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반복된다면, 소아 뇌종양·양성도 안심 못해

아이들이 잦은 두통을 호소하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낸다면 ‘소아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학업 스트레스 또는 일시적 컨디션 저하로 치부해 간과하기 쉬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2024년 실제 뇌종양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한 해 2천587명에 달하며, 그 가운데 약 50.4% 가량이 악성 뇌종양 환자로 집계됐다.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환자만 1천875명으로 10세 미만의 영유아 환자보다 약 2.63배 많았다. 최근에는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된다. 특히 아침에 더 심한 두통이나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의 이상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종양은 ‘악성’만 위험한 것은 아니고 양성일지라도 폐쇄적인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커질 경우 뇌압 상승으로 인해 주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복시 ▲시력 상실 ▲성장 장애 ▲안면 마비 등 평생 짊어져야 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여러 종류의 종양을 아우르는 질환군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는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하는 신경교종, 소뇌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생기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인접 부위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각 종양은 발생 위치와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서로 달라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김상대 고려대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은 “저등급 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수술 후 경과 관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시신경 등 기능 보존이 우선인 경우에는 수술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모세포종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가 기본이며 뇌실막종은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안전 절제가 중요하며, 두개인두종 역시 완전 절제만을 무리하게 추구하기보다 내분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분 절제 후 방사선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종양 제거 이후에도 시력, 호르몬 분비, 성장,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이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치료 이후의 발달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시신경 주변 종양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내분비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의가 동시 개입하는 것이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mm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 백령도 찾아 원격협진·닥터헬기 응급 체계 강화 논의

가천대 길병원이 서해 최북단 의료 취약지인 백령도를 찾아 원격의료협진과 닥터헬기 운영 등 응급 이송 및 진료 협력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정수 공공의료본부장을 비롯해 임용수 응급의료센터 교수, 송한별 권역외상센터 교수, 이후석 진료협력센터 팀장, 김형주 항공운항팀 응급구조사 등이 방문단으로 참여했다. 방문단은 이두익 병원장 등 백령병원 의료진과 만나 응급 상황에서의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백령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환자 상태와 영상 자료를 원격 화상 시스템으로 의료진 간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365일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 양 병원은 원격의료협진 시스템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상호 논의했다. 또 도서 지역 원격의료협진 매뉴얼 교육을 통해 시스템 활용 방안도 함께 점검했다. 특히, 양 병원은 닥터헬기 운영과 진료협력센터를 활용한 의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공·권역 의료협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응급·외상·공공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1995년부터 백령병원과 인연을 이어왔으며, 닥터헬기와 원격협진 시스템을 포함해 도서 지역 주민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평균 11만원 도수치료 ‘반토막’…정부, 가격 상한선 긋는다

병원이 부르는 게 값이었던 도수치료 가격을 정부가 직접 정하고 치료 횟수까지 제한하는 관리급여 제도가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전환하기 위해 세부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력하게 검토되는 수가는 1회 30분 기준 4만원대 초반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현재는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평균 가격이 약 11만원이다. 정부는 5월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4만원 또는 4만3천원 안 중에서 최종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도수치료 이용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치료 횟수도 제한된다. 일반 환자는 주당 2회, 연간 15회까지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수술 이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 한해 추가 9회를 인정해 최대 24회까지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해진 횟수를 넘겨 시행한 치료는 건강보험은 물론 환자 본인에게도 비용을 청구할 수 없는 ‘임의 비급여’로 간주된다. 과도한 도수치료 이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강도 높은 제한책을 꺼내든 배경에는 비급여 중심 진료 구조가 의료 인력 불균형을 심화시켰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도수치료 분야로 의료진이 몰리면서 응급의료나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현장의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정부는 도수치료 시장의 과잉 팽창을 억제하면 필수의료 분야로 인력이 다시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도수치료 수가를 낮게 책정한 것은 전문 의료행위의 가치를 지나치게 떨어뜨리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치료 과정에는 전문 인력과 시설 운영 비용이 수반되는데 현재 제시된 수준으로는 운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규제가 결국 시장 위축으로 이어져 환자들의 치료 선택 폭만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제도 개편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다. 시민단체 ‘내가만드는복지국가’는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 비급여 진료가 실손보험료 상승과 의료비 증가를 부추겨왔다며 정부 대책을 환영했다. 이어 도수치료뿐 아니라 신경성형술, 체외충격파치료 등 다른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관리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관리급여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2월19일 공포해 즉시 시행했다. 해당 개정령은 ‘관리급여’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8조의4 제1항 선별급여 실시 대상에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한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추가해 비급여 중 적정한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을 선별급여의 한 유형인 관리급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관리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가격을 설정해 본인부담률 95%로 적용된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센터장, 대만 국제학회서 AI 심부전 관리 연구 발표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이 최근 대만에서 열린 국제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를 활용한 심부전 관리 연구를 발표했다.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 센터(TICC)에서 열린 대만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TSA 2026)에서 김 센터장은 'AI 기반 심전도를 활용한 수술 전후 심부전 관리(Advanced Heart Failure Management in the Perioperative Era: The Role of AI-Enabled Electrocardiography)'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는 AI 기반 심전도(AI-ECG)를 활용해 수술 전후 심부전 환자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에 진단하는 연구 동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종전 심전도 분석의 한계를 보완하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심부전·부정맥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AI-ECG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도 다뤘다. 김 센터장은 “AI 기반 심전도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심부전, 심방세동, 좌심실 기능저하 등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예측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라며 “수술 전후 위험도 평가와 중증 심혈관질환 분야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해외 의료진들과 AI 기반 진단 기술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공유하고 최신 지견을 교류했다”고 덧붙였다.

