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윤호경·권도경 교수, 파킨슨병 우울·무감동 개선 효과 확인

고려대 안산병원 윤호경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권도영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두개직류자극(tDCS)’ 치료가 우울 및 무감동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8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스마트밴드를 활용, 환자의 실제 일상생활 속 활동량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비침습적 뇌 자극 치료와 웨어러블 기기를 접목한 새로운 파킨슨병 맞춤형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두개직류자극이란 두피에 패치를 붙이고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특정 뇌 부위의 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 및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게 정서·인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적 뇌 자극 기술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 몸의 경직, 느린 움직임 등의 운동 증상뿐 아니라 우울, 불안, 무감동 같은 정서적·비운동 증상도 동반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이러한 비운동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주 3회씩 총 10회에 걸쳐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를 시행했으며 치료 기간 참가자들은 스마트밴드를 착용해 걸음 수와 수면 패턴 등 일상 활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연구 결과 뇌자극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정서·신체적 상태가 전반적으로 크게 호전된 것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우울감이 크게 감소했다. 환자들이 느끼는 우울 증상은 치료 후 54%, 불안 증상 또한 38% 줄어들어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했고 의욕과 흥미가 저하되는 ‘무감동’ 증상은 약 25% 개선됐으며 파킨슨병의 대표적 불편함인 몸의 뻣뻣함이나 느린 움직임 같은 운동 기능 장애도 약 35%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우울감의 호전보다도 무감동 증상이 완화될수록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활력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환자의 나이나 유병 기간 등의 차이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호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자극 치료가 환자의 정서적 증상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실제 일상의 활동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안전한 보조적 치료 옵션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도영 교수도 “이번 연구는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환자의 일상 활동성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웨어러블 기반 평가는 환자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루 10분 움직임, 뇌 깨우는 비결 [경기도물리치료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칼럼]

“요즘 너무 바빠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몸도 마음도 지쳐 운동할 의욕이 안 납니다.” 많은 사람이 이같이 말한다. 운동은 삶에 여유가 생기고 행복해진 다음에야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뇌의 관점에서 보면 순서는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행복해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야 뇌가 건강해지고 그 결과 삶의 활력과 행복감이 만들어진다. 우리의 뇌는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뇌는 움직임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스스로를 발달시킨다. 걷고, 균형을 잡고, 주변을 바라보고, 몸을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뇌는 수많은 감각 정보를 처리한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근육만 사용하는 일이 아니라 뇌 전체를 깨우는 작업에 가깝다. 특히 움직임은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두엽은 쉽게 말해 인간다운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사령탑이다. 계획을 세우고,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참아내며, 집중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능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의욕, 자기 조절, 긍정적인 사고 역시 전두엽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반복될수록 전두엽의 기능이 쉽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스마트폰과 업무, 과도한 긴장 속에서 살아가면 뇌는 점점 생존 중심의 상태로 변한다.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쉽게 무기력해지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쉬워진다. ‘운동할 힘조차 없다’는 상태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가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대로 규칙적인 움직임은 뇌를 다시 회복시키는 강력한 자극이 된다.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뇌혈류가 증가하고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운동 중 분비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과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꾸준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울감과 불안이 감소하고 사고가 더 유연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에는 운동이 단순한 근력 향상이나 체중 조절을 넘어 뇌 건강을 지키는 핵심 방법이라는 연구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돕고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몸의 움직임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뇌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운동이 아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시작이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햇볕을 보며 걷고, 스트레칭을 하는 작은 행동이 뇌에는 매우 의미 있는 자극이 된다. 뇌는 움직임 속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다시 활성화된다. 우리는 종종 ‘행복해지면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뇌 건강의 관점에서는 ‘움직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건강한 몸은 건강한 뇌를 만들고 건강한 뇌는 건강한 사고 방식을 만든다. 그리고 그 사고 방식은 결국 삶의 방향과 행복을 바꾼다.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다. 내 뇌와 신경계를 돌보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며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니세프 첫 수주…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니세프로부터 2026년 독감백신 공급자로 지정, 남반구 국가 대상 물량 선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공급 대상 국가는 라오스, 미얀마, 피지 등 남반구 국가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레바논, 알바니아, 팔레스타인 등 북반구 지역으로 이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반구 물량에 대해 유니세프의 단일 공급자로 선정돼 해당 시즌 전량을 공급하게 됐으며, 북반구 물량에 대해서도 주요 공급자로 선정돼 약 64만 도즈(1도즈=성인 1회 접종분량)의 독감백신을 2026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남반구와 북반구를 아우르는 공급인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니세프 첫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종전 PAHO(범미보건기구)에 이어 유니세프까지 공급처를 다변화해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임상 3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얻었다. 또 실제 접종 환경에서의 효과를 분석한 실사용데이터(RWE, Real World Evidence) 연구를 통해 백신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실제 유행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 기간도 짧아 팬데믹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PAHO를 통한 독감백신 공급과 국제백신연구소(I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유니세프 첫 수주는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감염병 대응과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루 13만원 내던 간병비, 2만원대로…비수도권 환자들 숨통

