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용역업체, 급여 부풀려 예산 착복 ‘의혹’
청소 용역업체, 급여 부풀려 예산 착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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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연수구 제출 임금 내역과 30만~40만원 차이”
區 관리감독 허술도… 업체 “일부 주장 사실 아니다”
직원 B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급여 명세서(사진 아래쪽) 상 급여는 231만6천650원 이지만, 업체가 연수구에 제출한 직원 34명의 급여 내역(사진 윗쪽) 중 최저 금액은 259만4천268원으로 적어도 27만원 이상 차이난다.
직원 B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급여 명세서(사진 아래쪽) 상 급여는 231만6천650원 이지만, 업체가 연수구에 제출한 직원 34명의 급여 내역(사진 윗쪽) 중 최저 금액은 259만4천268원으로 적어도 27만원 이상 차이난다.

인천 연수구로부터 송도국제도시 청소용역을 위탁받은 업체가 직원의 급여보다 많은 금액의 임금내역을 구에 제출해 예산 착복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연수구 등에 따르면 구는 2018년 청소용역 업체 A사와 송도지역 청소용역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에는 환경미화원 25명과 살수차 등 차량 운전기사 10여명이 소속됐다.

구는 위탁 계약에 따라 1년 분 예산 27억원을 용역업체 직원들의 급여, 자재비 등으로 업체에 지급했다.

하지만, 이 업체 소속 직원들은 업체가 직원에게 지급한 금액과 구에 제출한 임금 내역이 30~40만원씩 차이가 난다며 업체의 비용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업체 소속 직원 B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2019년 1월분 급여 명세서상 급여는 231만6천650원(기본급 174만5천150원, 연장근무수당 33만4천원, 현장 근무수당 23만7천500원)이다. 하지만, 업체가 연수구에 제출한 전 직원 34명의 1월분 급여 내역 상에는 최저 259만4천268원부터 최고 414만2천554원이다.

B씨의 명세서 상 급여와 구청 제출용 급여내역과는 적어도 27만7천618원에서 많게는 182만5천904원이 차이 난다.

특히 업체측은 본보가 19일 취재를 시작하자 이날 밤, 밀렸던 연차수당 289만6천992원(2019년 1월분 급여 명세서 포함)을 B씨의 통장으로 뒤늦게 입급했다.

이 업체 직원 C씨도 같은 달 명세서 상 급여가 228만3천250원으로, 업체가 연수구에 제출한 급여 내역보다 최소 31만1천18원이 적다.

일부 직원들은 A업체가 근로계약서도 보여주지 않고, 연차수당과 연장근무수당 등을 임의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업체의 한 직원은 “직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보니 회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급여 명세서도 달라고 해야 주고, 어떤 식으로 월급이 산정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연수구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임금 문제 등은 용역업체 소관이라면 수수방관해 관리·감독에 허술함 드러냈다.

연수구 관계자는 “용역업체가 매달 직원 인건비, 자재비, 차량 감가상각비 등을 청구하면 총 합계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며 “직원 개인의 급여 문제는 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업체는 본보 취재 이후 직원 10여명의 연차수당과 퇴직금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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