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절된 간호·돌봄 잇는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 출범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지역사회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를 출범하고 전국 확대에 나선다. 경기도간호사회는 18일 도간호사회관에서 ‘경기도간호사회 간호요양돌봄통합지원센터’ 제막식을 열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간호요양돌봄통합 대응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간협은 서울연수원과 협회 본관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 개소식 및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재택간호와 재택의료, 지역사회 돌봄 자원을 연계해 수요자 중심의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경림 간협 회장과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장을 비롯한 전국 시·도간호사회장, 산하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의 핵심 가치로 ‘현장성’과 ‘공공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현재 간호와 돌봄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면서 필요한 순간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합지원센터가 지역사회 내 간호·요양·돌봄 자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사람 중심으로 간호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와 지역 간호사회가 직접 재택간호센터 운영 모델을 구축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이날 발표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과 홀몸노인 증가로 재택간호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현행 체계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 간호인력 확충과 퇴원 환자 연계 시스템 강화, 만성질환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해 환자가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간협은 향후 전국 16개 시·도간호사회로 센터 모델을 확대하고 재택간호 품질 향상과 관련 창업·경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 AI·RFID 기반 스마트 간호 시스템 구축 잇따라

가천대 길병원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헬스IT 기술을 간호 서비스 전반에 도입, 환자 안전 강화와 간호 업무 효율화에 나섰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무선 주파수 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Smart CLMA(Closed Loop Medication Administration·폐쇄형 투약관리)' 시스템을 2023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간호사가 휴대용 단말기(PDA)로 환자 인식밴드를 스캔하면 환자 기본 정보와 투약 이력, 처치 기록이 즉시 표시된다. 현재 전체 병동과 외래로 확대돼 350대 이상의 PDA를 운영 중이며, 투약 오류를 줄이기 위한 이중 확인 장치로 활용한다. 여기에 가천대 길병원은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병상에 설치된 센서가 환자 움직임을 감지하면 간호사 스테이션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활용한다. 자동화 기술 도입도 이어진다. 자동화 프로세스(AP) 기반 병상 배정 시스템은 환자 유형에 따라 적정 병상을 자동 산출해 배정 대기 시간을 줄였으며, 모바일 입원 수속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병실 입실 전 스마트폰으로 수속을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은 스마트 전자명패와 디지털 회진 일정표도 올해 하반기 중 집중치료실과 일반 병동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병원은 또 AI 기반 간호사 근무표 자동 편성 시스템을 2027년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최장 7일이 걸리는 근무표 작성 시간을 하루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의료진과 환자의 진료 대화를 음성으로 인식해 생성형 AI가 자동으로 정리하는 AI 차트도 2028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간호 시스템 간 연계를 강화하고, 환자 상태를 선제적으로 예측·관리하는 간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 간호·진료·행정·시설 등 병원 전 영역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개발해 환자 안전을 지키는 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지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임산부·가임기 여성 건강교육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지부가 임산부·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기지부는 경기신용보증재단 11층 회의실에서 영통구보건소,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가임기 여성 바른 자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6일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재단 소속 가임기 여성 직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보건소 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그 의미를 더했다. 교육은 ▲반 틀어짐 등 자세 이상 점검 및 교정 ▲복식호흡법 ▲생활 속 바른 자세 운동법 ▲골반저근(케겔운동) 인지 및 호흡 연계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육을 맡은 조민혜 경기지부 여성이사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골반 상태와 자세를 직접 점검하고 의자와 수건 등 주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일상과 사무실에서도 실천 가능한 운동법을 익히도록 유도했다. 특히 골반저근 운동 교육에서는 정확한 근육 인지를 돕기 위한 일대일 개별 지도가 함께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경기지부 관계자는 “3월부터 5월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영통구·장안구보건소 등과 함께 여성건강 전문 물리치료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여성건강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리디스크·협착증 고민… '양방향 내시경'이 답될까? [건강 칼럼]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고령화의 영향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신경주사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 척추 수술 분야에서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최소침습 척추 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두 개의 작은 통로를 이용해 진행된다. 한쪽 통로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수술 부위를 확대된 화면으로 확인하고 다른 통로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탈출된 디스크나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한다. 기존의 단일 통로 내시경 수술은 하나의 통로에서 카메라와 기구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기구 조작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양방향 방식은 카메라와 기구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술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이 보다 자유로워 정밀한 병변 제거가 가능하다. 수술 과정에서 피부 절개는 5~10㎜의 작은 통로 두 개만으로 가능하다. 근육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근육 사이 공간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최소침습 수술의 특성은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허리디스크 치료뿐 아니라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협착증 수술에서는 신경을 압박하는 뼈나 인대를 제거해 신경 공간을 넓혀야 하는데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비교적 넓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기구 사용이 가능해 이러한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비수술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허리디스크 환자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오래 걷지 못하고 다리가 저리거나 땅기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빠른 회복을 원하는 환자 ▲고령이지만 전신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최소침습 수술이 필요한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협착증 환자의 경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 때문에 쉬어야 하는 신경성 파행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는 만큼 정밀한 기구 조작과 해부학적 이해가 요구되는 수술이다. 내시경 화면을 보며 좁은 공간에서 신경과 주변 조직을 보호하면서 병변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자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두 개의 통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각각 조작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넓은 시야에서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좁은 척추 공간에서 신경을 보호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숙련된 술기와 경험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 중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경우 이러한 최소침습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척추 수술의 흐름은 환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최소침습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전한 치료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선택이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삐끗’…알고보니 인대 파열의 시작?

