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대 비하발언을 통해 본 현 여권의 무지와 독선
[사설] 20대 비하발언을 통해 본 현 여권의 무지와 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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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층의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전 정부 교육 탓’으로 돌린 더불어 민주당 설훈 의원의 발언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과하자마자 당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은 곧바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도 “죄송하다”고 했지만 “교육문제를 지적했을 뿐”이라고 둘러대더니 홍익표 의원은 한 술 더 떠 “전 정부가 반공교육을 강요해서 20대가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됐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자기들은 잘하고 있는데 지지를 않는 20대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했는데 결국 사과할 마음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대선 직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지지율은 남자가 29%, 여자가 50%였다.
취임 후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 최저임금 인상의 악영향, 일자리 파탄 등 젊은이들을 좌절시키는 일만 골라 하더니 지지율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젊은층이 자기들을 지지할 때는 이들의 정치적 판단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하더니 지지율이 급락하자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얼마나 오만하면 한 세대의 특성을 중고교 교육 탓으로 매도하겠는가.
설훈 의원의 근거 없는 주장은 그가 다닌 70년대 대학교육의 부실함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나아가 그다음 세대인 임종석 전 실장을 필두로 한 386세대도 마찬가지다.
소위 운동권들은 외국의 이념 서적 몇 권과 리영희 교수의 책들을 경전(經典) 삼아 잘못된 세상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편향된 시각과 ‘자기들만 정의’라는 폐쇄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장된 사람들이다.
6.10항쟁을 통해 민주화의 물길이 거세진 틈을 타 정치적 벼락출세를 하다 보니 관용과 타협은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말이 돼버렸다.
보고 싶은 것만 확대 해석하고 국민을 이념의 잣대로 편 가르는 일이 일상화됐다. 이번 망언과 해명과정에서 현 집권 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독선에 가득 차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미 문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파리 날리는 공항 등을 건설해주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해주는 대규모 토건사업을 선물하고 국민 세금을 마구 뿌리는 선심, 복지 정책을 시작했다.
이번 3·1절 특사도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집회 등 과격 시위자들을 위한 특사로 통합과 비폭력의 3·1정신에도 맞지 않았다. 미·북 2차 정상회담 결과 여하에 따라 북한에 천문학적인 돈을 풀 준비가 되어 있다.
10년, 20년도 부족해 ‘100년 체제’ 운운하는 이해찬 대표를 보면서 오만을 넘어 오싹함을 느낄 정도다. 많이 지쳐 있는 20대뿐 아니라 전 국민을 ‘호구’로 보지 말고 진정 위로해 줄 수 있는 시책을 펴고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담보하는 역량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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