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청년 예스 프로젝트
[데스크 칼럼] 청년 예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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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호

유럽 국가들의 주요 고민 중 하나는 청년들의 일자리다. 스페인과 그리스의 청년실업률은 50%를 넘어서는 등 심각하다. 2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초 경기도 유럽대표단과 이탈리아 토스카나주를 방문했다. 이탈리아도 여느 유럽국가처럼 청년실업에 자유로울수 없었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는 경제가 빈곤상태로, 남북간의 차이가 크고 청년실업도 45%에 달했다.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GIOVANI SI(지오바니 시ㆍ청년 예스)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젝트가 탄생된 배경도 청년실업률을 낮추려는데서 시작됐다.

지난 2011년 유럽 전체가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청년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자 젊은이에게 소통의 장을 만들고 기회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청년이 성장해서 일을 하고 역할을 하도록, 미래 청년을 상상하도록 말이다.

지오바니 시 프로젝트는 청년의 창업과 독립을 도와주는 사업으로 2011년 6월 도입됐다. 다양한 청년 정책들을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40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다. 분야에 따라 연령제한은 조금씩 다르다. 인턴십(18~30세), 창업(18~40세), 주거(18~34세), 주민서비스(18~29세), 취업, 교육훈련 등 6개 분야에서 36개의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6개 분야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인턴십 교육이다. 인턴십을 하면 매달 800 유로(300유로는 기업에, 500 유로는 청년에게 지원-최대 1년)를 지원한다. 어린 나이에 첫발을 사회에 내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동안 인턴은 1회용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이에 관계자들은 잠재력 있는 인적자원을 키우는 일이라고 기업을 설득시키는 것이 힘든 과정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청년과 기업 모두의 인식 전환으로 3만5천명이 인턴십에 참여했으며, 이중 40%가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놀라울 만한 성과다. 기업에 계속 다니는지 모니터링 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만들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효하고 있다. 지오바니 시 프로젝트는 EU기금 80%와 중앙정부, 주정부가 분담하고 있지만 기업과 시민들이 청년들의 교육, 훈련 등을 위해 기꺼이 후원금을 내주었기에 프로젝트가 연착륙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본다.

토스카나주의 인재양성을 위한 후원이 활발한 것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최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와 천문학 발전에 공헌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있기까지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빼놓을 수 없다. 메디치 가문의 안목과 후원이 없었다면 이들을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지오바니 시 프로젝트처럼 국내 기업들도 자발적인 참여후원으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젊은이들도 대학진학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사고부터 전환해야 한다. 유럽연합 중 가장 낮은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독일에서도 지오바니시 프로젝트와의 공통점이 보인다. 어릴 때부터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 사회분위기 조성이다.

남 지사는 귀국하자마자 지오바니 시 프로젝트에 대해 벤치마킹 하도록 했다. 일자리재단 대표가 결정되면 관계자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각종 일자리 사업을 통합, 수행하게 되는 경기일자리재단을 하반기 출범한다. 진정한 일자리의 오픈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낙하산이 아닌 진정한 일자리 전문가 영입부터가 일자리 창출의 첫단추다.

정치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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