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 교황에 프레보스트 추기경...미국 출신 첫 교황

제267대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다. 8일 오후 6시 8분께(현지시간) 콘클라베가 진행 중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종소리가 울려 펴졌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의 콘클라베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새 교황 선출 알렸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외신과 도박사들이 꼽은 교황 후보군에는 포함됐었지만 10위권 안에 등장하지 않았다. 애초 유력 주자로 부각됐던 인물은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다. 이중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서열 2위인 국무원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잇는다는 측면에서, 타글레 추기경은 첫 아시아 출신 교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관측됐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새 교황은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새 교황명은 '레오 14세'이다.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페루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했던 이력 탓에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오 14세는 2023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지난 2023년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레오 14세는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선출 후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어깨 망토)를 착용한 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 이어 스페인어로도 같은 말을 반복지만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또 전 세계인에게 내리는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다. 한편, 교황 즉위 미사는 일주일 내에 이뤄질 예정이며 레오 14세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한다. 이어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가톨릭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시작됐다…추기경 133명 투표

가톨릭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 ‘콘클라베’가 7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뒤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클라베는 전쟁과 기후 위기 등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이 어떤 방향성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적도 가장 다양하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지속된다. 첫날에는 오후 4시30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되고,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결과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흰 연기가 올라오면 새 교황이 탄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검은 연기가 나오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어 교황 선출이 불발됐다는 뜻이다. 지난 2주간 전 세계에서 온 추기경들은 거의 매일 추기경 총회를 열어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과제와 새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을 논의했다. 추기경들은 이 총회에서 ‘3분 발언’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교황상을 공유한다. 후보 등록도 없고 선거 유세도 금지된 상황에서 이 3분 발언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진행…애도 속 영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됐다. 미사는 추기경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하고, 십자가가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 안에서 바깥에 위치한 제단으로 운구하는 동시에 시작됐다. 교황청은 이날 장례미사에 2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장례 미사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일반 조문에는 약 25만명이 성 베드로 성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은 허리 높이 관대를 쓴 전임자들과 달리 바닥과 가까운 낮은 곳의 목관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라는 입당송(入堂頌)이 이뤄졌고, 이후 기도와 성경 강독, 레 추기경의 강론이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는 고별 의식이 이어진다. 의식에서는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는 분향을 한다. 미사 후에 신자들은 "즉시 성인으로!"(Santo Subito!)를 외치며 경의를 바친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됐다. 과거에는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사이프러스와 아연·참나무 등 세 겹으로 된 삼중관 입관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평소 소박하게 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장례 예식을 개정해 삼중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목관 하나만 쓰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대부분 전임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대신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과 산타 마리아 마제로 대성전은 약 6㎞ 거리다. 운구 행렬은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사람 걸음 속도로 이동한다. 교황의 관은 이날 오후 2시∼2시30분께 장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교황은 과거 촛대 받침을 보관하던 대성전 벽면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공간에 안장된다. 관이 놓이는 위치에는 흰 대리석 받침에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 새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개국 대표단도 바티칸을 찾아 애도했다. 한국 정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도 사절단원으로 동행했다. 이날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4일까지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황의 무덤은 오는 27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5월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은 콘클라베 첫날 오후 한 번, 이튿날부터는 매일 두 차례 투표한다.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면 투표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워 당선자가 나왔다고 알린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1천282년 만의 비유럽, 최초의 신대륙 출신으로 2013년 교황에 선출됐다.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렸던 이탈리아 성인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택하고 청빈하게 살았다.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는 등 역대 가장 진보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 밤 서울 종로서 연등행렬…동대문~종각 일대 통제

