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항공사 기부 100억원 안하면 시비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한다
인천시, 공항공사 기부 100억원 안하면 시비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한다
  • 김민 기자 kbodo@naver.com
  • 입력   2018. 01. 09   오후 8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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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지 못한 기부금 100억원을 시비로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사의 기부금 선지급을 원하고 있지만, 공사는 공정률에 따른 3년 분할 지급을 고집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올해 2월 송도지식정보단지 내 1만6천417㎡에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위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은 항공산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산학연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항공산업 캠퍼스와 항공산업 기업·연구관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국비 119억원, 시비 245억원, 민자 220억원 등 총 584억원에 이른다. 이 중 시비는 분담금 45억원과 공사 기부금 200억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그러나 공사는 지금까지 기부금 100억원만을 지급한 상태에서 나머지 100억원에 대해 바로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덩달아 시도 사업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나머지 100억원의 기부금도 착공 전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사는 공정률에 따른 3년 분할 지급 방식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두 기관의 갈등은 지난해 초 이뤄진 지방세 감면 폐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2000년부터 관련 조례에 따라 공사의 부동산 취득세 40%를 감면하는 등 1천614억원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시는 공사의 재정적 상황이 좋아지면서 지방세 감면을 폐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와 공사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됐고, 두 기관의 상생협력 역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어긋나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고자 공사와 상생협력 협의를 이어나가는 한편, 미리 확보한 공사 기부금 100억원으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공사로부터 나머지 기부금 1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1회 추경을 통해 시비로 모자란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중 공사의 기부금 100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다음달 착공과 내년 2월 준공을 위해 우선 확보된 사업비로 사업을 추진하고, 공사의 기부금 미지급으로 부족한 사업비에 대해서는 시비로 충당해서라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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