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희망찬 응원·격려로… 사제 간 ‘마음의 거리’ 더 가깝게
코로나 위기 속 희망찬 응원·격려로… 사제 간 ‘마음의 거리’ 더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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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수기初 교장 선생님, ‘깜짝 과일 바구니’ 배달
안성 만정中 동료 선생님들 우쿨렐레 연주·공연 등
도내 학교 ‘스승의 날’ 감동 이벤트·행사 릴레이
▲ (왼쪽부터) 화성 수기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스승의 날’을 맞아 배달한 깜짝 과일 선물바구니를 받고 활짝 웃고 있는 선생님들. 안성 만정중학교 로비에 전시된 학생들의 그림과 교사들이 점심시간에 코로나19로 지친 동료 교사들에게 우쿨렐레 연주와 성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기초등학교·만정중학교 제공
▲ (왼쪽부터) 화성 수기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스승의 날’을 맞아 배달한 깜짝 과일 선물바구니를 받고 활짝 웃고 있는 선생님들. 안성 만정중학교 로비에 전시된 학생들의 그림과 교사들이 점심시간에 코로나19로 지친 동료 교사들에게 우쿨렐레 연주와 성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기초등학교·만정중학교 제공

2020년 5월, 선생님들은 학생들 없는 쓸쓸한 스승의 날을 보냈다.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영상 편지로나마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학교의 일상 속에 선생님들은 과일을 나눠 먹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나름 소소한 스승의 날을 기념했다.

5월15일 스승의 날, 화성시 봉담읍 수기초등학교(교장 이영숙)에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수기초등학교 이영숙 교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하나하나 손수 준비한 과일 바구니를 교실로 직접 배달하면서 원격 수업에 여념이 없는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 개학이 재차 연기된 가운데 학생이 없어 자칫 쓸쓸할 수 있었던 스승의 날이 교장 선생님의 깜짝 이벤트로 학교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화기애애했다.

교사들은 “수기초에 오기로 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음 따뜻한 교장 선생님과 함께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 “20년 교직 생활 동안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해주신 것은 처음이다”, “바쁜 일정 속에 잊고 있던 스승의 날을 찾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등 다양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영숙 교장은 “스승의 날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왜곡돼 즐거워야 할 교사들이 되려 위축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오늘 이벤트는 우리 교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 모두 힘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만정중학교(교장 정상용)의 스승의 날 점심시간에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동료 선생님들의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15분간의 깜짝 이벤트 공연으로 8분의 우쿨렐레 연주와 음악 선생님의 성악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9명의 교직원들은 2주 전부터 점심시간을 쪼개 몰래 공연 연습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개학이 미뤄지는 상황에 지쳐 있던 선생님들의 마음에 더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벤트 공연을 지켜본 한 교사는 “스승의 날의 의미가 점점 퇴색돼 가는 요즘, 이번 공연으로 많은 동료 선생님들이 다시 힘을 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뜻깊은 공연을 준비해주신 9명의 교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이벤트를 준비한 선생님들은 “이번 특별 공연을 계기로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다시 학교 안에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가득한 날이 찾아오길 희망해본다”고 입을 모았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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