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교 무상급식 첫날… “급식비 걱정없이 함께 먹어 좋아요” 학생들 웃음꽃
경기도 고교 무상급식 첫날… “급식비 걱정없이 함께 먹어 좋아요” 학생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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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 안정적 식품비 확보… 학부모도 부담 덜어
도교육청 “급식 질 문제 없도록 식단 관리 힘쓸 것”
경기도 전역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작된 2일 수원 숙지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급식을 배식받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 475개 고등학교 학생 36만 3천139명 전원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전형민기자
경기도 전역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작된 2일 수원 숙지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급식을 배식받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 475개 고등학교 학생 36만 3천139명 전원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전형민기자

“급식비 걱정없이 모두가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밥맛이 좋은 것 같아요”

2일 오후 1시, 수원시 장안구 수일고등학교 급식실.

왁자지껄한 수다와 웃음소리를 따라가보니 일렬로 줄을 지어 차례로 배식을 받은 뒤 식탁에 앉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날 점심 메뉴는 따뜻한 밥, 카레 소스를 곁들인 치즈치킨커틀렛과 유자단무지 맛살냉채, 백김치, 김칫국. 학생들은 “맛있게 먹어”, “빨리 먹고 놀자” 등 서로 인사를 건네며 맛있는 점심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고교 무상급식 시행 첫날, 경기지역 학교 현장에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 피었다.

수일고교 영양사 이혜원씨(37)는 “이제까진 학생 1인당 급식비 4천500원을 학부모에게 받아왔는데 이날부턴 교육청과 지자체 지원금으로 운영된다”며 “식단에 큰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급식 운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수일고교 이세은 학생(17ㆍ여)은 “밥이 맛이 없다며 급식을 먹지 않던 반 친구가 오늘 처음으로 학교식당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반 친구 25명 가운데 일부 친구들이 급식을 신청하지 않아 늘 배고파했는데 함께 밥을 먹으러 올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김성준 학생(18)은 “무상급식이 되면 양도 많아지고 더 맛있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급식비가 부담되는 학생도, 재원이 부족한 학교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수일고교의 경우 급식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일부 있어 연간 2천여만 원 정도를 학교 예산으로 부담해왔는데, 이번 무상급식 시행으로 급식비 미납 문제가 해결돼 보다 안정적으로 급식 관련 식품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현석 수일고 교장 “그간 급식비를 내지 않고 있던 학생들 수도 상당했는데 이에 대해 개별적으로 지불을 요청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안정적으로 예산이 확보된 만큼, 운용하기 수월해 급식의 질과 양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고교 무상급식 시행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학부모 A씨는 “고등학생 아들 2명 키우면서 급식비만 해도 한 달에 7만 원 정도였는데 급식비 부담이 줄어 정말 좋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초ㆍ중학교 급식 검수 봉사를 가서 보니 과일이며 한우 등 집에서 쓰는 재료 보다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양념도 다 국산만 써서 놀랐다”며 “믿을 수 있는 고교 무상급식 시행으로 안심하고 평등하게 우리 아이들이 급식할 수 있는 교육이 돼 부모로서 기쁘다”고 반겼다.

이의옥 도교육청 교육급식담당 장학사는 “무상급식의 완결은 교육 급식이다. 학생들의 자율배식, 선택 배식, 식단공모 등 자발적 참여를 통해 바른 식생활 개념을 찾아가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일부 학부모가 우려하는 급식 질 문제가 없도록 식단 연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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