이달부터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병동 수 제한 없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최대 4개 병동까지만 허용됐던 규제가 풀리면서 지역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적용되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 병동 수 제한이 이날부터 전면 해제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입원 환자가 가족이나 개인 간병인을 따로 두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병원 인력의 도움을 받아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상급종합병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최대 4개 병동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병동 수 제한 없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기존처럼 4개 병동 제한이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병동 확대 속도가 둔화되고, 지역 간 이용 격차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참여 제한이 사라지면 지역 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4곳의 평균 병동 수가 약 20개인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 운영 병동은 기존보다 최대 5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복지부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환자 1인당 하루 평균 10만8천원가량의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기준 일반 입원 시 입원료와 간병비를 합친 하루 비용은 약 13만원 수준이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는 입원료 2만2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복지부는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비수도권 환자와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입원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복대·찜질·걷기…허리통증에 ‘독’ 될수도 [건강칼럼]

복대, 찜질, 파스, 휴식, 걷기는 허리통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방법 자체가 아니라 사용 방식이다. 언제, 얼마나, 어떤 상태에서 하느냐에 따라 보조수단이 될 수도 있고 회복을 늦추는 습관이 될 수도 있다. 복대, 보조기는 일상생활 중 통증이 심한 시기에 허리를 지지하는 보조수단이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거나 외출, 집안일처럼 허리에 부담이 가는 활동을 해야 할 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루 종일 착용하거나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계속 의존하면 허리와 복부 주변 근육을 덜 쓰게 된다. 당장은 안정감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몸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고 복대 없이는 움직이기가 불안한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복대는 허리를 치료하는 물건이 아니라 아픈 시기를 버티게 해주는 임시 보조장치에 가까워 꼭 필요한 활동을 할 때 짧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찜질은 많은 사람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자가관리법이다. 허리가 뻐근하거나 근육이 긴장됐을 때 따뜻한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오래 하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전기찜질팩을 허리에 깔고 잠들거나 파스를 붙인 부위에 온열팩을 함께 대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은 자극이 겹치면서 피부 손상이나 저온화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저온화상은 이름 때문에 가볍게 들리지만 처음에는 ‘따뜻하다’ 정도로 느껴지다가 같은 부위에 열이 오래 쌓이면서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피부 감각이 둔해져 뜨겁다는 느낌을 늦게 알아차릴 수 있다. 찜질은 뜨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해야 한다. 한 번에 10~20분, 깨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안전하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지만 ‘많이 걸을수록 좋다’는 뜻은 아니다. 만 보, 이만 보처럼 걸음 수에 집착해 오래 걸으면 허리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디스크와 관절, 신경 주변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일 수 있다. 운동 중 다리로 찌릿한 통증이 내려가거나 저림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히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감각 둔화, 힘 빠짐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신경이 눌릴 때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뻗칠 수 있다. 발목이 잘 들리지 않거나 걸을 때 다리를 끄는 경우, 소변이나 대변 조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사타구니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통증과 저림이 반복되는 것을 넘어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보행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초음파 교육 탓?" 분당서울대병원 대관 취소에 한의계 반발

경기도한의사회가 다음 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미래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회원 보수교육이 HIP 측의 일방적인 대관 취소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 내용에 포함된 ‘초음파 이론과 실습 강의’가 대관 취소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대관 취소에 관한 합당한 사과와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강력한 법적·행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이다. 28일 경기도한의사회에 따르면 도한의사회는 오는 6월 7일 분당서울대병원 HIP 미래홀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실습 교육을 앞두고 있었다. 의료법에 따른 이 교육은 지난 6일 회원들에게 공고됐고,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 한다. 도한의사회는 교육을 위해 대관 승인과 선결제(112만8천원) 납부까지 모두 마쳤다. 그러나 행사를 불과 열흘 앞둔 지난 27일, HIP 측은 ‘대관규약에 따라 취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대관 취소 확인서’를 도한의사회 측에 보냈다. HIP 대관 규정을 보면 대관 제한 승인 취소 및 신청 자격 중지(제6조)가 가능한 사안으로 ▲사용목적이 불건전하거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경우 ▲당초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 ▲HIP 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가 명시돼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한의사의 정당한 보수교육이 병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목적 위반에 해당할 리 없다”며 “이번 취소 사태는 보수교육 프로그램 중 초음파 진단의 이해(이론 및 실습) 강의가 포함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방 대학병원 산하 시설이라는 이유로 내부 반발이나 의료계 눈치보기를 한 것”이라며 “일방적 취소로 교육은 전면 차질을 빚게 됐고, 장소 재확보와 회원 안내 등 행정적·재정적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은 지난 2022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합법 판결을 받았으나 의사협회 등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며 여전히 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과 학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정당한 교육을 이토록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가로막는 것은 공공기관 성격을 띤 국립대병원 산하 시설로서 매우 부당한 처사”라며,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측에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대관 취소 사유를 청구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사과와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강력한 법적·행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실손 미끼' 허위 광고 병·의원, 최대 6개월 문 닫는다