“분절된 간호·돌봄 잇는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 출범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지역사회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를 출범하고 전국 확대에 나선다. 경기도간호사회는 18일 도간호사회관에서 ‘경기도간호사회 간호요양돌봄통합지원센터’ 제막식을 열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간호요양돌봄통합 대응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간협은 서울연수원과 협회 본관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 개소식 및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재택간호와 재택의료, 지역사회 돌봄 자원을 연계해 수요자 중심의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경림 간협 회장과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장을 비롯한 전국 시·도간호사회장, 산하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간호요양돌봄 통합지원센터의 핵심 가치로 ‘현장성’과 ‘공공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현재 간호와 돌봄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면서 필요한 순간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합지원센터가 지역사회 내 간호·요양·돌봄 자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사람 중심으로 간호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와 지역 간호사회가 직접 재택간호센터 운영 모델을 구축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이날 발표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과 홀몸노인 증가로 재택간호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현행 체계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 간호인력 확충과 퇴원 환자 연계 시스템 강화, 만성질환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해 환자가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간협은 향후 전국 16개 시·도간호사회로 센터 모델을 확대하고 재택간호 품질 향상과 관련 창업·경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 AI·RFID 기반 스마트 간호 시스템 구축 잇따라

가천대 길병원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헬스IT 기술을 간호 서비스 전반에 도입, 환자 안전 강화와 간호 업무 효율화에 나섰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무선 주파수 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Smart CLMA(Closed Loop Medication Administration·폐쇄형 투약관리)' 시스템을 2023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간호사가 휴대용 단말기(PDA)로 환자 인식밴드를 스캔하면 환자 기본 정보와 투약 이력, 처치 기록이 즉시 표시된다. 현재 전체 병동과 외래로 확대돼 350대 이상의 PDA를 운영 중이며, 투약 오류를 줄이기 위한 이중 확인 장치로 활용한다. 여기에 가천대 길병원은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병상에 설치된 센서가 환자 움직임을 감지하면 간호사 스테이션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활용한다. 자동화 기술 도입도 이어진다. 자동화 프로세스(AP) 기반 병상 배정 시스템은 환자 유형에 따라 적정 병상을 자동 산출해 배정 대기 시간을 줄였으며, 모바일 입원 수속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병실 입실 전 스마트폰으로 수속을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은 스마트 전자명패와 디지털 회진 일정표도 올해 하반기 중 집중치료실과 일반 병동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병원은 또 AI 기반 간호사 근무표 자동 편성 시스템을 2027년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최장 7일이 걸리는 근무표 작성 시간을 하루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의료진과 환자의 진료 대화를 음성으로 인식해 생성형 AI가 자동으로 정리하는 AI 차트도 2028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간호 시스템 간 연계를 강화하고, 환자 상태를 선제적으로 예측·관리하는 간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 간호·진료·행정·시설 등 병원 전 영역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개발해 환자 안전을 지키는 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지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임산부·가임기 여성 건강교육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지부가 임산부·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기지부는 경기신용보증재단 11층 회의실에서 영통구보건소,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가임기 여성 바른 자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6일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재단 소속 가임기 여성 직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보건소 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그 의미를 더했다. 교육은 ▲반 틀어짐 등 자세 이상 점검 및 교정 ▲복식호흡법 ▲생활 속 바른 자세 운동법 ▲골반저근(케겔운동) 인지 및 호흡 연계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육을 맡은 조민혜 경기지부 여성이사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골반 상태와 자세를 직접 점검하고 의자와 수건 등 주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일상과 사무실에서도 실천 가능한 운동법을 익히도록 유도했다. 특히 골반저근 운동 교육에서는 정확한 근육 인지를 돕기 위한 일대일 개별 지도가 함께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경기지부 관계자는 “3월부터 5월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영통구·장안구보건소 등과 함께 여성건강 전문 물리치료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여성건강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리디스크·협착증 고민… '양방향 내시경'이 답될까? [건강 칼럼]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고령화의 영향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신경주사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 척추 수술 분야에서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최소침습 척추 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두 개의 작은 통로를 이용해 진행된다. 한쪽 통로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수술 부위를 확대된 화면으로 확인하고 다른 통로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탈출된 디스크나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한다. 기존의 단일 통로 내시경 수술은 하나의 통로에서 카메라와 기구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기구 조작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양방향 방식은 카메라와 기구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술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이 보다 자유로워 정밀한 병변 제거가 가능하다. 수술 과정에서 피부 절개는 5~10㎜의 작은 통로 두 개만으로 가능하다. 근육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근육 사이 공간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최소침습 수술의 특성은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허리디스크 치료뿐 아니라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협착증 수술에서는 신경을 압박하는 뼈나 인대를 제거해 신경 공간을 넓혀야 하는데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비교적 넓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기구 사용이 가능해 이러한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비수술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허리디스크 환자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오래 걷지 못하고 다리가 저리거나 땅기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빠른 회복을 원하는 환자 ▲고령이지만 전신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최소침습 수술이 필요한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협착증 환자의 경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 때문에 쉬어야 하는 신경성 파행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는 만큼 정밀한 기구 조작과 해부학적 이해가 요구되는 수술이다. 내시경 화면을 보며 좁은 공간에서 신경과 주변 조직을 보호하면서 병변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자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두 개의 통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각각 조작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넓은 시야에서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좁은 척추 공간에서 신경을 보호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숙련된 술기와 경험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 중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경우 이러한 최소침습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척추 수술의 흐름은 환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최소침습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전한 치료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선택이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삐끗’…알고보니 인대 파열의 시작?

