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좀비 축구’로 잔류 이뤘다…이제는 ‘7위 전쟁’

프로축구 FC안양이 창단 첫 K리그1 시즌에서 조기 잔류를 확정하며 성공적인 1부리그 데뷔전을 마무리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첫 1부 무대에서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입증한 안양(14승6무16패·승점 48)은 이제 시즌 최종 목표를 ‘7위 굳히기’로 정했다. 8위 광주FC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시즌 막판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선수단에 “마지막까지 안양다운 태도와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한 순위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안양의 이번 시즌을 상징하는 단어는 ‘좀비 정신’이다. 경기력 기복 없이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며 수차례 위기를 극복했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빠르게 반등했고, 부진의 골짜기에서도 다시 일어섰다. 유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의 정신력을 가장 큰 원동력으로 평가했다. 또한 어려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응원한 팬들의 존재가 선수들에게 큰 버팀목이 됐다고 본다.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안양은 남은 수원FC, 대구FC전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유 감독은 잔류 확정 이후에도 훈련 강도를 낮추지 않고, 평소 루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수원전은 올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전력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결과뿐 아니라 팀의 마무리 자세에서 ‘안양다움’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유 감독은 ‘기준의 확립’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1부 첫 시즌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팀은 경기마다 자신들의 방향성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에는 ‘도전자의 자세’로 임했지만, 리그 중반부터 상대들이 안양의 패턴을 분석해 나오자 팀은 확실한 기준과 원칙으로 대응했다. 내년 시즌의 목표도 명확하다. 유 감독은 포메이션과 전술 변화와 상관없이 ‘안양다운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팀의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안양은 올 시즌을 통해 결과뿐 아니라 과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팀이 보여준 정신력과 일관된 경기 운영이 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믿는다. 남은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창단 첫 K리그1 시즌에서 잔류를 넘어 ‘7위 경쟁’에 도전하는 안양의 시선은 끝까지 ‘안양다움’에 고정돼 있다. 시즌의 결말이 어떻든 안양의 2025시즌은 ‘기준과 정신력으로 이뤄낸 생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임창만

‘47초 빨랫줄 발리’ 안양 한가람, K리그 데뷔골로 ‘이달의 골’

FC안양 미드필더 한가람(27)이 K리그 데뷔골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가람은 프로 데뷔 첫 시즌이자 K리그1 무대 첫 골로 ‘10월 이달의 골’ 영예를 안으며 안양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가람이 ‘안심을 마시다 동원샘물 이달의 골’ 10월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수상은 K리그1 32~34라운드에서 나온 득점 중 팬 투표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아 결정됐다. 한가람은 지난달 김천상무와의 33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시작 47초 만에 빨랫줄처럼 휘어든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공은 공중을 가르며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혔고, 데뷔골임에도 완벽한 타이밍과 궤적을 그리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골은 곧바로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경쟁자는 울산 HD의 이동경(당시 김천상무)으로 이동경은 전북 현대전에서 정교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맞섰다. 팬 투표는 K리그 멤버십 앱 ‘Kick’을 통해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고, 한가람은 총 4천483표(68.8%)를 얻어 이동경(2천32표·31.2%)을 여유 있게 제쳤다. 이로써 안양은 승격 이후 처음으로 ‘이달의 골’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한가람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구단의 새 역사에 새겼다.

