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수원 현대건설, 부상 직격탄에 ‘버티기 경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여자부 2위 수원 현대건설이 나란히 3연패에 빠지며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두 팀 모두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부상 악재가 겹치며,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순위 지키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한때 경쟁 팀들과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임재영이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공·수 전반의 균형이 무너졌다. 공격의 결정력은 물론 수비 조직력까지 동시에 흔들리며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라인업 변화도 뚜렷한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과 베테랑 곽승석을 선발로 기용하며 해법을 찾았지만,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4패에 그쳤다. 현재 대한항공은 14승6패, 승점 41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는 승점 3까지 좁혀졌다.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37점) 역시 빠르게 추격하며 선두 경쟁 구도는 한층 팽팽해졌다. 이번 주 일정 역시 부담스럽다.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이후 곧바로 KB손해보험 원정을 치러야 한다. KB손해보험은 아시아 쿼터 공백에도 불구하고 비예나·나경복·임성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위력을 유지하고 있어 대한항공으로서는 쉽지 않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자부 현대건설(승점 39)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두 도약을 노리던 상황에서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하며 격차가 승점 7까지 벌어졌고, 뒤에서는 인천 흥국생명(36점)이 거세게 추격 중이다. 부진의 배경에는 핵심 공격 자원의 컨디션 문제가 자리한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 가이스버거는 무릎 부상 여파를 안고 있고, 정지윤 역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두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크게 나타나며, 세트가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도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일정은 비교적 숨통이 트인다. 현대건설은 충분한 휴식 후 최하위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할 경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부상이라는 변수 앞에서 상위권 팀도 예외는 없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V리그 판도 역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비예나 ‘트리플 크라운’ 폭발…KB손보, 우리카드 제압

하현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서울 우리카드를 꺾고, 하루 만에 V리그 남자부 3위 자리를 되찾았다. KB손해보험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25-17, 26-24, 21-25, 25-19)로 제압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37을 기록하며 전날 수원 한국전력에 내줬던 3위 자리를 곧바로 회복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히터 나경복 임성진, 미들블로커 박상하 차영석, 아포짓스파이커 비예나, 리베로 김도훈 지은우가 출전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가 있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4세트에는 서브 에이스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국내 선수들의 지원도 빛났다. 나경복은 친정팀 우리카드를 상대로 21점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세터 황택의는 속공과 분산 배급을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흔들었고, 경기 운영 전반을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1세트는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갈렸다. 세트 중반 우리카드 알리가 수비 과정에서 코트를 벗어난 사이 KB손해보험이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비예나와 임성진의 백어택이 살아났고, 나경복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이 안정적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우리카드가 알리와 이상현을 앞세워 흐름을 뒤집기도 했지만, KB손해보험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 막판 비예나가 직선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듀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연속 득점으로 2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변화를 줬다. 김형근을 투입해 공격 활로를 찾았고, 박진우와 아라우조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수비가 살아나면서 반격이 이어졌고, 세트 후반 김지한의 백어택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승부는 4세트에서 다시 기울었다. 비예나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고, KB손해보험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가 알리를 재투입했지만 공격 효율은 떨어졌고, 나경복의 블로킹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나경복의 마무리 득점으로 경기는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 현대건설, 선두 도약 놓고 도로공사전 ‘사활’