다음달 5일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에서 연등행렬 행사가 열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사회적 갈등 및 최근 영남지방에 일어난 산불 피해로 혼란과 고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원회는 연등으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단계적으로 통제되고,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통행이 통제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흥인지문(동대문)부터 종각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을 진행한다. 이날 연등은 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단체 구성원 및 불교 신자 5만명가량이 직접 제작했고, 불교의 상징물이 활용된 대형 장엄이 포함됐다. 연등행렬 시작 전에는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이 선행되고 이후 연희단이 다양한 율동을 선보인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종각 보신각 앞에서 ‘트로트 신동’ 김태연이 공연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은 강강술래, 꽃비 대동놀이를 하며 함께 어울리는 대동한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종묘 앞에서는 내·외국인 체험단이 전통등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된다. 오는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선명상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비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소규모 연등행렬을 열고 이후 조계사앞사거리 특설무대에서 방송인 겸 DJ인 줄리안이 선보이는 EDM 난장이 열린다. 26~27일 이틀간 연등행사를 위해 서울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된다. 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부터 연등행렬 종료 때까지는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되며,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도보 통행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7일에도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제한된다. 이 일대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우회하며 종로의 버스 정류소는 폐쇄된다.

“나의 무덤은 지면 아래에”…국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물결

“(나의) 무덤은 지면 아래에 마련돼야 합니다.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하고 ‘프란치스쿠스(Franciscus, 프란치스코의 라틴어명)’라는 이름만 새겨지길 원합니다.” 교황청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공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 일부다. 이날 오전 선종한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바티칸 바깥에 있는 성당의 지하 무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가 원한 비문은 자신의 라틴어 이름 한 단어뿐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이러한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고 바티칸뉴스는 전했다.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면서 평생 자신을 낮췄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빈자의 성자’다웠다. 교황은 유언에서 “나의 세속적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함께 나의 매장 장소에 대해서만 유언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교황이 안장되길 원한 장소는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그는 생전에도 이곳에 묻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날 교황청은 성명을 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도 공식 발표했다. “(나의) 무덤은 지면 아래에 마련돼야 합니다.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하고 ‘프란치스쿠스(Franciscus, 프란치스코의 라틴어명)’라는 이름만 새겨지길 원합니다.” 교황청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공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 일부다. 이날 오전 선종한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바티칸 바깥에 있는 성당의 지하 무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교황이 안장되길 원한 장소는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대부분의 전임 교황은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이날 교황청은 성명을 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병 중에도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을 겪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한국사회가 고통과 시련을 겪을 때 마다 위로를 아끼지 않았던 교황을 추모하는 물결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22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마련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인 조문을 받고 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언제까지 진행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23일 오전 9시부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정자동 주교좌성당 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를 마련해 25일까지 오후 9시까지 신자 및 일반 조문객의 조문을 받는다. 일반객 조문은 매시 30분부터 55분까지 가능하며, 그 외 시간에는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에 안치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 교황은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있는 관에 붉은 예복을 입고 누워 있고 머리에는 미트라를 쓰고 손에는 묵주가 들려 있다. 관은 붉은 천으로 장식된 나무관이다. 교황은 지난해 교황의 장례 예식을 개정하면서 교황 시신을 3개의 관(삼중관)이 아닌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1개의 목관에 안치하도록 간소화했다. 교황의 장례식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 주재로 열린다. 현재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된 교황의 관은 23일 오전 9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일반 대중도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천주교 수원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참가한다.