부천FC ‘공격 DNA’로 최고 성적…승격 열쇠는 ‘멘탈+수비’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하며 K리그1 승격의 마지막 관문에 섰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한 부천은 공격 전개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공격 축구’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59골로 K리그2 최다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날카로운 창을 과시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며 “측면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윙백을 과감히 기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수비 중심의 전술에서 벗어나,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풀백과 윙어를 활용한 점이 팀의 득점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부천은 빠른 측면 전환과 공격 참여 인원 증가로 상대 진영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꾸준히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감독의 시선은 이제 플레이오프, 즉 승격전으로 향해 있다. 이제는 기술보다 멘탈 싸움이라며, 시즌 막판과 단판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탈락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경기 흐름을 잃지 않는 집중력과 경험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한지호나 공민현 같은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며 팀 내 리더십에 신뢰를 보였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앞둔 준비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부천은 올 시즌 스리백 전술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K리그1 팀들과 맞대결에서는 포백 시스템의 대응이 핵심 과제가 된다. 이 감독은 “1부리그 팀들은 대부분 포백을 쓰기 때문에 전술적 차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특히 초반 실점이 많았던 부분을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전력 차이도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K리그1 팀들과는 선수 퀄리티나 예산 차이가 크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자이고, 상대는 쫓기는 입장”이라며 “그 차이를 잘 이용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천은 이미 코리아컵 등에서 여러 차례 1부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도전자의 자세로 맞붙으면 어떤 경기든 승산이 있다”며 ‘이변의 팀’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화성FC전 운영 방안도 밝혔다. 갈레고와 홍성욱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플레이오프를 앞둔 주요 선수들의 경고 관리가 필요한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일부 주전은 휴식하고,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나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결국 승격전은 순간 집중력 싸움”이라며 “조직력과 수비 완성도를 높여 ‘부천다운 축구’로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슈퍼스타’ 호날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사우디 관광청 행사인 ‘투어라이즈 서밋’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호날두는 2026년 월드컵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묻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며 “저는 41세가 될 것이고, 그 중요한 대회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호날두는 “1~2년 안에 축구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주 곧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곧’이라는 건 1~2년 정도 더 뛰겠다는 의미”라며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사우디 알 나스르 클럽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A매치 143골로 국제전 역대 남자 득점 1위를 기록, 커리어 통산 1천골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호날두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에 앞장섰다. 또 잉글랜드(3회)와 스페인(2회), 이탈리아(2회)에서 총 7차례나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5차례 우승하는 등 클럽과 대표팀에서 선수로서 들 수 있는 트로피 대부분을 차지했다. 호날두에게 월드컵은 그가 가져가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 트로피다. 2006년부터 총 5차례 출전했음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시대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022년 카타르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F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르투갈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45분에 열리는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 시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 U-17 월드컵서 코트디부아르 격파…‘죽음의 조’ 무패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죽음의 조’를 뚫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2025 FIFA U-17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승1무(승점 7, 득실차 +3)를 기록하며 조 2위를 확정,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 선두 스위스도 2승1무(승점 7, 득실차 +5)로 한국보다 득실차에서 앞섰다. 한편 3위 멕시코(1승 2패·승점 3)는 다른 조 성적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전반 26분 임예찬(대건고)의 패스를 받은 김지성(매탄고)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5분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오하람(광양제철고)을 빼고 정현웅(오산고)을 투입, 후반 3분 정현웅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42분 이용현(울산 현대고)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현재 순위 기준으로 한국은 전체 조 2위 국가 중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해 조 2위 여섯 번째인 잉글랜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 코트디부아르가 포함된 ‘죽음의 조’를 무패로 통과하며 기량과 팀 조직력 모두를 증명했다. 이제 32강에서는 한 단계 높은 도전을 앞두고 있다.

‘벼랑 끝’ 수원FC, K리그1 잔류 위한 ‘결의의 2주’

프로축구 K리그1 잔류를 향한 마지막 2경기를 앞둔 수원FC가 A매치 브레이크 기간 2주 동안 다시 한 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점’으로 규정하며, 잔류를 위한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원FC는 10승9무17패(승점 39점)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2경기에서 9위 울산(승점 44점)이 1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면 자력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최근 울산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경기 이후, 선수단에 지나친 실망 대신 재도약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스스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미 끝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수원FC는 체력 회복과 조직력 점검, 분위기 쇄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시기임을 인지하고, 선수들에게 다시 고개를 들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는 선수단 내부 미팅을 통해 “결국 우리의 경기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자력 생존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득점력에 대한 지적에는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올 시즌 수원FC는 리그에서 50득점을 기록하며 4위권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김 감독은 팀 내 득점 구조의 불균형을 문제로 봤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득점이 치우치는 경향을 지적하며, 국내 선수들의 공격 참여와 득점 책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남은 2경기에서 좀 더 주도적으로 마무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복잡한 전략보다 ‘결과 중심’의 접근이 핵심이다. 김 감독은 울산전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남은 2경기에선 경기 내용보다 승점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방식이든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경기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잔류 싸움으로 인한 중압감 속에서도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울산전에서도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은 충분했다고 평가했으며, 이러한 태도가 남은 경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부 분위기와 압박감을 굳이 강조하기보다, 오히려 냉정하고 차분한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막판, 벼랑 끝에서 다시 정신무장에 나선 수원FC는 생존을 건 2경기에 모든 것을 걸 준비를 마쳤다.

