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대만서 4명 불법도박장 출입인정…즉각 귀국조처

대만 타이난에서 2026시즌 프로야구 준비에 한창인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장 출입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3일 롯데 구단은 "선수를 면담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결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대만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국내 프로야구 팀의 주축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도중 불법도박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한 대만 여성이 올린 것으로 추측되는 CCTV 캡쳐본과 "한국 ○○야구팀 선수는 야구공이 아니라 두부를 훔치러 왔냐"는 글이 퍼졌다. 대만 현지에서 '두부를 훔치다'는 표현은 성추행을 의미하는 은어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할 예정"이라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박장에 출입했다가 적발된 선수 가운데 나승엽과 고승민은 롯데 주전 내야수다. 롯데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은 엄중하게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2026시즌부터 SSG닷컴에서 티켓 구매 가능

SSG랜더스가 SSG닷컴이 티켓 대행 업무를 위한 파트너십을 9일 구축했다. 2026시즌 팬들에게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으로 2026시즌부터 팬들은 기존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평소 쇼핑을 위해 즐겨 사용하는 SSG닷컴 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홈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SSG랜더스는 기존 예매 채널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을 추가함으로써 팬들의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새로운 예매 시스템은 팬들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사용자 환경(UI)을 전면 개편했다. 서로 다른 등급의 좌석을 한 번에 예매할 수 있는 ‘혼합 예매’ 기능을 도입, 결제의 번거로움을 줄였고 ‘경기 일정 최신순 정렬’ 기능을 통해 예매 대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또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협업을 벌인다. SSG닷컴의 유통 인프라와 구단의 야구 콘텐츠를 결합한 단독 프로모션 및 멤버십 연계 혜택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는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SSG랜더스는 이번 티켓 예매처 변경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한 특별 이벤트를 한다.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협업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월레스와 그로밋 콜라보 유니폼(10명)을 증정한다. 한편, 2026시즌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앱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일본, WBC에 오타니·야마모토 등 출격…대만도 해외파 9명 선발

오는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는 20개 나라 출전 선수 명단이 6일 확정, 발표됐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비롯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 4명 등 정예 멤버 30명을 이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함께 조별리그 C조 경기를 벌인다.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 유력한 일본과 대만의 최종 명단도 이날 공개됐다. 지난 2023년 대회 우승팀 일본은 예고된 대로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WBC에 출격한다. 이들 외에도 기쿠치 유세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빅 리거'들이 대표팀 명단을 장식했다. 일본 국내파 선수로는 올해 사와무라상 수상자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 지난해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의 존재감도 크다. 우리나라와 8강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큰 대만은 미국에서 뛰는 '해외파' 9명을 선발했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마이너리거들이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277경기에 나와 타율 0.223, 홈런 18개, 도루 25개, 68타점을 기록한 대만계 선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 3경기 출전 기록을 남긴 내야수 정쭝저가 선발됐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뛴 1루수 요원 조너선 롱도 대만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우승한 대만은 당시 멤버 가운데 10명을 재발탁해 '영광 재현'에 나선다. 미국 역시 지난 시즌 MLB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모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출전한다. MLB 인터넷 홈페이지는 "올해 WBC에는 MLB 올스타 경력이 있는 선수 78명이 출전하고, 그 가운데 36명은 지난해 올스타에 뽑혔던 선수들"이라며 "190명이 각 팀의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으며, 306명은 마이너리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데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차례로 3연전을 벌여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 여부를 정한다.

빅리거 이정후·김혜성 야구 WBC 대표팀에 뽑혔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야구 국가대표 선수 30명이 확정됐다. KBO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한국계 빅 리거'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선수로는 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과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명이 WBC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뛰게 됐다.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구단별 명단을 보면 LG 트윈스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한화 이글스에서 5명이 뽑혔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는 선발되지 않았다. 투수는 좌완이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4명, 오른손 투수는 더닝과 오브라이언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이정후와 김혜성,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한국계 선수 4명 등 총 7명이다. 우리 대표팀은 이달 중순 소집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WBC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한국은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경쟁하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다. ◇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국가대표 선수단 명단 ▲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곽빈(두산 베어스), 조병현, 노경은(이상 SSG 랜더스), 박영현,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wiz),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류현진, 정우주(이상 한화 이글스), 송승기, 손주영(이상 LG 트윈스),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김영규(NC 다이노스) ▲ 야수= 김혜성(다저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 박동원(이상 LG), 노시환, 문현빈(이상 한화), 셰이 위트컴(휴스턴), 안현민(kt),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구자욱(삼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최재훈(한화)