퇴근길 스마트폰을 보며 걷던 40대 김씨는 인도 위 작은 턱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발을 내디뎠다가 오른쪽 발목이 안쪽으로 크게 꺾였다. 잠깐 욱신한 통증에 조금 삐었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발목은 금세 붓기 시작했다. 급기야 체중을 실을 때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번졌다. 무엇보다 불안한 것은 발목이 자꾸 헛도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삐끗’이 단순한 염좌가 아니라 인대 파열의 시작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발목은 접질릴 때 안쪽으로 꺾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복숭아뼈 아래쪽 발목 바깥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인대 손상은 미세하게 늘어난 정도의 경미한 염좌부터 부분 파열, 완전 파열까지 범위가 넓다. 손상이 심하면 통증과 부종에 그치지 않는다. 발목이 헐거워지고, 울퉁불퉁한 길이나 스포츠 활동 중 다시 접질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만성 통증과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연골 손상은 물론 외상 후 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신호는 분명하다. 발목을 삔 직후 심한 통증이 있거나, 붓기와 멍이 빠르게 커지고, 체중을 싣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정하다면 중증 인대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며 “반대로 손상이 심해도 초기에 통증이 참을 만한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인대 손상처럼 보여도 골절이 동반될 수 있고, 통증과 부종이 오래가거나 발목이 걸리고 잠기는 느낌이 든다면 연골 손상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 다친 직후에는 휴식과 냉찜질, 압박을 통해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필요하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 발목 보조기나 깁스로 일정 기간 고정하기도 한다. 진짜 치료의 핵심은 이 다음부터다. 발목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며, 균형감각을 되살리는 재활치료가 뒤따라야 다시 접질리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재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활은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근력과 균형감각을 되찾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민첩성과 지구력을 끌어올려 일상과 운동에 복귀하게 된다. 경미한 염좌는 2주 안팎에 호전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하면 회복에 6~12주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균형 훈련과 발목 지지대 사용은 재손상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이미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만성 발목 불안정성 단계에 접어든 경우에는 프롤로주사나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주사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손상 부위의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로, 급성기 이후에도 증상이 남거나 만성 불안정성이 반복되는 환자에서 적용된다. 이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안정성이 지속되거나, 연골 손상·힘줄 파열 같은 동반 병변이 확인되면 인대 봉합이나 재건술, 관절경 치료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동범 원장은 “발목 염좌는 일상에서 매우 흔한 손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넘기면 몇 달짜리 통증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익숙한 ‘삐끗’이라는 표현 뒤에 생각보다 큰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는 만큼, 처음 다쳤을 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해산물 섭취 주의”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여름철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은 40대 환자가 이튿날인 24일 사망했다. 이 환자는 간질환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21일부터 다리 부위 부종(수포) 및 통증으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한다. 매년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4~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하고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신속하게 치료르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발생 시 즉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판교서 키운 치매 신약 꿈…아리바이오, 글로벌 임상 3상 막바지