환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실손의료보험 헤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허위·과장광고를 한 의료기관은 최대 6개월간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그동안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부추겨 실손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여겨졌던 ‘실손의료보험 연계 과장 광고’에 대해 정부가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하면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제재 조치를 담은 ‘의료법 시행령 및 의료 관계 행정처분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 골자는 실손보험을 미끼로 삼는 부당 환자 유인 행위 근절하는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다. 앞으로 의료기관이 실손보험의 적용 범위나 대상, 금액 등을 금액 등을 거짓으로 부풀리거나 모호하게 표현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를 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특히 적발 시 내려지는 의사 자격정지 기간이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3배 늘어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의료기관의 진료활동이 중단되는 셈이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비급여 진료비를 올리기 위해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먼저 묻고 고가 시술을 권하던 일부 병·의원의 변칙 영업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의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며 의료계 내부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지던 ‘동료 의사 신상 털기’ 보복 행위에 대한 제재도 이뤄진다. 이번 개정안에는 의료계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집단 따돌림과 업무 방해 행위도 처벌 대상에 포함됐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의료인의 인적 사항을 무단으로 공개하며 보복성 낙인을 찍는 행위는 ‘의사 품위 손상’으로 간주해 3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게 된다. 아울러 오남용 우려가 큰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처벌기준도 신설됐다. 의사와 치과의사는 처방전 발행 전 의약품 안전 정보 시스템(DUR)을 통해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반드시 조회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개정안 중 실손보험 광고 제한과 동료 의사 신상 공개 금지 등 의료계 왜곡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항은 공포 즉시 효력을 발위한다. 다만, 시스템 연동 등 현장 준비가 필요한 마약류 투약 정보 확인 의무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은 오는 12월 2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동식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모집…2029년 개원 준비 본격화

연세대학교가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전문의를 모집하는 등 오는 2029년 개원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연세대학교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연세대는 오는 6월12일까지 송도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할 전문의 14명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병리학(일반병리), 내과학(중환자의학·심혈관중재술·부정맥), 소아과학(신생아), 외과학(유방·갑상선내분비), 흉부외과학(폐·식도), 성형외과학(유방재건·성형·지방이식) 등이다. 또 산부인과학(모체태아의학), 이비인후과학(두경부·소아), 비뇨의학(비뇨기 종양), 재활의학(척수손상재활·근골격재활), 방사선종양학, 진단검사의학(진단유전), 응급의학 분야에서도 전문의를 선발한다. 선발한 전문의들은 개원 전까지 신촌·강남·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근무한 뒤, 송도세브란스 개원 시점에 맞춰 전보 발령을 받게 된다. 연세대와 인천경제청은 송도세브란스 개원 이후 약 200명의 의사가 근무하는 의료 체계를 예상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모집은 송도세브란스 개원 이후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전 인력 확보 차원”이라며 “2029년 개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와 인천경제청은 오는 6월까지 3천억원 추가 지원 내용을 담은 변경 협약안을 마련한 뒤, 인천시의회 동의 절차 등을 거쳐 하반기 중 변경 협약을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변경 협약안과 관련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시의회 동의를 받은 뒤 협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동제약, 국책과제 선정…“고순도 API 합성 기술로 공급망 안정화”

경동제약이 ‘필수의약품 혁신 평가기술 지원 연구’ 국책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기획한 이번 국책과제는 9개월간 총 9억3천5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13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동제약은 주관연구기관으로서 공동연구기관인 피투케이바이오와 함께 수급 불안정 현상이 심각한 ‘프로프라놀롤’과 ‘반데타닙’, ‘덱스트로메토르판·퀴니딘’의 원료 합성 기술 자립화 및 완제 제형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에 착수한다. 현재 국내 필수의약품 시장은 낮은 채산성과 높은 해외 의존도로 만성적 수급 불안을 겪고 있다. 특히 영아 혈관종 등에 쓰이는 프로프라놀롤은 최근 불순물 검출 이슈로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등 파행 공급이 이어졌고, 갑상선수질암 치료제인 반데타닙은 100% 수입에 의존해 잦은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 가성연수마비에 사용되는 덱스트로메토르판·퀴니딘의 경우 국내에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이번 과제를 통해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QbD) 기술을 적용, 니트로사민 등 유연물질을 제조 단계부터 원천 제어하는 초고순도 원료 합성 기술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국가 필수의약품 원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 국내 생산 기반 확대,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경동제약은 연간 전체 매출의 7.2%규모인 144억원 상당의 R&D 투자와 전체 인력의 12.3%에 달하는 전문 연구진을 보유한 R&D 중심 기업으로, 이번 과제 수행을 위해 규제 과학 전문가 등 정예 인력을 투입한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경동제약의 우수한 원료 합성 기술력과 인허가 역량뿐 아니라 필수의약품의 안정 공급을 위한 사회적 책임 수행 의지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국가 보건안보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30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전 세계 필수의약품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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