‘승격팀의 기적’ FC안양, 제주 격파하고 K리그1 잔류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막내’ FC안양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안양은 8일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7~12위) 36라운드에서 제주SK FC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14승6무16패, 승점 48을 기록한 안양은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최소 9위를 확보, 내년에도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9위 울산HD(41점)와 10위 수원FC(39점)가 맞대결을 남겨둔 만큼 안양의 잔류는 수치상으로도 확정됐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제주의 것이었다.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안양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이 빛났다. 그러자 유병훈 감독은 전반 31분 과감히 교체 카드를 꺼냈다. 채현우 대신 문성우를 투입한 지 불과 1분 만에 결과가 나왔다. 중원에서 토마스가 강한 압박으로 제주의 공을 빼앗았다. 이어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모따가 몸싸움을 이겨내며 전진했고,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유키치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내줬다. 유키치는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안양의 첫 슈팅이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리드를 내준 제주는 하프타임에 유인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김다솔의 벽은 높았다. 유리 조나탄과 이창민의 연속 슈팅이 잇따라 골키퍼 손끝에 막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4분, 안양의 유키치가 또 한 번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역습 상황에서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연결받은 유키치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3골 모두 제주를 상대로 기록한 ‘제주 킬러’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궁지에 몰린 제주는 교체 투입된 안태현, 김정민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36분 유리 조나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반면 안양은 부상 복귀한 야고와 김운, 김보경까지 투입하며 여유 있게 시간을 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제주는 김륜성의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안양은 원정에서 값진 2대1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K리그1 시즌을 잔류 성공으로 장식했다.

“고맙습니다, 수원FC!”…르완다에서 울려 퍼진 감사의 함성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축구를 통해 국경을 넘어 ‘나눔의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FC는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대구FC전에 앞서 르완다 청소년 축구용품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 한국교원대학교 해외교육봉사단의 르완다 파견 활동을 통해 이뤄진 나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봉사활동을 통해 수원FC는 르완다 초·중·고등학생 1천319명에게 축구공과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전달했다. 기증식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정구인 한국교원대 부총장이 참석해 두 기관의 협력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 중에는 르완다 학생들이 보낸 감사 영상편지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영상 속 학생들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고맙습니다, 수원FC!”를 외치며 춤을 추었고, 관중석에서는 따뜻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순호 단장은 “르완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며 축구가 가진 진정한 힘을 다시금 느꼈다”며 “수원FC는 앞으로도 스포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구단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FC는 이번 기증을 통해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축구를 통한 국제 나눔과 교육 협력’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창단 30주년’ 수원 삼성, K리그1 복귀 향한 ‘마지막 드라마’ 예고

수원 삼성이 창단 30주년을 맞은 이번 시즌, K리그2 준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남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부리그 복귀를 위한 ‘플랜 B’를 본격 가동한다.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밀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수원은 승강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구단은 잔여 2경기 동안 주전급 선수들의 회복과 로테이션 조정을 병행하며 PO를 대비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누적 피로도가 높은 핵심 자원은 회복 훈련에 집중시키고, 실전 감각이 떨어진 대체 자원은 경기 투입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팀 내부 분위기는 결연하다. 다이렉트 승격이 무산된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단은 ‘끝까지 간다’는 목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하며 K리그2 최상위권 공격력을 보였다. 후반전과 추가 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을 이어간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비 라인에서는 개인 간 간격 유지와 공중볼 경합에서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일대일 대처에서 지지 않는 멘탈”을 이번 승강 PO의 핵심 키워드로 보고 있다. 변 감독은 PO의 특성을 고려해 ‘내용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상 중이다. 리그에서 보여준 점유율 기반의 공격 축구보다는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효율적 전술로 방향을 잡았다. 짧은 시리즈 특성상 체력 분배와 심리전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선수단엔 ‘냉정한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수원은 그동안 리그 37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온 경험을 승강 PO에서도 강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변 감독은 “늘 주목받는 팀이라는 부담이 오히려 집중력을 키웠다”고 평가하며 홈 팬들의 응원이 마지막 순간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PO에서 수원은 K리그1 11위 팀과 홈&어웨이 2경기로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1차전은 다음달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가운데 수원은 ‘30주년 복귀 드라마’ 완성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변 감독은 상대 전력 분석과 데이터 취합을 마친 뒤, 2주간의 브레이크 동안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에게 이번 승강 PO는 단순한 2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리그1 복귀로 구단 역사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수원의 마지막 도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