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중진, ‘출판기념회’ 열며 정치 인생 마무리
관록 중진, ‘출판기념회’ 열며 정치 인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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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떠나는 경기 중진 의원들이 정치를 마무리하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이들이 관록에서 묻어나는 경륜을 기록으로 전해 후배 정치인들의 시선을 모은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6선, 의정부갑)은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퇴임식 성격의 저서 ‘동행3’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동행3’은 자신의 지지자 등을 대상으로 동정을 전하기 위해 온라인에 공개했던 ‘희망통신’을 모은 단행본으로 알려졌다. 희망통신은 문희상 의장이 지난 2005년부터 의정·지역활동, 시국에 대한 생각을 그때그때 써서 올린 글로, 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희상 의장 측은 초대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격변의 시간을 겪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40여 년간 정치 한길만 걸어온 문희상 국회의장의 저서 동행 출판기념회와 함께 퇴임식을 개최한다”며 “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문 의장의 마지막 자리를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14·16·17·18·19·20대 국회의원과 국민의 정부 정무수석,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집필한 동행 시리즈 책을 통해 정치적 민주화, 시국에 대한 소회,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문 의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행보에 대해 “제가 나고 자라서 뼈를 묻을 고향 의정부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나의 진짜 꿈은 열 평짜리 꽃밭이다. 텃밭을 가꿀 기운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열 평만 있으면 제가 쌈을 좋아하니까 쌈을 계속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대 국회를 끝으로 금배지를 내려놓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5선, 부천정)도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혜영이 그린 만화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만두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며 30여 년의 정치 생활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원 의원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두 번의 부천시장과 5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부천시를 만화로 상징되는 콘텐츠 도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한 생생한 경험담을 담아냈다.

정치권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후배 정치인 등을 위해 자신의 경륜을 활자로 전하는 것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4.15 총선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 경우 의원의 상임위와 관련된 기관들이 눈치를 보며 억지로 참석할 가능성 있는데, 중진들이 총선 기간을 피해 의정을 마무리하는 성격으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좋은 문화”라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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