수원 현대건설이 다시 한 번 리그 판도를 뒤집을 갈림길에 섰다. 멈춰 섰던 연승의 관성은 사라졌지만, 선두를 바로 눈앞에 둔 긴장감은 오히려 팀을 다시 각성시키고 있다. 2위 현대건설(13승7패·승점 38)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선두 한국도로공사(15승2패·승점 40)와 맞대결에서 승점 3을 확보할 경우 단숨에 정상 도약이 가능하다. 시즌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자, 사실상 ‘선두 결정전’이다. 현대건설은 직전 패배 전까지 8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강성형 감독은 상승세의 원인으로 개인 기량보다 팀 내부의 신뢰와 호흡을 먼저 꼽았다.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가 자리를 잡았고,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블로킹으로 연결되는 약속된 수비 패턴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상승세의 제동이 걸린 뒤에는 체력 부담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강 감독은 “지쳐 있는 선수들이 있었고, 교체 타이밍도 매끄럽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공격 효율이 떨어지며 경기 운영 전반이 흔들렸고, 센터진 역시 체력 소모가 누적되며 부담이 커졌다. 다만 이는 추락의 신호라기보다 과정 속의 고비에 가깝다. 강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훨씬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고, 우리 팀의 색깔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늦게 맞춰진 전력이지만, 경기 수가 쌓일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건설의 반등 동력은 특정 스타가 아닌 집단의 힘에 있다. 중앙에서는 양효진과 김희진이 중심을 잡았고,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조율 역시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외국인 선수 카리 역시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블로킹, 서브, 그리고 경기 내 에너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격을 독점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순간 힘을 보태는 구조는 현대건설 배구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특정 한 명이 아닌 여러 선택지에서 득점이 나오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한국도로공사는 리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팀으로 평가받는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뛰어나고, 이른바 ‘삼각 편대’가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내 기복이 적다. 강 감독이 “완벽한 팀워크를 가진 팀”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체력 회복과 득점 분산이다. 현대건설이 8연승 기간 보여줬던 다채로운 공격 루트와 빠른 템포를 되살린다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연승의 끝은 위기가 아니라 시험이었다. 선두를 마주한 이 한 경기는 현대건설이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넘어설 수 있는 분기점이다.

‘무적 행진’에 경고등…대한항공, 선두 질주에 급브레이크

V리그 남자부 선두를 달리던 인천 대한항공이 시즌 개막 이후 가장 큰 난기류를 맞이했다. 연승 행진으로 독주하던 흐름이 끊겼고, 전력 공백 속에서 팀 운영 전반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공격 성공률은 34.07%, 리시브 효율은 26.15%에 그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첫 경기였다. 직전 경기 흐름도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일 리그 최하위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고, 현대캐피탈전 패배로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했다. 순위표 상단을 장악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의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헤난 달 조토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뒤, 지난해 10월 우리카드전부터 10연승을 달리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첫 15경기에서 13승2패, 승점 37을 쌓으며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을 두 자릿수 승점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상승세는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앞에서 급격히 꺾였다. ‘주포’ 정지석은 지난달 23일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도 28일 우리카드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정지석은 부상 전까지 공격 성공률 55.84%로 리그 1위를 지키던 핵심 자원이었고, 임재영 역시 올 시즌 급성장하며 주전 비중을 크게 늘려가던 선수였다. 전력 공백 속에서 헤난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꺼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아포짓 스파이커가 주 포지션인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해 서브 리시브에 참여시키고, 득점력이 좋은 임동혁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배치했다. 공격력 극대화를 노린 승부수였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수비 조직력은 크게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확실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 패배로 현대캐피탈에 승점 3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쌍포’ 없이 버텨야 하는 현실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헤난 감독은 “주전급 선수 두 명이 빠지면 당연히 어려움이 따른다. 남아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퍼즐을 다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독주 체제가 흔들린 대한항공. 선두를 지키기 위한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다.

에이스 공백 직격탄…대한항공, 시즌 첫 연패 ‘경고등’

