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데스크 칼럼]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 김창수 인천본사 편집국장 cskim@kyeonggi.com
  • 입력   2016. 04. 07   오후 7 : 58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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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과 지난 지방선거에 나섰던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인천의 미래와 발전역량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인천의 항만과 공항이 그것이다. 그러나 과연 항만과 공항이 우리 인천의 자산으로써! 자원으로써! 활용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인천의 항만과 공항은 그 자체로서 훌륭한 자원이기도 하지만 물류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써 연관 산업도 다양하기에 국내 그 어느 도시와도 비견될 수 없고, 국외 그 어느 도시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인프라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국제화물 2위, 국제여객 8위의 글로벌 공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개항 15주년을 맞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공항서비스 1위는 물론, 국제여객 5대 공항, 국제환승 10대 공항, 매출액 3조 달성 등 ‘세계 5대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인천항의 2015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237만4천TEU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였고, 올해에는 6% 증가한 25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듯 인천공항과 항만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발전이 인천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 속에 인천의 정책이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분명, 인천시 본청 조직에 13개 국(局)단위 중 항만과 공항, 해양 정책을 담당하는 ‘해양공항국’이 존재하기는 하다.

항만 및 공항과 관련된 정책의 부재(不在)에 대하여 논하면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항만과 공항 관련 업무는 국가사무이기에 지자체에서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이다. 그러나 국가사무라 하더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간산업(基幹産業)의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지역의 실정에 밝은 지자체의 상생을 위한 정책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연관 산업을 육성하여 시너지(Synergy)를 극대화하고, 당해 산업이 가진 강점을 레버리지(Leverage)로 활용하는 정책을 마련하여 시행한다면, 그때야 비로소 인천의 자산이자 자원이라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항만과 공항을 기반으로 물류산업의 동북아 허브(Hub) 더 나아가 글로벌 허브도시 도시로 도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단기적 지렛대는 중국이라 할 수 있고, 중장기적 지렛대는 북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물류는 황해의 배꼽에 해당하는 우리 인천이 최적지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중국 대륙과 유럽을 잇는 기반시설이 이어진다면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그 수단은 바로 한·중 열차페리와 한·중 해저터널이 될 것이고, 그 출발은 인천이 될 것이기에 말이다. 공항의 인천 입지는 자연스레 항공정비산업(MRO)의 집적을 필요로 하고, 연간 700여만 명에 이르는 환승객은 잠재된 인천 관광객이다. 지금 당장은 인천방문을 직접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아 별다른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문화관광·레저관광·쇼핑관광 등 테마별·시간대별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으로 감칠맛을 더해 국가별 기호에 맞는 맞춤식 홍보를 한다면, 다음에는 인천관광을 직접 목적으로 방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우리 인천은 해양도시이다. 해양은 그 자체로써 훌륭한 산업자원이기도 하고, 미래의 먹거리인 해양레저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보고임에도 해양도시임을 잊고 지내지는 않는지 뒤돌아 볼 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리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가 되고, 다이아몬드 원석도 갈고 닦아야 영롱한 빛을 발하는 보석이 된다!

김창수 인천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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