2026 KBO 시범경기 스타트…13일 60경기 ‘혈투’

겨우내 숨을 고르던 프로야구가 다시 깨어난다. 정규시즌을 향한 ‘실전 예고편’이자 새 얼굴들의 생존 무대가 될 2026 KBO 시범경기 일정이 공개되면서 그라운드는 벌써부터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KBO는 2026시즌 시범경기 편성표를 발표했다. 시범경기는 다음 달 12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각 구단이 12경기씩 소화해 총 60경기가 열린다. 일부 구장의 시설 공사 일정이 겹친 점을 반영해 이동 동선과 구장 사용 가능 여부를 고려한 탄력 편성이 이뤄졌다. KT 위즈는 원정 2연전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12·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은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15일까지 KIA 타이거즈와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이후 수원 KT위즈파크로 복귀해 홈 8연전을 치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16·17일 LG 트윈스, 19·20일 키움 히어로즈, 21·22일 NC 다이노스, 23·24일 두산 베어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SSG 랜더스 역시 남부와 중부를 오가는 일정이다. 12·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첫 시험을 치른 뒤 대전으로 이동해 15일까지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이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 LG, 키움, 롯데를 차례로 불러들여 개막 전 전력을 다듬는다. 시범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등록 선수는 물론 육성 선수까지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고, 출장 인원 제한도 없다. 모든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시행하지 않는다. 취소 경기는 재편성 없이 그대로 소멸된다. 판정 제도도 유지된다. 비디오 판독은 팀당 2회 신청 가능하며, 두 차례 연속 번복될 경우 1회가 추가된다. 체크 스윙 판독 역시 2회 주어지고, 판정이 뒤집히면 기회가 유지된다. 짧지만 치열한 13일. 신예에겐 기회, 베테랑에겐 자리 사수의 시간이다. 개막 엔트리를 향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으며, 시범경기부터 팬들의 시선은 이미 정규시즌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줄다리기 끝에 ‘해피엔딩’…KT, 장성우 붙잡았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두고, KT 위즈의 안방이 극적으로 정리됐다. 결렬 위기까지 거론되던 내부 FA 포수 장성우가 마지막 순간 KT와 손을 맞잡으며 ‘동행 연장’에 성공했다. KT는 20일 장성우와 2년 최대 16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8억원, 연봉 총액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그는 두 번째 FA에서도 친정팀을 선택하며 KT 유니폼을 입고 12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처음 FA 자격을 얻어 KT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두 번째 FA 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KT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팀 역사와 함께하는 상징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36세라는 나이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장성우의 존재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이후 10년간 안방을 책임진 그는 날카로운 공격력 역시 과시했다.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포수 포지션에서 희소한 장타력을 꾸준히 증명했다. 1군 통산 14시즌 동안 1천4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33홈런, 647타점, 451득점을 남겼다. KT는 최근 몇 년간 차세대 포수 육성에 공을 들였지만, 확실한 대안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겨울 FA로 한승택을 영입했으나,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15경기 출전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당장 장성우를 대신할 카드로 보기엔 부담이 따른다. 안방 세대교체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지금의 장성우’가 필요했다. KT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계약을 마무리한 배경이다. 장성우는 21일 팀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나도현 KT 단장은 “장성우는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클럽 하우스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우 역시 “두 번째 FA 계약을 맺게 돼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KT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팀이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SG, 외인 승부수…‘좌완 파이어볼러’ 베니지아노 낙점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둔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구성을 전면 수정하며 새 시즌 구상에 속도를 냈다. ‘메디컬 리스크’를 과감히 정리한 뒤, 즉시 전력감 좌완 선발로 방향을 틀었다. SSG는 20일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29)를 총액 85만달러(연봉 75만달러·옵션 1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미 베니지아노의 신체검사를 완료하며 계약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SSG는 지난해 12월 드루 버하겐과 계약을 체결했으나, 신체검사 과정에서 구단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시즌 준비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SSG는 빠르게 대안을 마련하며 외국인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했다. 베니지아노는 미국 뉴저지주 출신으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3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치며 MLB 통산 40경기 40⅔이닝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꾸준히 활용됐다. 통산 140경기 중 98경기에 선발 등판해 509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탈삼진은 521개에 달한다. 특히 2023년 트리플A에서는 25차례 선발로 나서 132이닝을 책임지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이닝 소화 능력과 안정감을 동시에 입증했다. 196㎝, 95㎏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베니지아노는 최고 시속 155㎞, 평균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다.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디셉션을 활용한 타이밍 교란과 땅볼 유도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SSG 구단은 “베니지아노의 강력한 구위와 좌완 선발이라는 희소성, 검증된 이닝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축으로서 안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베니지아노는 “SSG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현민, KT위즈 연봉 역사 갈아엎은 ‘445% 점프’