‘선두’는 단단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공백 앞에서 대한항공은 예상보다 훨씬 쉽게 흔들렸다. 정지석에 이어 임재영까지 빠진 대한항공은 버티지 못했고,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떠안았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대3(17-25 14-25 18-25)으로 완패했다. 1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한 데 이어 이번엔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근 두 경기의 공통 분모는 분명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임재영의 동반 이탈이다. 정지석은 지난달 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빠졌고, 그의 공백을 메우던 임재영마저 지난달 28일 우리카드전 도중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주전급 자원이 연달아 이탈하며 공격 전개의 중심축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은 경기 전 “주전 두 명이, 그것도 같은 포지션에서 빠지면 어떤 팀이라도 쉽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고, 코트 위에서는 그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는 시작부터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1세트 중반 이후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와 신호진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격차가 벌어졌고, 대한항공은 범실과 낮은 공격 성공률에 발목을 잡혔다. 2세트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앞세워 상대 수비 조직력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3세트 역시 연속 블로킹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허수봉이 양 팀 최다 14점에 서브 에이스 4개를 곁들였고, 신호진과 레오, 바야르사이한까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러셀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 부담이 한쪽으로 쏠리며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승점 41(14승5패)에 머물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연승과 함께 승점 38점(12승7패)을 쌓으며 선두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부상 변수 속에 남자부 선두 경쟁은 다시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새해 첫 패배…‘부상 악재’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뼈아픈 역전패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공격 주축인 정지석과 임재영의 부상 공백을 지우지 못하고 풀세트 접전 끝에 대전 삼성화재에 패배했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25-23, 25-22, 23-25, 20-25, 13-15)로 졌다. 2026년 첫 경기에서 홈 경기 첫 패배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41을 확보했다. 2위 현대캐피탈(11승 7패·승점 35점)과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정지석, 임재영이 각각 발목, 무릎 부상 등으로 이탈한 대한항공은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곽승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1세트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가면서 접전을 펼쳤으나, 세트 막판 교체 투입된 ‘에이스’ 러셀이 가장 중요한 순간 2점을 만들어내며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2~3점 차 리드를 가져가며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맞선 삼성화재는 아히와 도산지가 세트 중반 살아나면서 연속 4득점에 성공, 15-15 균형을 이뤘다. 팽팽한 흐름은 체력을 비축한 러셀이 투입된 뒤 급격하게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러셀은 타점 높은 공격을 통해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블로킹으로 25점을 채웠다. 3세트는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가 4점을 먼저 따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최준혁의 블로킹, 한선수의 속공으로 금세 10-10으로 균형을 맞췄다. 러셀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대한항공이 앞서가는 듯 했으나, 아히, 김우진이 폭발하며 25-23으로 삼성화재가 3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21로 가져가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이 더 강했다. 승부처에서 아히가 공격에 성공했고, 손현종이 마무리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러셀의 폭격 쇼… 대한항공, 정지석 공백 잊고 선두 질주

인천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게 하는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장충체육관을 장악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25-21, 25-22, 23-25, 25-22)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14승3패, 승점 40을 쌓으며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반면 우리카드는 연패가 4경기로 늘며 6위에 머물렀다. 승부의 무게추는 블로킹에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10-5로 앞서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끊어냈다. 주포 카일 러셀은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재와 임재영이 각각 12점씩 보태며 중앙과 측면의 균형이 돋보였다. 정한용과 김규민까지 두 자릿수에 가까운 득점 지원을 더하며 공격 루트는 다채로웠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은 김민재-김규민이 버티는 중앙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공격 선택지가 제한되며 추격에 애를 먹었다. 러셀의 서브 에이스와 김민재의 속공이 연달아 터지며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접전 국면에서도 러셀과 임재영이 번갈아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고, 대한항공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우리카드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결정타는 늘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변수는 3세트였다. 임재영이 무릎 통증으로 빠진 사이 우리카드가 반격에 성공했다. 아라우조와 알리가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고,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마지막 4세트에서 승패는 다시 갈렸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범실이 이어지며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김민재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아라우조를 막아냈고, 대한항공은 흔들림 없이 마무리에 성공했다. 알리의 마지막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정지석 없이도 흔들림 없었던 대한항공. 선두의 저력은 블로킹과 조직력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올 한해를 선두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 인천 대한항공 독주 제동

남자 프로배구 경기도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가 올 시즌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킬러’임을 입증하며 크리스마스에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KB손해보험은 25일 의정부 가능동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19-25 27-25 25-21 25-20)로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26점)와 임성진(19점)을 앞세워 ‘단독 선두’ 대한항공을 지난 1라운드에 이어 홈에서 2번 연속 잡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이 기록한 3패 중 2패를 안기며 ‘천적’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하며, 2위 천안 현대캐피탈(10승6패·승점 32)과 승점 차를 1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부터 정확한 블로킹과 세터 한선수를 활용한 속공으로 무장한 대한항공에 크게 밀렸다. KB손해보험은 몸이 가벼운 비예나가 분전하며 세트 중반 3점 차까지 따라잡았으나, 이후 9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대한항공이 일찌감치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64%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낸 대한항공은 25-19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는 양 팀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잇따라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12-12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경기의 흐름은 정한용의 2연속 서브 득점 이후 급격히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임성진과 비예나의 공격 본능이 깨어나면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듀스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은 27-25로 힘겹게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승리의 기운을 3세트에 그대로 이어갔다. 비예나와 임성진은 건재했고, 차영석과 나경복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따내며 세트 내내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은 리시브 효율이 20% 초반에 그칠 정도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공격이 제대로 꽂히며 25-21로 3세트를 가져갔다. 역전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착지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러셀이 빠진 대한항공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정한용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이 추격할 때마다 임성진이 중요한 서브와 스파이크를 적중시키며 간격을 벌렸다. KB손해보험은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압도적 1위’ 인천 대한항공, 한선수·러셀·정지석 올스타전 출전 확정