최초의 남아메리카, 예수회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자 위해 헌신

2013년부터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세계가 슬픔과 애도의 물결에 빠졌다.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뛰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과 기아,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등 인류가 마주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회계 업무를 봐주던 양말공장에서 청소와 사무보조로 일했으며, 공업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오전엔 공장에서 일하고 오후엔 학교에서 식품화학을 공부했다. 스물두살에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며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주교와 추기경으로 있을 때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 사목에 힘썼다. 이후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인한 직무의 어려움으로 물러나자, 다섯 차례의 교황 선출 비밀투표 ‘콘클라베’ 끝에 새로운 교황이 됐다. 그는 최초의 남아메리카 출신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이었다.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교황은 즉위 이후 가톨릭교회가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더욱 포용적으로 바뀌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진보적 개혁’을 주장해 가톨릭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해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사회를 중심으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보낸 종교 지도자로도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고, 2021년엔 이라크에 가 무장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의 평화적 해결과 난민 구제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최근엔 건강 문제로 우려를 샀다. 그는 지난 2월14일부터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23일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고, 최근에는 활동을 재개해왔다.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나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던 만큼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는 슬픔에 잠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성장사 한눈에…수원 호매실 하나님의 교회 ‘Media’s Views’ 재개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운영 중인 전시관 ‘Media’s Views’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Media’s Views’는 설립 60년이 넘은 하나님의 교회의 발자취를 언론 보도를 통해 풀어낸 전시다. 2023년 2월 창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수원, 성남, 서울, 부산 등 6개 지역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다녀간 관람객은 7만3천여명에 달한다. 지난 12일 수원호매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Media’s Views’ 재개관식을 열었다. 2023년 5월부터 1년9개월간 운영 중인 가운데 콘텐츠를 보강하고 공간을 확장해 이달 초 새 단장을 마친 데 따른 행사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김호겸 경기도의원(국민의힘·수원5), 손민 전 아주대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650여명이 참석해 전시의 새 출발을 함께했다. 손형한 목사는 기념사에서 “2023년 개관 이후 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언론에 보도된 기록물들이 많아 이를 업데이트해 이전과 다른 모습과 내용으로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며 “새 단장한 전시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관은 기존의 주요 전시물은 유지하면서도 신규 패널과 세련된 구조물, 영상 자료 등을 더해 더욱 다채로운 구성을 갖췄다. 모든 패널은 한·영 병행 표기로 제작돼 외국인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였고, 언론과 주요 인사들이 남긴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한마디를 모아 통로에 새롭게 배치했다. 기획전시 ‘하나님의 교회, 뿌리를 찾아서’의 일곱 번째 패널에는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건물과 성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생동감을 더했고 로비에는 ‘빛의 역사를 쓰다’를 주제로 하나님의 교회의 주요 활동 사진 등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디자인한 설치물이 마련됐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분된 ‘Media’s Views’는 도슨트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상설전시는 객관적인 언론 보도를 통해 지난 60여 년간 하나님의 교회가 걸어온 길을 조명한다.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1만 8천여 건의 보도 중 주요 기사 20여 건을 선별해 네 가지 테마(세계, 빛과 소금, 가족&행복, 성경대로)로 묶어 소개했다. 1964년 가정예배소에서 시작해 7천800여 교회로 성장한 면모와 누적 봉사 인원 170만명이 지역사회 곳곳과 세계 각지에서 펼쳐 온 다방면의 봉사활동을 엿볼 수 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날 방문한 관람객은 “하나님의 교회가 어려움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고, “세련되고 고품격 전시회라는 느낌이 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시관 관계자는 “반세기만에 글로벌한 규모로 성장한 하나님의교회의 성장 동력을 ‘Media’s Views’에서 찾을 수 있다”며 “등록 성도 390만여 명, 세계 각지에서 2만9천회가 넘는 봉사활동을 전개한 그 생생한 현장을 다양한 기사와 영상, 사진으로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잠시 힐링 타임을 가질 수도 있다. 1층에 인근 산책 명소인 매화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어 통유리 창을 통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음료를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Media’s Views’ 전시는 현재 수원, 서울, 성남, 창원, 부산에서 개관 중이며 화요일과 토요일은 휴무다.

