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선 김영우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한국당 3선 김영우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유한국당 김영우 국회의원(포천 가평)1


자유한국당 경기 지역 3선 중진 김영우 의원(포천·가평)이 4일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몸담았던 정당의 대통령 두 분이 모두 법정에 섰다”며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이다. 저도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이제라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을 수 없다”면서 “국민은 왜 한국당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있지 않는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라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이때에 우리 내부에서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제지당하거나 막혀서는 안된다”며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지 않은 채 단순한 정치 기술과 정치공학,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언어만으로는 국민과의 간격을 메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정치에 협치의 정신이 사라진지 오래다. 상대편은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 고소와 고발, 척결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런 후진 정치가 국민들의 정치불신만 키워가고 있다. 이제 이런 정치를 끝내야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 지도부도 나서줘야 한다. 당 대표께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20대 총선 막장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YTN 기자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상황실 부실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당 대변인과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비박(비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그는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다른 의원들과 함께 당시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가 1년 만에 한국당으로 복귀했었다.

이날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은 김무성(6선)·김세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 의원에 이어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다른 중진 의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