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용초 ‘2019 책 기부 천사 100원의 기적’ 행사 실시
의정부 부용초 ‘2019 책 기부 천사 100원의 기적’ 행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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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부용초등학교가 1일 '2019 책 기부천사 100원의 기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책누리 제공
의정부 부용초등학교가 1일 '2019 책 기부천사 100원의 기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책누리 제공

"100원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평화를 배우는 기적을 만듭니다."

의정부 부용초등학교(교장 박영배)가 기증받은 헌 책을 판매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용초는 지난 1일 현관 앞에서 ‘2019 책 기부 천사 100원의 기적’ 책 장터를 열었다.

이는 매주 저학년 교실과 방과 후 돌봄교실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는 부용초 학부모 동아리 ‘책누리(대표 황진숙)’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가을 치르는 행사로, 수익금은 의정부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 등에 전달해오고 있다.

행사는 사전에 아이들과 학부모, 지역사회에서 기증받은 헌 책을 행사 당일에 판매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100원에 책 한 권을 사고 기부함에 책값을 넣었다.

책엄마(책누리 회원)들이 만들어서 기증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자유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머리핀, 브로치, 책갈피 등과 헌 옷, 먹을거리도 함께 판매하는 ‘부용 구멍가게’ 코너도 운영했다. 

1일 열린 부용초 '2019 책 기부천사 100원의 기적'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평화 책을 함께 읽고 있는 모습. 책누리 제공
1일 열린 부용초 '2019 책 기부천사 100원의 기적'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평화 책을 함께 읽고 있는 모습. 책누리 제공

행사장 한 편에는 ‘평화 책 북 텐트’를 마련해 평화 책을 전시, 텐트 안에서 아이들이 읽게 한 뒤 느낌보드에 자기 생각을 써 붙이도록 했다.

참여 학생들은 “평소에 읽어볼 수 없었던 책을 텐트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일본이 사과하면 좋겠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책도 싸게 사고 좋은 추억이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이밖에 평화 그림책 ‘평화의 소녀상(윤문영 저, 내 인생의 책 출판)’ 원화 전시회, 평화의 소녀상 현수막 옆에 앉아 할머니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존 코너도 운영했다.

이날 행사의 총 수익금은 62만6천460원이었으며, 수익금은 정의기억연대에 의정부부용초등학교 이름으로 기부했다.

앞서 ‘책누리’ 엄마들은 행사를 알리고 그 의미를 사전에 공유하기 위해 일주일 전 모든 교실에 들어가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줬다. 전쟁의 부당성과 그 결과의 비참함, 수많은 인권 유린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전교생이 인식과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책누리는 이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100원’으로 해마다 점차 성장해가는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묻힐 뻔했던 우리 역사의 아픈 단면을 들춰내 공감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와 주인의식, 아나바다 경제 체험과 소비자 교육까지, 더 나아가 적극적인 교육의 주체가 되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행사를 기획했던 김혜진 책누리 전 대표는 “아이들이 교과서를 벗어나 살아있는 진실된 역사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쟁의 역사를 통해 학교와 일상에서의 평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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