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 <브라보, 엄사장> 3월5일부터 시즌제 첫 문 연다
경기도립극단 <브라보, 엄사장> 3월5일부터 시즌제 첫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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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엄사장 포스터

경기도립극단이 <브라보, 엄사장>으로 경기도문화의전당 2020 레퍼토리 시즌제의 첫 문을 연다. 다음 달 5~15일까지 전당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시대의 연출가 박근형과 경기도립극단이 손잡아 현시대의 날카롭고 불편한 문제의식을 되짚는다.

<브라보, 엄사장>은 연출가 박근형의 ‘엄사장 시리즈’ 결정판이다. 우리 시대에 만연한 남성 중심의 의식 속에 지위를 이용한 폭력에 대해 경각심을 나타내고자 기획됐다. 작품은 박근형 작ㆍ연출의 엄사장 시리즈 <선착장에서>, <돌아온 엄사장>, <엄사장은 살아있다>를 잇는 창작극으로 경기도립극단만의 특장점을 살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울릉도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자수성가한 지역 유지인 엄사장은 남편과 사별한 후 보험사 외판을 하는 오여사에게 호감을 느낀다. 보험을 들어주겠다며 오여사를 만난 엄사장은 그의 부동산 사무실에서 성추행을 저지른다. 오여사는 엄사장을 고발하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가지만 엄사장 일행의 집요한 방해로 수사는 진척이 없다. 누구도 오여사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은 없다.

▲ 경기도립극단 단체사진

엄사장과 그의 동료들은 오여사를 금전으로 회유하려 하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여사를 꽃뱀으로 취급하며 무고죄로 고발한다. 홀로 엄사장과 맞서 싸우는 오여사는 결국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지역사회에서 철저히 매장당한다.

엄사장은 체면치레에 급급한 ‘허풍쟁이’, ‘꼰대’ 기질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득권층의 실상으로, 남성·권력 중심적인 현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폭력에 희생당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날렵하게 전한다.

극 중 성추행을 당했으나 꽃뱀으로 몰리는 ‘보험 외판사원’, 내 멋대로 사는 마이웨이 ‘황마담’, 우리가 남이가 정신을 내세우며 엄사장을 뒤따르는 ‘엄사장 지인들’, 일그러진 사회가 만들어낸 ‘다방종업원 향숙’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예리한 성찰을 이끌어 낸다. 박근형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부장적 인습과 편견에 젖어 있는 현 사회의 조롱과 풍자를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16세(고등학생 이상) 이상 관람이며,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화~목요일 공연은 오후 8시, 토ㆍ일 공연은 오후 4시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 박근형 연출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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