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VS ‘한반도’… 한국영화 ‘청신호’ 켜지나
‘괴물’ VS ‘한반도’… 한국영화 ‘청신호’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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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괴물’은 스크린수,예매점유율,전야제 관객수 등은 물론 개봉 첫날 관객수에서도 이미 수립한 ‘최다’기록들을 갈아치웠다. 개봉 3주차를 맞아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한반도’와 함께 두 영화가 2004년 초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가 보여준 쌍끌이 관객 동원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괴물’의 포효=‘괴물’(봉준호 감독,제작 청어람)은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면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개봉을 앞두고 인터넷 예매 점유율은 사상 최대치인 99%를 넘나들었다. 스크린 수는 이전 기록인 ‘태풍’의 540개를 훌쩍 넘어서는 620개. 전국 스크린 수(1648개)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개봉을 하루 앞둔 26일 멀티플렉스 극장을 중심으로 전국 447개 스크린에서 진행된 전야제에서는 역대 최다 관객(서울 5만3116명,전국 15만1486명)을 끌어모았다. 지금까지 전야제 최고 기록은 ‘왕의 남자’가 세운 9 만명(서울 8000명)이었다.

개봉 첫날에는 ‘괴물’의 포효가 전국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괴물’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28일 “괴물이 27일 하루동안 전국 44만9500명을 모았으며 서울 관객수는 12만9784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지금껏 개봉일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004년 2월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로 32만4000명이었다. 그 뒤를 이어 1월 개봉한 ‘투사부일체’는 전국 30만6000명을 모았고 ‘태풍’ 28만명,‘친절한 금자씨’25만명,‘한반도’와 ‘다빈치 코드’는 23만명을 각각 개봉일에 모았다. 이런 추이로 볼 때 개봉 첫 주 200만 관객 동원도 무리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2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5일로 가장 빨랐고 ‘실미도’(7일).‘한반도’(8일),‘왕의 남자’(9일) 순서였다.

해외에서의 관심 또한 괴물의 성적에 기대를 갖게 한다. 홍보사가 밝힌 지금까지의 괴물 수출액은 70억 원. 가장 먼저 일본에서 오는 9월2일 250개 스크린 규모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중에 미국 개봉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속속 들어오고 있는 초청도 추가 판매수익을 기대하게 한다.

◇‘한반도’와 한국영화계 전망=기대에 비해 혹평을 받았던 ‘한반도’도 예상 밖의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자로 개봉 2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태극기 휘날리며’(8일),‘실미도’(11일),‘왕의 남자’(12일)가 세운 기록을 바짝 뒤쫓는 성적이다. 이같은 흥행에는 청소년 및 가족 관객 동원에 성공한데다 개봉 이후 지난 17일까지 이어져온 감독과 주요 출연배우들의 전국 무대인사 릴레이도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홍보사인 이노기획 관계자는 “보통 10∼20%에 불과한 가족 관객이 한반도의 경우에는 5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평소 극장을 찾지 않는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점이 흥행의 뒷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감독이 시사 전 언급했던 1000만 관객은 낙관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손익분기점은 손쉽게 넘길 수 있는 상황. 순제작비 96억원이 든 한반도는 350∼400만 관객을 동원하면 마케팅비를 포함한 제작비를 거둬들일 수 있다.

영화평론가 곽영진씨는 “‘괴물’이 예상대로 파괴력을 드러낸데다 ‘한반도’도 다행히 강우석 감독의 흥행 감각을 증명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숨통이 트인 상태”라면서 “앞으로 ‘플라이 대디’ ‘다세포소녀’ 등이 선전할 경우 올 상반기 참패를 기록한 한국 영화계에 재기의 발판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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