천주교 수원교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여정 시작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원교구대회’를 향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오는 15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청소년, 청년, 봉사자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7 WYD 수원교구대회 발대식’을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조직위원회 위원장 문희종 주교를 비롯해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시장, 시의원, 기관장 등이 참석해 대회 성공을 함께 염원한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 발대식’은 세계청년대회(WYD)의 맥락 안에서 수원교구대회(DID)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WYD에 대한 관심 고조와 교구대회 준비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발대식에서는 ‘WYD 교구대회 영상 상영, 발대선언, 영성운동 소개 영상 상영, 공동결의문 낭독, 내빈 축사’ 등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2027 WYD 수원교구대회’에서 전개할 비전 선포, 구체적인 실현 계획 발표, 천주교 수원교구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드러낼 예정이다. 발대식 후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위원장 문희종 주교, 최덕기 주교,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발대 미사’가 봉헌된다. 이와 함께 ‘2027 WYD 수원교구대회 발대식’이 열리는 정자동 주교좌성당 주차장과 소성당 등 곳곳에서는 오후 1시부터 ‘제1부 축제’가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WYD 친해지기, WYD 상징물 알아보기, DID 수원교구대회 정신 친해지기’ 등 ‘WYD, DID’를 주제로 하는 6개 포스트와 ‘환영 부스·선물 배부 부스, 영혼의 쉼터(소성전), 교황님 포토존, 가톨릭 작가 굿즈존’ 등이 마련돼, 참석한 청소년·청년들의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위러브유, 20일 장안구민회관서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혈액 수급난 해소 앞장

독감 대유행과 긴 명절 연휴 등으로 헌혈이 저조해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가운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혈액 수급난 해소에 앞장섰다. 위러브유는 20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제696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열고 무상 헌혈 운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에는 위러브유 수원 회원과 지인 등 630명가량이 참여해 헌혈을 했다. 또 김성배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 유재광·박현수 수원시의원,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 이현미 장안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헌혈자들을 격려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은 간식과 헌혈버스 등을 지원하며 이번 헌혈행사를 응원했다. 김성배 원장은 “오늘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은 4.4일분인데, 위러브유의 단체헌혈이 수혈이 필요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헌혈 붐을 조성하는 고귀한 활동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은 “병원에 갑자기 큰 수술이 생겼을 때 혈액이 필요할 때가 정말 많은데, 혈액은 어느 약보다 소중하고 귀하다고 생각한다. 의료인으로서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형한 위러브유 수원지부장은 “회원들이 가족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자 참여했다.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이웃들이 새 생명을 얻어 희망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에서 시작된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20여 년간 이어지며 사랑의 선순환을 이루는 범세계적 생명살리기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71회의 헌혈 운동이 열려 11만 7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5만 2천300명가량이 혈액을 기증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한 사람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15만 6천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성과”라며 “이달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울산,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 네팔, 칠레, 페루 등 각국에서도 무상 헌혈을 이어나가 사랑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성효 주교 송별·감사미사 거행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1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이성효(리노) 주교의 송별·감사미사를 거행했다. 이 주교는 수원교구 사제로 33년 지내며 그중 14년을 수원교구 총대리 주교로서 교회와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해 12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제6대 천주교 마산교구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송별·감사미사’에선 교회와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 주교에게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제단, 본당 총회장, 수도자, 교구 평협 임원과 평신도 등 950여 명이 참례해, 마산교구 교구장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이 주교를 위해 기도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수원교구 신자들과 수도자, 사제들은 저의 진정한 스승이었다”며 “‘감사, 기도, 겸손’의 보화를 가지고 마산에 가서 잘 살겠다”고 말했다. 환송사에 나선 동창 사제 대표 송영오(베네딕토·원삼 주임) 신부는 “이성효 주교님은 깊은 경륜과 학식을 넓히신 최고의 준비된 교구장”이라며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자 요한’처럼, 마산교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어 달라”고 전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성효 주교님을 모시는 마산교구 신앙공동체는 충만한 기쁨을 누릴 것이라 믿는다”며 “수원에서 있었던 수많은 은총의 시간을 추억하며 새로운 사목지인 마산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 주교의 ‘제6대 마산교구장 착좌식’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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