퇴근길 스마트폰을 보며 걷던 40대 김씨는 인도 위 작은 턱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발을 내디뎠다가 오른쪽 발목이 안쪽으로 크게 꺾였다. 잠깐 욱신한 통증에 조금 삐었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발목은 금세 붓기 시작했다. 급기야 체중을 실을 때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번졌다. 무엇보다 불안한 것은 발목이 자꾸 헛도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삐끗’이 단순한 염좌가 아니라 인대 파열의 시작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발목은 접질릴 때 안쪽으로 꺾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복숭아뼈 아래쪽 발목 바깥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인대 손상은 미세하게 늘어난 정도의 경미한 염좌부터 부분 파열, 완전 파열까지 범위가 넓다. 손상이 심하면 통증과 부종에 그치지 않는다. 발목이 헐거워지고, 울퉁불퉁한 길이나 스포츠 활동 중 다시 접질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만성 통증과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연골 손상은 물론 외상 후 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신호는 분명하다. 발목을 삔 직후 심한 통증이 있거나, 붓기와 멍이 빠르게 커지고, 체중을 싣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정하다면 중증 인대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며 “반대로 손상이 심해도 초기에 통증이 참을 만한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인대 손상처럼 보여도 골절이 동반될 수 있고, 통증과 부종이 오래가거나 발목이 걸리고 잠기는 느낌이 든다면 연골 손상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 다친 직후에는 휴식과 냉찜질, 압박을 통해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필요하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 발목 보조기나 깁스로 일정 기간 고정하기도 한다. 진짜 치료의 핵심은 이 다음부터다. 발목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며, 균형감각을 되살리는 재활치료가 뒤따라야 다시 접질리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재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활은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근력과 균형감각을 되찾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민첩성과 지구력을 끌어올려 일상과 운동에 복귀하게 된다. 경미한 염좌는 2주 안팎에 호전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하면 회복에 6~12주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균형 훈련과 발목 지지대 사용은 재손상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이미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만성 발목 불안정성 단계에 접어든 경우에는 프롤로주사나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주사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손상 부위의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로, 급성기 이후에도 증상이 남거나 만성 불안정성이 반복되는 환자에서 적용된다. 이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안정성이 지속되거나, 연골 손상·힘줄 파열 같은 동반 병변이 확인되면 인대 봉합이나 재건술, 관절경 치료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동범 원장은 “발목 염좌는 일상에서 매우 흔한 손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넘기면 몇 달짜리 통증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익숙한 ‘삐끗’이라는 표현 뒤에 생각보다 큰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는 만큼, 처음 다쳤을 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해산물 섭취 주의”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여름철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은 40대 환자가 이튿날인 24일 사망했다. 이 환자는 간질환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21일부터 다리 부위 부종(수포) 및 통증으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한다. 매년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4~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하고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신속하게 치료르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발생 시 즉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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