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살리는 ‘SNS’…영세 점포 광고ㆍ할인 서비스로 지역손님 잡는다
지역상권 살리는 ‘SNS’…영세 점포 광고ㆍ할인 서비스로 지역손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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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지역상권 살린다

‘정왕동 말해드립니다’,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응답하라 의정부’…. 최근 이 같은 경기도내 지역소식을 알려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상권과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상권도 살리는 새로운 경제 플랫폼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개인이 운영하는 지역소식 페이지들은 각종 사건사고, 미담 등을 게시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로 자리를 잡았다. 주민이 직접 제보하고 실시간으로 뉴스가 업데이트된다는 장점이 주민들을 끌어 모았고, 31일 현재 경기도 내에만 100여개가 넘는 페이지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 게재된 광고 게시물을 통해 지역 상점을 방문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페이지와 지역 점포 간 맺은 계약에 따른 혜택이다. 

특히 시흥 정왕동 소식을 전해주는 페이스북 ‘정왕동 말해드립니다’ 페이지는 가맹 스티커 ‘왕동이’를 제작해 이를 주민들에게 1천~2천원 정도에 판매, 가맹 점포 방문 시 스티커를 보여주면 전체 비용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스티커는 점포가 문을 닫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지역 페이지가 가맹 스티커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친 것은 ‘정왕동 말해드립니다’가 전국 최초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응답하라 의정부’, ‘안산 말해드립니다’ 등의 페이지가 지역 내 음식점을 비롯한 영세 점포 여러 곳과 계약을 맺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주로서도 신문이나 TV 광고보다 저렴한 가격에 점포를 홍보할 수 있고 댓글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까지 손쉽게 알 수 있어 SNS 광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정밀 타겟팅을 통한 마케팅으로 침체했던 지역 상권까지 활발해지고 있다. 한 음식점 업주는 “SNS를 통한 홍보는 지역 주민만을 대상으로 광고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며 “실제 할인 행사를 할 때 광고를 게재해 20~30% 이상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경제 플랫폼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상현 광운대 교수는 “변화하는 기술 및 미디어 생태계에서 이 같은 방식은 지역 사업자의 활로 타개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업주 처지에서도 일반적이고 일방적인 마케팅보다는 정밀 타겟팅과 확산이 쉬운 SNS상의 지역커뮤니티 활용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다만, 블로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광고성 정보를 무분별하게 게시함으로써 사용자들을 떠나게 할 수 있으므로 광고성 정보와 사용자들의 게시물(공유물)을 어떻게 적절히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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