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덮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초비상’
인천 덮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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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인천지역에 집단감염으로 확산한 가운데 확진자가 머물렀던 교회를 다녀온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청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장용준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인천지역에 집단감염으로 확산한 가운데 확진자가 머물렀던 교회를 다녀온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청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을 덮친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역 곳곳에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미추홀구는 긴급선별진료를 위해 구청 운동장에 천막 11채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인천 102번 확진자가 세움학원과 팔복교회에 잇따라 방문하면서 대규모 접촉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구청 운동장에는 수강생과 신도, 인근 주민 등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검사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문진표를 손에 쥔 주민 80여명은 운동장 앞 계단에 빼곡하게 앉아 기다리다 번호가 불릴 때마다 하나 둘 진료 천막으로 이동했다.

진료소 한 켠에서는 검체를 채취하던 중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면서 의료진 2명과 어머니가 진땀을 빼기도 했다.

대기 방식과 시간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강기혁씨는 “다들 전염 가능성을 우려해 찾아온 주민들인데 거리두기 기간에 이렇게 한 곳에 오랜 시간 기다려야하는 것이 신경쓰인다”며 “진료 창구마다 따로 줄을 세우는 등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이날 선별진료소에는 오후 4시 기준 검사대상인 수강생·신도 738명 중 610여명이 다녀갔다.

평소 일평균 선별진료소 방문자 45명의 13배 이상이 이날 방문한 셈이다.

이태원을 오간 15번 확진자가 학원 강사로 드러나면서, 인천지역 학원가도 초비상이다.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가 추가 전염을 우려해 학원 방문을 꺼리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최정원씨(44·여)는 “이태원발 코로나19 때문에 등교까지 다시 미뤄진 상황에서 학원에서까지 감염 사례가 나와 너무 불안하다”며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가정학습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인천시는 학원마다 운영자제 권고를 내렸고, 인천시교육청은 시내 5천500여개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학원가에서는 이 같은 조치에 공감하면서도, 102번 확진자 때문에 학원운영이 더 힘들어졌다며 분개하는 분위기다.

미추홀구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강용택 원장은 “그동안 운영자제 조치·방역 등에 성실히 따라왔지만, 무책임하게 행동한 102번 확진자 때문에 학원이 전체적으로 경계대상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라면 한창 성수기지만, 지금은 새로 등록하는 학생이 1명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이태원발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진자 2명이 나온 인하대학교도 확진자가 다녀간 공과대학 행정실을 1일간 폐쇄, 방역조치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확진자 1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행정실을 다녀가면서 방역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2~3분 가량 짧은 시간 다녀갔기 때문에 별도의 접촉자는 없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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