경기도 판교에서 시작된 15년의 승부수가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막바지에 진입하며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아리바이오는 2010년 설립 이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왔다. 현재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과 한국 등 13개국에서 약 1천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6월 말 마지막 환자의 12개월 투약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일본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 미국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키순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는 주사제 중심 투약 방식인데다 적용 가능한 환자군이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도 제기돼 새로운 치료 대안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AR1001’은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특정 원인 물질을 겨냥한 방식이라면, ‘AR1001’은 뇌 혈류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 독성 단백질 제거 유도 등 여러 경로에 동시에 접근하는 다중 기전 전략을 내세운다.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국내 기업이 치매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직접 추진해 완주했다는 점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성공 여부와 별개로 한국 바이오 산업이 고난도 신약 개발 영역까지 진입했다는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아리바이오 성수현 공동대표는 “치매 치료를 넘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예방 치료 시장까지 개척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국 기업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주요 임상 결과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인병원 로봇 수술 1천례 달성…지역 의료 역량 확대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이 다빈치(SP, Xi) 로봇수술 1천례를 달성했다. 28일 아인병원에 따르면 다빈치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로봇 팔을 활용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방식이다. 아인병원은 Xi와 SP 두 가지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며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고 있다. 아인병원의 다빈치(SP, Xi) 로봇수술 1천례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인천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최초·최다 기록으로, 고난도 수술 역량과 의료 서비스 수준을 동시에 입증한 성과다. 이번 기록은 2023년 11월 첫 부인과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병원은 자궁근종, 탈장, 골반장기탈출증, 갑상선암 등 산부인과와 외과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왔다. 특히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자궁 전절제와 담낭절제, 탈장과 갑상선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등 연계 수술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환자의 수술 횟수를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익환 이사장은 “로봇수술 1천례 달성은 의료진의 노력과 환자 신뢰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장비 투자와 의료진 역량 강화를 통해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술 안 마시는데?" 2030 신장암 급증 원인 '지방간'

신장암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20, 30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최근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2천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아닌 사람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1.4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중등도는 약 37%, 중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 증가하며 두 요인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며 “명확한 발병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젊은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암 발생자 수는 28만8천613명으로 2013년 22만9천471여명 대비 약 25.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신장암은 4천392명에서 7천367명으로 67.7%가량 증가해 전체 암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2023년 신장암 유병자 수는 6만9천450여명으로 2013년 2만9천60여명 대비 약 2.4배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암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20, 30대만 떼어놓고 보면 2023년 2천553명으로 2013년 1천447명 대비 76.4%나 상승하는 등 유병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누리병원 연구 발표…고령 척추질환 치료 새 방향 제시

나누리병원 척추센터가 고령 척추질환과 상지 통증 진단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척추센터 의료진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2026 대한신경외과학회 제4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적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김승범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과 정윤교 부장의 구연 발표 연제가 채택됐으며, 인천·수원 나누리병원 의료진의 포스터 발표도 함께 선정되는 등 다수의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김승범 원장은 ‘7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골다공증성 척추 재골절 특성’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고령 환자에서 반복적 재골절이 주로 80세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나고, 흉요추 이행부에 집중되는 경향을 확인하는 등 임상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재골절 상당수가 초기 시술 후 1년 이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예방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윤교 부장은 상지 통증의 감별진단을 주제로 발표하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진단 체계를 제시했다. 문진과 기능 검사, 신경 평가, 영상검사 등 5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통증 원인을 체계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수원 나누리병원 의료진도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발표하며 현장 중심의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문성환 인천나누리병원 원장은 ‘퇴행성 척추질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 내분비 및 탈수초 질환 증례’를, 수원나누리병원 차준용 과장은 ‘오배치된 척추 케이지에 대한 구조적 시멘트 보강 치료 증례’를 발표하며 다양한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실제 환자 사례를 기반으로 한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질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범 원장은 “이번 연구는 고령 환자 치료 전략과 통증 진단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근거 기반 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나누리병원 척추센터는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척추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환자 중심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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