남자 프로배구 1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 3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한선수(40), 러셀(32), 정지석(30)이 이날 발표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 선수 명단 40인에 포함됐다. 이번 올스타 선수는 팬 투표 70%,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를 합산해 선발한 28명과 전문위원회 추천 12명으로 구성했다. 올스타전은 포지션별 최종 선발 순위에 따라 K-스타와 V-스타 두 팀으로 나눠 치러진다. 한선수는 남자부 세터(S) 부문에서 팬 2만1천506표, 선수단 8표, 미디어 29표를 받아 총점 44.15점으로, 2위 우리카드 한태준(총점 18,81점)에 크게 앞선 수치로 1위를 차지, 했다. 러셀도 한국전력 베논(총점 20.67점)과 함께 아포짓 스파이커(OP)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팬 2만496표, 선수단 8표, 미디어 25표를 획득해 총점 41.43점을 획득했다. 주장 정지석은 아웃사이드 히터(OH) 부문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팬 9천546표, 선수단 11표, 미디어 31표로 총점 31.24점을 받아 현대캐피탈 레오, 허수봉에 이어 3위로 올스타전 합류를 확정, 이들은 모두 올스타전 V-스타팀으로 출전한다. 특히,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헤난 달 조토 감독은 K-스타 감독으로 뽑혀 한선수, 러셀, 정지석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편, 올스타전은 오는 2026년 1윌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스타는 떠났는데, 승리는 더 늘었다…현대건설의 6연승 반전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초 우려를 완전히 지워내며 선두 경쟁의 한복판으로 돌아왔다. 모마, 이다현, 고예림, 위파위 등 지난 시즌 주전급 전력이 대거 이탈한 상황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11승6패·승점 34를 기록, 한때 멀게만 보였던 선두 한국도로공사(13승3패·승점 35)를 단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의 검증 부족과 국내 선수 이탈이 겹치며 우려가 커졌다. 실제 개막 이후 8경기에서 3승5패에 그치며 하위권 추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반등은 빠르고 단단했다.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39.42%), 리시브 효율 (32.53%)로 공·수 전반에서 상위권 지표를 유지하며 상승세의 근거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카리는 공격 비중을 과도하게 끌어올리지 않으면서도 공격 성공률 41.40%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균형을 잡았다. 폭발력보다 효율을 앞세운 선택은 경기 운영 안정으로 이어졌다.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역시 리시브 효율 56.76%로 수비와 리듬 유지에 기여했다. 공·수 밸런스를 중시한 운영이 연승의 토대가 됐다. 그 위에 토종 선수들의 역할도 또렷해졌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에서 정지윤이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도 19득점과 함께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희진 역시 미들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낮아질수록 현대건설의 경기력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강성형 감독의 색깔도 분명해졌다. 특정 선수에 기대지 않는 분산 공격과 세트마다 흔들리지 않는 수비 구조는 풀세트 접전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이 됐다. 현대건설은 연승 기간 동안 접전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아 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경기마다 흔들림이 줄어든 실책 관리와 수비 집중력 향상이 있다. 시즌 초에는 리시브 불안과 범실로 흐름을 스스로 끊는 장면이 잦았지만, 연승 기간에는 실책이 줄고 수비 조직력이 강화되며 세트당 효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풀세트 승부에서도 경기 막판 판단이 안정되며, 승부처에서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이 나타났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도로공사가 풀세트 경기를 반복하며 승점을 잃은 사이, 현대건설은 승점 관리에서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단 1점. 시즌 초 평가와는 전혀 다른 구도가 형성됐다. 이제 시선은 연말 2연전으로 향한다. 대전 정관장, 인천 흥국생명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현대건설은 ‘다크호스’를 넘어 진짜 우승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전력 공백을 조직력과 데이터 중심 운영으로 메운 현대건설의 반전은 아직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