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기도입니다] 1천363만 도민 공동체 의식 강화 위한 ‘우리 경기도’ 찬란한 정체성 찾기
[나는 경기도입니다] 1천363만 도민 공동체 의식 강화 위한 ‘우리 경기도’ 찬란한 정체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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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63만 명이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곳, 명실상부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 경기도다.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곳이다. 이 경기도를 형성하는 도민들은 최고의 자부심을 느낄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동안 자부심이 부재했다. 경기학회 등 전문가들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우리, 경기라는 공동체 의식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그 약한 고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만의 자긍심, 경기도민의 자부심을 위한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만이 가진 문화와 특성을 정체성으로 삼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와 정체성 만들기가 시작됐다. 경기도사 편찬과 경기도 옛길 사업, 성곽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기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새로운 정체성 확립할 경기도사 올해 편찬 
경기도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작은 ‘2020년 경기도사’에서 시작된다. 도에서는 올해 경기도의 역사를 담은 2020년 경기도사를 편찬한다. ‘한반도 중심부’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1천360만 경기도민을 아우르는 ‘공동체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게 목표다. 경기도민의 소중한 삶과 문화가 경기도사에 고스란히 옮겨질 예정이다. 경기도사는 지난 1955년 최초로 구성된 ‘경기도지편찬위원회’가 발간한 ‘경기도지’를 시작으로 1977년 2차, 2002년 3차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3차 편찬이 완료된 2009년 경기도사 9권 이후 편찬위원회가 해체되면서 10년간 발간되지 않았다.

학술단체에서도 이와 관련한 심포지엄 등을 열며 당위성을 말해왔다. 지난해 12월 11일 경기학회 등 도내 경기학 연구 학술단체는 ‘21세기 경기도 정체성 정립과 경기지역사 연구 방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경기 새천년 이후 경기도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재편찬되는 경기도사 편찬 방향 등을 논의했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분단의 현장인 경기도가 통일의 길목이 되고 있으며, 유라시아로 가는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시대가 바뀌니 역사는 당연히 새로 써야한다”면서 “최근 20년간 경기지역 연구가 많이 이뤄졌고, 엄청난 양의 자료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을의 기록이 축적됐다. 이를 바탕으로 편찬되는 경기도사는 지역사회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학예연구사는 “분절적이던 개인들이 이웃과 연대해 경기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며 살아갈 때 경기도가 지닌 잠재력을 꽃피울 것”이라며 “경기도라는 공간은 새로운 역사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통팔달 ‘경기道’, 그 정체성 살린다… 경기옛길 
사통팔달 길은 경기도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1770년 실학자 신경준이 집필한 ‘도로고’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6대로(삼남로·의주로·영남로·강화로·경흥로·평해로)를 기반으로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다. 

삼남길은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도)으로 이어지는 최장의 도로망으로 조선시대 육로교통 중심축이었다. 정도전·정약용 유배길, 이순신 장군의 전라수영 부임길, 임진왜란·한국전쟁 격전지였던 역사의 아픔도 품고 있다. 의주로는 우리 선조들이 대륙을 향했던 옛길이자, 조선과 중국을 잇는 길(연행로)이었다.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가 청나라로 끌려갔던 길, 이수광,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가 중국으로 간 길이기도 하다. 영남로는 조선통신사가 이용한 길이자,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시에 대륙(유라시아)과 대양(태평양)을 연결하며 조선을 세계로 잇게 한 길이다.

이에 지자체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조선시대 한반도의 주요 간선도로였던 6대로를 고증해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기옛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다. 경기옛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설화·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있다. 

2012년 10월 삼남길 경기도 구간 중 수원·화성·오산 구간이 개통됐고, 2013년 5월 삼남길 경기도 전체 구간이 개통됐다. 과천, 안양, 의왕, 수원, 화성, 오산, 평택에 이르는 99.6㎞ 구간이다. 그 해 10월에는 의주길 고양·파주 구간(56.4㎞)이 개통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성남·용인·안성·이천을 잇는 116㎞의 영남길이 조성·개통됐다. 올해엔 신설 역사문화탐방로 평해길(구리·남양주·양평 125㎞)이 추가로 조성된다. 내년엔 강화길(김포 46㎞), 경흥길(의정부·포천 79㎞)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조선시대 6대 대로를 완전히 복원해 시군 연계 둘레길을 확대하고 스토리텔링 발굴, 활용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역사문화탐방로 활용도 제고와 관광자원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대별 성곽 문화 고스란히…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기도가 가진 문화유산 중 하나로 성곽도 빼놓을 수 없다. 남한산성과 수원 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진 경기도다. 여기에 북한산성과 오산독산성도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북한산성은 지난 2017년 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를 초안 작성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북한산성 학술심포지엄 개최, 총서발간, 학술연구논문 공모, 아시아성곽 비교연구, 해외자료수집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한 오산 독산성은 지난해 1천500년 전에 묻혀 있던 삼국시대의 성곽이 발견됐다. 백제와 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축성기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오산시 등은 복원, 발굴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성곽을 비롯해 경기도 전역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시대 성곽이 모두 있다. 이런 특색을 살려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과 오산독산성, 북한산성 등 경기도 성곽과 관련된 본격적인 연구도 진행된다. 

노현균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팀장은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반드시 가기 위한 중요한 통로였고, 경기도 성곽들은 한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의미들을 살려 길에 대한 의미를 살리고, 경기도가 가진 지자체 등과 협력해 동사이아, 세계적인 성곽들과 함께 연구하고 자료를 아카이빙해 경기도 성곽의 의미와 가치, 시대적 가치 등을 찾아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_정자연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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