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선사박물관장이 들려주는 <왜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전곡선사박물관장이 들려주는 <왜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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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는 전 세계 어느 교과서를 봐도 공통되게 배우는 역사다. 인류 진화의 과정과 의미를 담았고, 우리 존재의 기원을 찾아가는 시대다. 그 중요성만큼이나 그 시대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구석기 시대의 보고를 담은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의 이한용 관장이 구석기 시대와 인류 진화에 대한 수필집을 냈다. <왜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을까?>이다.

“이거 그냥 짱돌 아니에요?”, “인류 진화설은 사실인가요?” 이 관장은 전곡선사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하루에도 열두 번씩 유물의 과학성을 쉽고 논리적으로 입증한다. 책은 그가 박물관장의 경험을 곁들여 인류 진화의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설명부터 최신 연구까지 유쾌하게 풀어냈다. 오랫동안 고고학과 시민의 다리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발휘해 펴낸 책이다.

책을 펼치면 온전히 알 수 없어 신비롭고 매혹적인 고고학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인류가 사용한 도구와 인류의 기원, 인류의 예술까지 인류 시초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석기, 뇌, 육식, 두 발 걷기처럼 인류 진화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흑요석, 바늘, 외계인, 구석기날조사건, 호빗 등 그 시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수백 개의 조가비를 연결해 만든 모자,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된 #모양의 기호, 최초의 악기 등 다채로운 유물을 소개하며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설명한다.

1990년 전곡리 발굴조사 현장에서 실무진으로 일한 뒤 30년째 고고학 유물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석기는 과학이자 예술이며 인류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열쇠”라 말한다. 매년 한국에서 세계구석기 심포지엄을 열고 주먹도끼를 직접 만들어 분석하는 실험연구를 한다. 또 고고학 유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며 2011년 박물관 개관 후부터 학예팀장을 맡은 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곡선사박물관장을 일하는 중이다.

그는 우리가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앞으로도 우리 인간은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서 왔는지를 아직 확실히 모르기에 어디로 갈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비롯됐는지를 아주 가끔은 생각해 보는 삶이 조금은 더 보람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알고 싶었으나, 다가가지 못해 늘 궁금했던 인간 존재에 대한 퍼즐이 조금은 맞춰진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아직 땅속에 묻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도 더해진다.

값 1만 3천300원

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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