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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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근시간 무렵이다. 아침부터 찌는 듯한 더위속에 차량이 빽빽이 밀렸다. 월요일 아침이면 으레 겪는 정체현상이지만 이날따라 더욱 짜증스럽게 보인 것은 더운 날씨 탓일게다. 산업도로 하행선이 정체차량 행렬로 꽉 차다보니 수원시가지 요소마다 정체현상이 파급된 가운데 산업도로 인근의 조원동 이면도로 또한 주차장처럼 돼버렸다.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 골목, 길이란 길은 줄이어 밀려든 차량으로 꽉찼다. 산업도로가 막혀 이면도로를 찾은 것이지만 너도나도 몰리다보니 이면도로라고 사정이 더 나은것은 아니다.



앞뒤로 밀린 차량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은 골목길 삼거리에서 운전자들 저마다 무작정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판에 난데없는 고함소리가 났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난무했다. 가뜩이나 비좁은 골목에서 차가 서로 비켜지나가야할 마당에 서로 양보치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욕지거리는 마침내 주먹다짐으로 번져 보다못한 다른 운전자들이 나와 말렸지만 막무가내였다. 이바람에 주택가 삼거리 골목은 차가 엉키고 설켜 더욱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정말 짜증스런 아침출근 길이었다. 하지만 짜증낸다고 소통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욕지거리를 하고 주먹다짐을 벌인다고 막힌 길이 뚫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 운전은 신경과민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정말 얌체운전을 서슴지 않는 얌체족이 있어 화나게 만들때가 있지만 그런 사람들하고 싸우면 같은 사람밖에 안된다. 고급차가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양보하는 운전이 운전자의 인격을 나타낸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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