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코로나 비상 시국에 대규모 행사 강행 논란
롯데백화점, 코로나 비상 시국에 대규모 행사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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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코로나19 확진세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에서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대규모 행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마케팅앤컴퍼니’의 대관요청을 받고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5층 문화홀에서 ‘다이어리 꾸미기 페어 섬머투어(다꾸페)’ 행사를 허가했다.

400여명의 SNS 인기 일러스트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이 행사는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행사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행사장 입구에는 입장하려는 방문객이 다닥다닥 붙은 채 줄을 서있다.

직원 1명이 방문객의 발열 체크는 하고 있지만, 방문자 신원을 기록하는 명부는 없다. 방역당국은 민간에서 행사할 때 방문자 신원을 기록해야 한다는 방역지침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셈이다.

330㎡ 규모의 행사장 대부분은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진열한 매대가 차지하고 있고, 매대사이는 성인 2명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품을 보는 방문객들이 서로 부딪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매대 위에 놓인 물건을 쉴새없이 만지고 있어 이를 통한 방문객간의 접촉도 불가피하다. 일부 판매자들이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채 상품을 홍보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인천에서 확진자가 계속하고 있고, 시가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형 행사를 강행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정모씨(23)는 “지인이 참여하는 박람회라 응원차 방문했지만, 창문 하나 없는 홀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내심 불안했다”고 했다.

행사를 기획한 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장소 협조를 구한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는 분위기라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재확산 때는)이미 디자이너들이 제품 발주를 넣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의 피해를 우려해 행사를 연기·취소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소를 제공한 롯데백화점 측은 “행사장에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썼다”며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간행사에 대한 현황조사를 통해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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