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사라지는 영종하늘도시 통학버스, 통학 전쟁 우려 현실화
8년만에 사라지는 영종하늘도시 통학버스, 통학 전쟁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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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를 누비던 통학버스가 8년만에 사라지면서 학생들이 통학 전쟁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3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영종중·중산중과 하늘도시를 오가던 통학버스가 2021년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앞서 남부교육지원청은 ‘통학버스 운영비 지원기준(통학시간 30분 이상 등)’에 따라 2012년 하늘도시 내 원거리 통학 중학생을 위한 통학버스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남부교육지원청은 2021년 3월 기존 학교 사이에 하늘3중이 문을 열면 각 주거지에서 학교까지의 통학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올해 초 통학버스 폐지결정을 내렸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결정이 현장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한다.

버스 배차시간이 평균 20분정도인데, 이미 영종고·공항고에 다니는 학생만으로 시내버스가 포화인 상태에서통학버스를 이용하던 중학생까지 통학 전쟁에 가세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하늘도시에서는 각각 931명, 804명이 영종고·공항고에 통학하고 있다. 영종고까지는 5개 시내버스 노선이 있지만, 노선당 약 180명의 학생이 몰리는데다 이 중 3개 노선은 공항고도 경유하면서 노선당 공항고 학생 260여명이 합세하는 상황이다. 버스 1대당 학생 30여명을 태운다고 가정하면 약 15대의 버스가 지나야 모든 학생이 탑승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21년부터 통학버스를 이용하던 중학생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영종중 노선 7개 중 5개가, 중산중 노선 6개 중 4개가 다른 중·고교와 겹치면서 통학 대란을 피하긴 어려워진다.

영종고등학교 학부모 김숙영씨(45)는 “시내버스를 놓쳤다는 아이의 연락을 받고 급히 차를 끌고 나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학생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하라는 건 지금 상황을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버스 노선을 개편하면 하늘도시를 오가는 운행노선과 버스 대수가 늘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대중교통만으로 통학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 사실상 통학버스가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했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금처럼 학교별 통학버스를 운영하기보다 통학거리 여건 등에 따라 지원이 계속 필요한 학생에 한해 단일 버스로 운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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