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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상품이 중요했던 시대에서 생산된 상품을 이동시키는 물류가 중요한 시대로 전환됐다. 국가경쟁력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세계물류를 지배하려는 국가와 기업들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지중해의 베니키아 상인 번영과 북유럽의 발트해 무역성장, 네덜란드와 영국의 동인도회사, 포르투갈 상인과 아시안 무역 등 당시 유럽제국들의 성장과 발전 중심에는 무역이 있다. 17세기 중상주의 시대의 무역 강국들에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식민지 국가는 원료의 공급지로 활용하고 대부분 생산시설을 만들지 않았다. 또 당시 운송비용 부담보다

오피니언 |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 2021-09-14 21:14

지난 몇 주간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키워드는 바로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이다. 영국, 소련에 이어 미국에 끝내 권좌를 내어 주기를 거부한 ‘제국의 무덤’ 아프가니스탄. 소련의 10년 지배에 끝까지 항거해 나라를 지켰던 아프가니스탄이 이제 미국의 20년 영향권에서 벗어나 탈레반정권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전 세계의 우려와 불안의 시선이 탈레반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은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끄는 이슬람 율법학자출신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를 최고지도자로 하는 내각 구성을 예고했다. 그러나 탈

오피니언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교수 | 2021-09-07 19:26

수출을 잘 하는 기업은 어딘가 다르다. 직항이 없는 나라와 도시만을 골라 판로개척을 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남들이 피하거나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혹독한 경쟁의 세계에서 자기 울타리를 치는 것일 수 있다. 지난 7월 말 백신2차 접종까지 마친 가정용 세제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사장이 그동안 유선으로만 진행해온 계약 건을 매듭짓기 위해 직원들의 만류에도 경기비즈니스센터(GBC)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매일 2만5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나라지만 백신을 믿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이처럼 수출현

오피니언 | 이계열 | 2021-08-31 20:47

미중 갈등 속에서 일본은 흔히 중국보다는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중시하는 국가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은 외교안보적 측면과는 별도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 일 협력을 중시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일본은 안보 면에서는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은 일본의 최대무역상대국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외국과의 교역에 관해서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미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은 미중 갈등을 배경으로 외국과의 교역 등 경제협력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일본 정부는

오피니언 | 박성빈 | 2021-08-24 20:33

국가나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지만, 선수 개인도 망명하거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규범적으로는 정치와 스포츠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하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근대 민족국가의 국력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국력이 경기 결과에 투영된다고 믿기에 어떤 경기는 전쟁 아닌 전쟁처럼 치른다. 외교적으로도 다른 나라 대중의 지지와 호응을 얻으려고 유명 체육인이나 대형 스포츠 행사를 활용하는 스포츠 외교도 주목받고 있다.독재자가 운동경기와 승리의 결과를 정권의 정당화나 체제의 선전도구로 이

오피니언 | 이성우 | 2021-08-17 16:35

어김없이 8월의 더위가 우리의 몸을 감는다. 울창한 한여름의 숲 속 길을 따라 두 갈래 길이 보인다. 내일의 길은 푸른 빛의 소나무가 울창했다. 검정 고무신을 신은 소년의 걸음걸이가 가벼웠다. 소년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한낮의 햇살이 더없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나무신발을 신은 어린이가 숲길을 헤매고 있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아동은 절망의 숲길을 정처 없이 돌고 있었다. 검게 타다 남은 잔목들 사이로 검은 상처를 품은 야생화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소년의 영혼을 혼미하게 어지럽히고 있었다.어제의 승자가

오피니언 | 최승현 | 2021-08-10 20:31

중국 자본과 기술로 중국-라오스간 고속철도가 양국수교 60년 맞춰 오는 12월2일 정식 개통한다. 국경의 산악지형을 관통하는 난공사와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착공 후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라오스 국경도시 보텐에서 수도 비엔티엔까지 400㎞ 구간의 철도망 구축을 서두르는 것은 이 고속철 개통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철도 개통으로 중국 쿤밍에서 라오스 수도까지 3시간이면 닿는다. 과거 15시간 걸리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다. 라오스 입장에서는 교역량 증가는 물론, 중국인 유입에 따른 자국

오피니언 | 이계열 | 2021-08-03 19:42

도요타는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다. 또한 도요타는 202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기록해 2위인 폭스바겐을 앞서고 있다. 2020년 4월~6월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해 8천억 엔(약 8조3천747억 원)의 이익이 줄었다. 당시 도요타는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2천500억 엔(13조 855억 원)을 조달해 공급망을 포함한 도요타 계열의 위기에 대비했다.그러나, 코로나19 위기 하에서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20년 8월께 전년 대비 90

오피니언 | 박성빈 아주대 일본정책연구센터장 | 2021-07-27 20:28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인 올해 4월14일 9·11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 악순환을 끊기 위해 아프간에서 철군을 발표했다. 철군의 표면적 근거는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2011년 제거해 정의를 실현한 지 10년이 지났다는 점이다.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5월1일 나토 동맹군 및 탈레반과의 철수에 합의 한지 1년이 된 시점에 바이든은 전직 대통령인 부시 및 오바마와 협의를 거쳐 철군을 공식화했다.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 연합군의 철수에 따른 힘

오피니언 | 이성우 | 2021-07-20 20:39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작년 7월 13일 진드지 만델라(Zindzi Mandela)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넬슨 만델라의 차녀인 진드지 만델라는 고향땅 요하네스버그에서 영면하고 있다. 60년의 차가운 세월을 견디어 온 그녀가 팬데믹의 바람 속에 느닷없이 아주 먼 여행을 떠났다. 넬슨 만델라의 날인 7월18일 그녀는 먼저 간 선친을 회상할 기회를 잃었다.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후 313년 밀라노에서 기독교를 공인했고,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역시 모친의 영향으로 러시아 정교의 신

오피니언 | 최승현 | 2021-07-13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