강도를 유지하며, 특히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는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승부의 무게와 목표는 다르지만,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시즌 결말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경기다. 수원FC는 잔류를 위해, 안양은 구단 역사상 첫 7위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방식으로 싸운다. 22일, 두 팀의 운명이 걸린 한판이 막을 올린다.

홍명보호, 가나전 원톱은 오현규…손흥민 의존 탈피 카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전에서 공격 패턴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A매치에서 원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에 집중된 공격 의존도를 낮추고, 전방에서 공간 창출과 득점력을 겸비한 오현규를 최전방에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2위)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73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에서도 연승을 이어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오현규는 가나전 선발 출전할 것”이라며 전문 9번 활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손흥민과 달리 오현규, 조규성 등 9번 자원은 몸싸움과 득점력으로 대표팀 공격 패턴에 변주를 줄 수 있는 핵심 카드다. 이를 통해 손흥민에게 집중된 상대 압박을 분산시키고, 전방에서 공간을 창출하는 다양한 공격 전개가 가능해진다. 한편,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포트2’를 확보하며 가나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포트2 배정으로 개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상대적으로 약체와 같은 조 편성이 기대되며, 강호와 맞붙을 위험을 줄였다. 한국은 이번 가나전을 통해 손흥민 중심의 공격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 9번 활용을 시험하며 월드컵 본선 대비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단조로운 공격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턴을 실험할 수 있는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수원서 열린 ‘미니 월드컵’…빅버드 축구페스티벌 대성황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유소년 축구 축제’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5 빅버드 축구페스티벌 로드 투 월드’가 국내외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수년째 이어온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을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44개 팀과 베트남·일본·중국·태국 등 4개국 엘리트 팀이 참가해 유소년 축구가 가진 경쟁과 교류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줬다. 학부모와 시민 1천여명도 함께하며 축제 열기를 더했다. 첫날에는 국내외 선수들이 함께하는 ‘빅버드페어’가 보조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외에도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푸드트럭, 전 국가대표 박주호 사인회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둘째 날에는 해외 4개국이 참여한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빅버드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예선은 보조경기장에서, 결승전과 3, 4위전은 주경기장에서 치러져 선수들은 특별한 기회를 누렸다. 한국의 월드컵FC가 우승을 차지했고, 수원FC U12가 준우승, 선양훈난FC(중국)가 3위에 올랐다. 김화준 재단 사무총장은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은 이제 국경을 넘어선 유소년 축구 외교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이 무대를 통해 미래 인재 육성과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크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 남미 다크호스 볼리비아에 2-0 승리

홍명보호가 '캡틴' 손흥민(LAFC)의 프리킥 결승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골로 남미의 다크호스 볼리비아를 물리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43분 나온 조규성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지난 10월 A매치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하고 이어진 파라과이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는 다시 한번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홍명보호는 유럽파 정예로 나선 하반기 A매치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전체 A매치 성적은 11승 5무 2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76위 볼리비아와 통산 전적에서 2승 2무 무패로 격차를 벌렸다. 홍명보호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 A매치 이후 FIFA가 발표하는 랭킹을 바탕으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되기에 이번 2연전은 '내용'만큼이나 '결과'도 중요하다. 현재 랭킹 기준으로 포트2 수성의 마지노선은 23위다. 홍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지속해서 실험한 스리백 대신 포백 수비 전술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고, 2선에는 왼쪽부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배치됐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전력 차질이 빚어진 중원에서는 원두재(코르파칸)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태현(가시마)이 맡았고, 좌우 풀백으로는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에는 강한 압박으로 볼리비아가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하게 만들며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전반 5분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했으나 제대로 왼발에 얹히지 않은 논스톱 슈팅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상대 위험지역을 공략했다. 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왼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부터 왼쪽 풀백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오른쪽 공격수 미겔 테세로스의 빠른 발을 활용한 볼리비아의 역습이 전개됐다. 한국의 수비진은 크게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지 않고 이를 잘 끊어냈으나 볼리비아는 자신감을 얻었는지 이후 더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나섰다. 전반 27분 가브리엘 나바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엔소 몬테이로가 한국 수비진을 따돌리며 받아내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흐름은 점점 볼리비아 쪽으로 넘어갔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활약한 베테랑들 대신 어린 선수들 위주로 동아시아 원정에 나선 볼리비아는 파이팅 좋은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전열을 바꾸지 않은 채 후반에 들어간 한국은 1분 만에 상대 실수를 틈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상대가 한국의 패스를 끊는다는 것이 최전방에 남아있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이 달라붙은 중앙의 황희찬에게 패스했으나 황희찬이 슈팅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꽉 막혔던 공격의 혈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한 번에 뚫어버렸다.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12분 수비벽을 넘어 골대 왼쪽 상단을 찌르는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선제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은 통산 54번째 A매치 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인 차범근(58골) 전 대표팀 감독을 4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15분 이재성(마인츠)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31분엔 손흥민, 황희찬, 이명재 대신 조규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태석(빈)이 들어갔다. 후반 40분엔 김진규와 이강인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양민혁(포츠머스)이 투입됐다. 무릎 부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오래 그라운드를 떠났던 조규성은 무려 1년 8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책임졌다. 후반 43분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앞으로 향하자 조규성이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넘어지며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서 골라인을 넘었다. 조규성이 A매치에서 득점한 건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한국은 후반 25분 나바의 왼발 중거리슛을 김승규가 몸 날려 쳐낸 것 외에는 큰 위기 상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엔 3만3천852명이 찾았다.

日 축구 국대 홍보 이미지에 태극기가?…협회 "의도한 거 아냐"

일본축구협회(JFA)가 공개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홍보 이미지가 태극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이달 10일 아이돌 그룹 JO1·INI 멤버 중 축구 팬 12명을 모아 국가대표 공식 앰배서더 유닛 ‘JI 블루’를 결성하고 관련 이미지를 공개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에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파란색 유니폼을 착용한 JI 블루 멤버들이 일장기로 추정되는 붉은 원형 배경 앞에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또 이미지 상단·하단·좌우 네 곳에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 제작사인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아디다스 로고와 유사한 세 줄 문양이 배치돼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미지가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태극기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빨강, 파랑, 검정으로 구성된 배색과 배치가 (태극기와) 거의 같다”거나 “일본 대표팀 홍보물에 외국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은 부적절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축구협회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을 작성할 때 의도는 없었다”며 해당 이미지가 태극기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 3월에 일본축구협회가 일본 대표 감독·선수의 초상을 활용해 작성·발표했던 것과 동일한 콘셉트로 작성했다”고 덧붙여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호,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격돌…플랜B 시험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복병’ 볼리비아를 상대로 중원 조합 실험에 나선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포트 결정에 직결되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포트2 수성의 마지노선(23위)을 지키기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홍 감독의 구상에 제동을 걸었다. 중원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고, 2선의 이동경(울산)까지 이탈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짝을 찾는 ‘플랜A’를 미루고, 새로운 중원 조합 ‘플랜B’를 시험한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권혁규(낭트), 원두재(코르파칸), 서민우(강원) 등이 기회를 노린다. 공격진에서는 ‘1년 8개월 만의 복귀’ 조규성(미트윌란)이 시선을 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 이후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그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부재 속에서 새로운 카드가 될 전망이다. 상대 볼리비아는 FIFA 랭킹 76위지만,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잡은 저력을 가진 팀이다. 조직력과 근성이 뛰어난 팀이지만, 이번 원정 명단은 20대 초반의 신예 위주로 구성돼 경험 면에서는 약하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황인범 없는 중원’에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가나전, 그리고 월드컵 본선 경쟁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