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성장률 기존 전망치 -0.2% 밑돌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6일 결정했다.
7월 현재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적이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 되는 등 자산시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에 대한 언급 없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전망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감소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져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고용도 부진해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이라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금융·외환시장 상황은 '안정적'이나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의 경우 거품이 우려될만큼 과열된 상태라는 분석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물경기와 따로 노는 자산시장 동향의 요인으로 신용(대출) 급증과 함께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꼽히는 만큼 수 개월간 금리 인하 등을 통해 통화 완화정책을 이끌어온 한은도 책임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린 바 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