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인천경제도 덮쳤다
우한 폐렴 공포, 인천경제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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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줄줄이 예약 취소
설·춘절 대목에… 매출 절반 ‘뚝’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후폭풍
中진출준비기업 사업차질 불가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열검사 대상을 중국발 여행객 전체로 확대한 28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발 여행객들이 보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열검사 대상을 중국발 여행객 전체로 확대한 28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발 여행객들이 보건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천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천의 호텔·리조트에는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우한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사업 계획도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지역 호텔·리조트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내에서 1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는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A호텔은 설 연휴 이후 중국인 카지노 예약객 중 약 30%가 예약을 취소했다. 이 호텔의 카지노 고객은 중국인이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 호텔 관계자는 “우한 폐렴 발생으로 춘절 기간을 전후로 방문하려던 중국인 고객의 예약 취소가 늘었다”며 “아직 정확한 손해액을 추산하긴 어렵지만 큰 손님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이 크다”고 했다.

영종도에 있는 또 다른 B대형 호텔도 우한 폐렴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이 호텔은 우한 폐렴 감염을 우려한 국내 고객의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예약을 취소한 국내 고객만 80개 팀에 달한다.

호텔 관계자는 “우한 폐렴을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 없이 환불해 주고 있다”며 “피해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등도 우한 폐렴 후폭풍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전모씨(47)는 “최근 중국 기업 직원 5천명이 인천을 방문하는 등 한한령이 한 풀 꺾이는 듯 해 기대했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작년엔 춘절 특수를 누렸는데 올해는 손님이 없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최근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우한 진출을 준비중인 인천 기업도 우한 폐렴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6천억원을 투입해 후베이성 우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12만ℓ급)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지난 21일 셀트리온은 후베이성 등과 우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까지 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사업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베이성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4월로 계획한 기공식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히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천23명에 대한 전수조사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선제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정규·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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