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문재인, 2번 홍준표… ‘달라진 기호 배정’ 선거 영향 관심
1번 문재인, 2번 홍준표… ‘달라진 기호 배정’ 선거 영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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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번은 2007년 이어 두번째… 유권자 헷갈릴 우려
文 “원내 1당 책임감”… 洪·安 “번호만 보고 투표 없을 것”
‘5·9 장미 대선’의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 1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기호 1번을 배정 받게 된다. 특히 지난 대선과 달라지는 기호 배정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후보들의 기호는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오는 16일 오후 6시 기준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에 의해 배정된다.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19석, 자유한국당 92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33석, 정의당 6석, 무소속 9석 등이다.

이로써 후보자 등록이 종료될 때까지 큰 변동이 없는 한 문 후보가 1번,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4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가 5번을 각각 받게 된다.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민주당 후보가 기호 1번을 배정받는 건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이후 두 번째다.

이처럼 이번 대선의 기호 배정이 지난 대선과 달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원내 1당에게 주어지는 기호 1번이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줌으로써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대부분 보수진영이 기호 1번을 달고 나왔던 만큼 유권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간혹 후보 이름도 보지 않은 채 기호만 보고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987년 대선 이후 치러진 역대 대선에서는 기호 1번(노태우, 김영삼, 박근혜)과 2번(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이 각각 3회씩 당선됐다.

각 후보 측에서도 기호 배정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기호 2번으로 출마했던 문 후보 측은 기호 1번을 받는 데 고무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는 반응이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수원정)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의 마음속에 원내 1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안정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원내 1당의 후보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열망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기호 2, 3번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홍·안 후보 측에서는 기호에 대한 영향력을 일축했다. 홍 후보 측 정준길 대변인은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선거면 몰라도 대통령선거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 후보 측은 기호 배정과 관계없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 안 후보 지지층 역시 번호만 보고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호 1번은 정치 세력이 큰 다수당을 의미하는 만큼 확고한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는 것을 꺼려 1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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