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더위 마스크 착용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기고] 무더위 마스크 착용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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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순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언 다섯 달이 지나갔다. 코로나 확산 추세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수도권과 호남권까지 강타하며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부 방역 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 공무원, 경찰, 시민들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과 높은 시민의식은 다른 국가들의 찬사와 귀감이 될 만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의 성과는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의 황색 인종을 보면 평소 피하며 미개하다고 놀려대던 유럽국가들도 ‘코리아’라면 엄지 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한국인이라는 뿌듯함을 느낀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우리나라만큼 잘 지키는 나라가 없다. 그럼에도, 최근 수개월의 시간과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다소 느슨해지는 감이 있어 안타깝다. 그나마 야외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감염률에 불안감이 덜하지만, 유흥업소, 노래방, PC방 등 다중밀집시설에서는 마스크를 해도 손을 통한 감염률이 높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적과 최근 이를 입증하듯 실내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추세를 보면 아직은 긴장을 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최근 아이의 음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적잖게 당황한 경험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유독 나만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깜박 잊고 그냥 매장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재빨리 차로 돌아와 준비해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행히 음료를 사왔지만, 필자 자신도 코로나19에 대한 무반응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란 적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작게는 생활의 불편함에서부터 크게는 경기불황으로 이어지면서 관련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인원감축에 따른 실직고통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현상들이 생겨나면서 마음도 무겁고 사실이 믿기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원망만 하기에는 열심히 살아온 세월에 미안함이 든다. 다만, 한 번쯤은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환경파괴에 둔감해졌는가! 모이고 싶어도 만나고 싶어도 거리를 둬야 하는 현실에서 그동안 동료나 이웃과 함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가!

우리가 지금의 난국으로부터 빨리 벗어나는 길은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정부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방역 수칙을 실천하고 전염병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만 한다. 올해 여름은 다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시간이 되겠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다. 수천 년 동안 그 많은 난국을 우리는 잘 헤쳐왔다.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가을에는 마스크를 벗은 채로 가족과 함께 마트에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홍정헌 포천경찰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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