KT 위즈의 연봉 테이블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안현민이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인상률과 함께 단숨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15일 안현민과 연봉 계약 소식을 전하며 “지난 시즌 3천300만원이었던 연봉을 1억4천700만원 인상한 1억8천만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445.5%. 2021년 소형준이 세웠던 종전 최고치(418.5%)를 넘어선, 구단 창단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된 안현민은 입단 직후 군 복무로 잠시 팀밖에 머물렀다. 1년6개월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한 뒤 2024시즌에야 1군 무대를 처음 밟았고, 당시 출전 경기 수는 16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안현민은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로 리그 2위에 올랐고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출루율(0.448)은 리그 최고였고, 장타율(0.570)도 상위권(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7.22로 전체 야수 중 가장 높았다. 시즌 종료 후 성과는 곧바로 타이틀로 이어졌다. 안현민은 신인상과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한 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도약했다. 투수진의 연봉 상승도 눈에 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오원석은 1억4천만원에서 64.3% 오른 2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소형준 역시 50% 인상된 3억3천만원에 사인하며 에이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적 효과도 연봉표에 반영됐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강백호의 FA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한승혁은 9천4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세 배 이상 상승하며 데뷔 후 처음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이상동도 5천9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점프했고, 원상현은 4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연봉을 끌어올렸다. KT는 총 64명의 재계약 대상자와 연봉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기록으로 증명한 선수에게 과감히 보상하는 방식은 분명해졌다. 지난해의 성과는 숫자로 남았고, 그 숫자는 다시 새로운 경쟁의 출발선이 됐다.

‘포수는 경험’ SSG의 선택…이지영, 2년 더 랜더스맨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베테랑 포수’ 이지영(40)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SSG는 “이지영과 2년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옵션 1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지영은 KBO리그 통산 15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포수로 지난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이후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팀 내 입지를 넓혀 왔다. 그는 2008년 삼성 라이온즈 육성선수로 프로에 데뷔했으며, 이후 키움 히어로즈와 SSG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통산 기록은 1천469경기 타율 0.278, 24홈런, 436타점, 420득점, OPS 0.653 등 꾸준한 성적이다. SSG는 계약 배경으로 “이지영의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수비, 팀 내 원활한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투철한 프로 의식과 팀 내 원활한 소통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단은 포수진 전력 강화를 넘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까지 이지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지영은 “재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SSG에서 동료, 후배들과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SSG가 경험 많은 포수 리더십을 기반으로 포수층 경쟁력과 세대 교체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24시즌 합류 이후 이지영은 조형우, 이율예 등 신예 포수들의 성장과 함께 젊은 불펜 투수들의 경기 운영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해 왔다는 점에서 재계약의 의미가 크다. SSG는 2026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 구성을 조정하면서 경쟁력 있는 야수진 구축과 배터리 안정화를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수 포지션의 경험 격차 해소와 더불어 멘토 역할 강화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