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동별 제한 품목 무분별 판매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동별 제한 품목 무분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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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채소·과일판매동 간 기준·시설 등 형평성 논란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동별로 제한한 품목을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시설 등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동 간의 차별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 해야할 인천시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촌도매시장은 청과류를 판매하는 과일·채소동과 축산물·계란 등을 판매하는 식자재동으로 이뤄져 있다.

시장 조성 당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과 농산물도매시장 조례에 따라 과일·채소동은 가공하지 않은 채소·과일류를 판매하고, 식자재동에서는 잡곡·기름류 등 농산물 이외의 식재료를 취급하기로 합의했다. 서로의 판매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 과열경쟁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같은 취급 품목 제한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일부 상인들이 합의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제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께 남촌도매시장 채소동. 몇 걸음만 걷자 식자재동 판매품목인 들기름·참깨 등을 팔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상인들이 눈에 띈다. 같은 시각 식자재동 1층 ‘고추·기름’이라고 적혀있는 점포 판매대에 기름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 점포는 식자재동에 입점하기 전까지 고춧가루와 기름을 모두 판매했지만, 채소동에서만 고춧가루를 팔 수 있게끔 제한하면서 관련 상품을 제외했다.

식자재동 상인 A씨는 “식자재동에 온 손님이 고춧가루를 찾으면 전부 채소동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손님을 놓쳐가면서 판매기준을 지키고 있는데, 정작 다른 동에서 이를 지키지 않는 건 불공평하다”고 토로했다.

불편한 시설도 식자재동 상인들의 불만을 산다. 콘크리트로 이뤄져 차량 접근성이 편리한 과일·채소동 바닥재와 달리 식자재동 일대는 요철이 심한 잔디블록 형태다.

식자재동 상인 B씨는 “식자재동을 오가는 오토바이 바퀴가 빠지거나 리어카의 볼트가 풀리곤 한다”며 “리어카로 계란을 운반하다 깨지거나 실금이 가 썩어버린 적도 있다”고 했다.

시 산하기관인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상인들이 판매에 욕심을 내면서 판매품목을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식자재동을 둘러싼 잔디블록은 친환경 건물 인증을 받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일부 구간을 콘크리트로 전환해 통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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